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늘봄전용학교, 내년 3월에 6곳 더 생긴다
남부민초등·수정초등 등 5개교 추가 개설
기장군 정관읍에도 전용학교 개교 예정
'전국 최초' 명지 늘봄학교, 이용자 급증세
초등학생들의 늘봄 교육을 위한 ‘제2의 학교’인 늘봄전용학교가 내년 3월 부산에 6곳이 추가로 문을 연다. 부산 지역 늘봄전용학교는 지난 9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연 명지 늘봄전용학교에 이어 7곳으로 늘어난다. 증가하고 있는 늘봄 교육 수요 충족과 교육 평등 실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산하 5개 교육지원청마다 늘봄전용학교 1곳씩 설치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설립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5일 밝혔다. 늘봄전용학교는 초등학생들에게 학교 일과 이후 학습형 늘봄과 보살핌 늘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교육 공간이다. 초등학생들은 학교 일과가 끝난 뒤 통학버스를 타고 늘봄전용학교에 모이고, 늘봄 교육이 끝나면 소속 학교나 가정으로 돌아간다. 시교육청은 지난 9월 12일 강서구 명지동에 명지 늘봄전용학교를 개교했다.
늘봄전용학교가 새롭게 들어서는 곳은 △남부민초등(서부) △수정초등(남부) △부산산림교육센터(구 윤산중·동래) △반송마루(구 반송중·해운대) 등 5개교다. 시교육청은 이들 시설의 기존 교육 공간을 개편해 늘봄전용학교를 만들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달 중으로 시설을 점검하고, 늘봄전용학교 운영을 위한 프로그램 구성과 물품 구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부산 학부모와 학생들의 늘봄 교육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고 늘봄전용학교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실제 1호 늘봄전용학교인 명지 늘봄전용학교를 이용하는 학생 수는 지난 9월 중순 개교 초기 평균 190여 명에서 꾸준히 늘어 최근에는 평일·휴일 모두 300명을 웃돌고 있다.
명지 늘봄전용학교에서는 한글, 체육, 수학, 영어를 비롯해 발레, 필라테스, 마술, 웹툰 등 흥미로운 수업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학생들은 학습형 늘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방송댄스와 음악 줄넘기, 영어 뮤지컬, AI 로봇, 펜싱 등 20여 개 중 희망하는 프로그램도 수강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남부민초등 등 5곳 외에 늘봄 수요가 많은 기장군 정관읍에 내년 3월 정관 늘봄전용학교를 개교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신동현 문화예술늘봄학교팀장은 “늘봄 교육을 희망하는 학부모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학생들이 내년 3월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