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목일반산단 37만㎡ GB 해제…미래차 배후단지 조성
2660억 원 투입해 2028년 준공
현대차 전기차 전용 공장 등 지원
울산시가 미래차 배후산단으로 조성하는 남목일반산업단지 일대 개발제한구역을 대거 해제한다.
울산시는 3일 울산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동구 서부동과 북구 염포동 일원에 걸친 남목일반산업단지 52만 7509㎡ 중 약 37만㎡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2660억 원을 투입해 남목산단 일원에 전기차 부품, 수소연료전지 등 산업시설용지와 지원시설용지를 조성하고, 주거용지,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도 설치한다. 내년 1월 착공해 2028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약 8000억 원 생산유발효과와 약 17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생긴다고 시는 설명했다.
앞서 시는 2022년 민선8기 1호 공약의 하나로 남목일반산단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추진했다. 2025년 준공 예정인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공장의 원활한 부품 공급과 협력업체 입주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곳은 현대차 공장이 있는 미포국가산업단지와 가깝고 기존 사업체와의 연계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남목산단 내 개발제한구역은 약 70%에 달한다. 특히 사업 초기 환경평가 1·2등급지와 생태자연도 1등급지 등이 포함돼 중앙부처 협의에 어려움이 컸다고 한다.
시는 약 2년 동안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를 상대로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 자연보전방안을 담아 설득한 끝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끌어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청년이 선호하는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동구를 비롯한 울산 경제 전반에 큰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민선 8기 들어 2023년 12월 중구 다운동 도심융합특구 18만 9000㎡에 이어 지난해 11월 울산체육공원 일원 92만 9858㎡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했다. 비수도권 시·도지사의 개발제한구역 해제권한 확대(30만㎡ 이하 → 100만㎡ 미만) 이후 울산시가 직접 해제한 사업으로는 울산체육공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