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상권 위축 심각” 상인들 생계 대책 호소
부산시와 간담회서 실질 대책 촉구
“도시철도 공사 피해 인정 땐 보상을”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인근에 연이어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인근 상인들이 부산시에 안전 확보와 상권 침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시청에서 부산새벽시장상인회(이사 상인회)와 ‘싱크홀 대책 촉구 간담회’를 가졌다. 사상~하단선 일대에 싱크홀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부산새벽시장 상권 침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상인회는 지난해 8월과 9월 연이어 싱크홀이 발생한 뒤 상권 침체가 시작됐지만 시의 대책이 미온적이었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14일 발생한 싱크홀과 시장 거리는 100m 남짓에 불과하다. 지반이 불안정한 탓에 시장 건물에 균열이 가는 등 상인들도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상인회 측은 올해 부산새벽시장을 떠난 상인들이 50명가량으로, 대부분이 재해로 인한 상권 침체가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시가 싱크홀 대책으로 추진 중인 것을 상인회에 설명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지반 상태 조사가 이뤄지는 대로 상인회에게 조사 결과를 공유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상인회는 도시철도 공사로 피해가 인정될 경우 보상도 요구했다. 시는 “요구 사항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부산새벽시장상인회 강만용 회장은 “오늘은 원론적인 이야기만 오고 갔다”며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는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