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산불 끄던 창녕 진화대원 2명 숨지고 2명 실종
산불 현장에 고립…2명 숨져
실종 2명 가능성…진위 파악
소방, 시신 수습· 후 원인 조사
경남 산청군 산불 진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진화대원 2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2일 경남소방본부와 창녕군 등에 따르면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창녕군 소속 산불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9명이 이날 산불 현장에 고립됐다. 이들은 산불 진화 도중 역풍이 불면서 불길 사이에 갇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5명은 자력으로 하산했지만, 산불 진화대원 2명은 숨졌다. 또한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2명은 현재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숨진 대원 2명의 시신을 수습하고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실종된 대원에 대한 진위 파악에 나섰다. 창녕군 역시 따로 피해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오후 3시 기준 산청군 시천면 산불 진화율은 65% 수준이다. 당초 70%까지 진화에 성공했지만 강풍으로 인해 불길이 확산하면서 5% 떨어졌다. 산불영향 구역도 넓어져 290ha까지 확대됐다. 소방·산림 당국은 소방 헬기 43대와 장비 121대, 인력 1300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불길은 계속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