이재명 "한반도 평화 기원 관심 기억"
김동연·김경수 "국민에게 평화 안겨줘"
안철수 "프란치스코 교황, 위대한 영적 지도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오전 88세로 선종했다고 교황청이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이듬해인 2014년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평화와 위로 그리고 화해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은 2014년 8월 15일 충남 당진 솔뫼성지를 찾아 신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교황 모습. 연합뉴스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에 대권 주자들도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이재명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리스도의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가톨릭교회는 물론, 전 세계에 큰 가르침을 주셨다"며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보여주신 관심을 기억한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세례 주시며 슬픔을 위무하시던 모습도 잊을 수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와 가난한 이들을 위해 더 많은 정치인들을 허락해 달라던 교황님의 호소를 제 삶으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도 페이스북에 "교황은 우리나라와도 각별했다. 2014년에는 한국에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해 주셨다. 2018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평화와 한반도를 향한 여정에 용기를 줬다"고 적었다. 김 후보는 이어 "교황께서 남기신 빛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을 방문한 역대 두 번째 교황으로, 방한 당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고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집전해 국민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기도 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우리 국민에게 주신 안식과 평화를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안철수 후보도 페이스북에 "슬픔에 잠긴 모든 가톨릭 신자 여러분께, 한 사람의 신자(하상 바오로)로서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정의와 평화, 가난한 이웃에 대한 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하신 위대한 영적 지도자"라고 적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어려운 사람들, 그늘진 곳에 사랑과 은총이 깃들기를 늘 기도하셨던 교황님의 삶을 기억하겠다"며 "주님께서 부여하신 책무를 온전히 수행하기 위해 평생 애쓰셨던 교황님, 이제는 주님의 품 안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도 페이스북에 "가난한 이들과 약자를 향한 사랑, 겸손한 발걸음은 인류 모두의 등불이었다"며 "저 이준석 안드레아는 교황님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더 낮은 곳을 향해 나아가겠다. 영원한 안식을 기도드린다"고 썼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