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자 일부, 서부지법 앞 재집결…경찰과 몸싸움
비공식 추산 150명… 헌재 방향으로 행진 시도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일부가 19일 오후 다시 서울서부지법 앞에 모여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서부지법 옆 공덕소공원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50명이 모여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고 있다.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등의 피켓을 든 이들은 “애국 청년 석방하라” “이재명을 구속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이 “미신고 불법 집회를 하고 있다”고 경고 방송을 한 뒤 저지를 위해 이들 앞에 바리케이드를 치자 일부 지지자가 흥분하며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3시께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직후 지지자들은 법원 후문에서 경찰 저지를 뚫고 난입했다.
이들은 경찰로부터 빼앗은 방패나 플라스틱 의자 등으로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마구 깨부수며 오전 3시 21분 법원 내부로 진입했다.
이들의 난동으로 법원 청사 외벽도 뜯어지고 부서졌다.
경찰은 신체 보호복(진압복)을 입고 경찰봉을 갖춘 기동대를 투입하는 등 총 1400여 명을 동원했고, 오전 6시께에는 법원 안팎의 시위대를 대부분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지지자 45명이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돼 일선 경찰서로 연행됐다. 전날 법원 담장을 넘는 등의 혐의로 체포된 40명을 더하면 이틀간 연행자가 85명에 달한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