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피해 잇따르는 창원농산물도매시장 노후시설 개선
작년 여름 채소 물러지는 등 250건 피해
저온저장고 추가·환기시설 보강 등 추진
경남 창원시가 지역 농산물도매시장 시설 노후화로 출하 농업인들의 피해가 반복되자 시설환경 개선에 나선다.
시는 의창구 팔용농산물도매시장과 마산회원구 내서농산물도매시장 출하 농산물의 안전한 유통을 위해 시설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팔용농산물도매시장은 1995년 10월, 내서농산물도매시장은 2002년 12월 개장됐다.
현재 대부분 시설이 20~30년 전 설치돼 오래된 데다, 지난해 여름에는 더위도 유난히 심해 도매시장에 출하된 채소류가 경매 전 물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농산물 상품 가치가 떨어지면 덩달아 경매 가격도 낮아진다. 당시 접수된 신고 건수만 25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는 기후변화와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고자 사업비 9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저온저장고 추가, 탈수기 교체, 환기시설 보강, 비가림막 설치 등 4개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8월 중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시는 2020년부터 아케이드 설치와 스크루 시설 교체 등 노후 시설 개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우리 지역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농산물도매시장이 시민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후 시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클릭한 번으로 집 앞까지 농산물이 배달되는 시대이지만 도매시장을 방문하여 직접 눈으로 보고 고르는 재미도 느껴보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