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산불 끄던 창녕 진화대원 2명 숨지고 2명 실종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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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현장에 고립…2명 숨져
실종 2명 가능성…진위 파악
소방, 시신 수습· 후 원인 조사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산불 모습. 진화 작업에 투입된 창녕군 소속 산불 진화대원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김현우 기자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산불 모습. 진화 작업에 투입된 창녕군 소속 산불 진화대원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김현우 기자

경남 산청군 산불 진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진화대원 2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2일 경남소방본부와 창녕군 등에 따르면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창녕군 소속 산불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9명이 이날 산불 현장에 고립됐다. 이들은 산불 진화 도중 역풍이 불면서 불길 사이에 갇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5명은 자력으로 하산했지만, 산불 진화대원 2명은 숨졌다. 또한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2명은 현재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숨진 대원 2명의 시신을 수습하고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실종된 대원에 대한 진위 파악에 나섰다. 창녕군 역시 따로 피해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오후 3시 기준 산청군 시천면 산불 진화율은 65% 수준이다. 당초 70%까지 진화에 성공했지만 강풍으로 인해 불길이 확산하면서 5% 떨어졌다. 산불영향 구역도 넓어져 290ha까지 확대됐다. 소방·산림 당국은 소방 헬기 43대와 장비 121대, 인력 1300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불길은 계속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청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산청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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