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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태극전사, 약속의 땅 항저우로 출발…축구 황선홍호팀 쿠웨이트 9-0 대파 기분 좋은 출발
2022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한국 선수단 본진이 20일 약속의 땅 중국 항저우에 도착했다. 한국 선수단은 다음 달 8일까지 19일간 항저우 등 6개 도시에서 그동안 피땀 흘리며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항저우로 출국했다. 이날 출국한 본진에는 최윤 한국 선수단장·장재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 등 본부 임원 35명이 포함됐다. 한국 테니스 간판선수인 권순우(당진시청)가 속한 테니스 대표팀(14명)과 사격 대표팀(17명), 하키 대표팀(22명), 스케이트보드 대표팀(7명) 선수들도 항저우행 비행기에 올랐다. 선수단과 임원들은 태극기와 선전 기원 현수막을 들고 “팀 코리아 파이팅”을 외쳤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역대 최다 규모인 1140명(39개 종목)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선수들은 중국 저장성 성도인 항저우를 비롯해 △닝보 △진화 △원저우 △후저우 △샤오싱 등 6개 도시에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최대 50개 이상 △종합 순위 3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금메달 49개·은메달 58개·동메달 70개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최윤 한국 선수단장은 “한국 선수단은 충분한 실력이 있는 만큼 종합 3위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굳게 믿는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스포츠를 통해 국민들과 선수들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단은 21일 항저우 시내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공식 입촌식 행사를 치른 뒤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한국 선수단의 공식 경기 일정은 19일부터 시작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19일 중국 진화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9-0으로 승리했다. 남자 축구 대표팀은 공격 미드필더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9골을 몰아넣으며 기분 좋은 1승을 신고했다.
2023-09-2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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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 없는 5연승’ 부산아이파크, 선두 굳히기 ‘성큼’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5연승을 내달리며 K리그2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부산은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안산 그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최지묵, 페신의 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승점 3을 추가한 부산은 승점 59(17승 8무 5패)로 2위 김천 상무(승점 52·16승 4무 9패)와의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K리그1(1부리그) ‘다이렉트 승격(직행)’의 꿈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이날 김천은 성남FC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져 부산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다만 김천(29경기)은 부산(30경기)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황이다.
이번 승리로 부산은 지난달 26일 김포FC전(3-2) 이후 5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지난 8월 20일 서울이랜드(1-2)에 일격을 당한 것을 제외하면 8월 이후 8경기에서 7승 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산이 5연승을 거둔 건 2016년 10월 이후 7년 만이다. 부산은 2016년 10월 2일 안양전(1-0)부터 23일 부천FC1995와의 경기(2-1)까지 5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린 바 있다. K리그2 5연승은 2021시즌 김천의 5연승 이후 2년 만의 최다 연승 기록이다.
부산의 연속 무실점 행진도 4경기로 늘었다. 부산은 지난달 29일 김천전(2-0), 지난 3일 FC안양전(1-0), 직전 경기인 16일 성남FC전(3-0)에 이어 4경기째 실점 없는 ‘짠물 수비’를 뽐내고 있다.
이날 부산은 최하위권(12위) 안산을 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고전했다. 리그 순위로는 격차가 크지만,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1승 1무(0-0, 2-1)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성남전 이후 사흘 만의 경기여서인지 선수들의 몸놀림도 둔화된 느낌이었다.
반면 최근 6경기 2무 4패로 승리에 목말라 있는 안산 선수들은 임관식 감독 부임 후 첫 승을 안기기 위해 파이팅 넘치는 경기력을 보였다.
부산은 전반 11분 안산 정지용에 골대를 강타하는 슈팅을 허용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에도 안산의 강한 압박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다, 전반 추가시간 라마스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를 때리는 아쉬움을 맛봤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부산은 후반 4경기 연속골을 노리던 성호영을 빼고 페신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교체 효과는 바로 드러났다.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박세진이 반대편으로 긴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최지묵이 왼발 발리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힘을 빼고 정확도를 높인 슈팅은 골문 구석으로 예리하게 빨려 들어갔다. 수비수인 최지묵의 시즌 1호 골이다.
부산은 후반 25분 안산 정지용에게 동점골을 내준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무효로 처리돼 위기를 넘겼다. 정지용이 슈팅 직전 임민혁의 수비를 제치는 과정에서 팔로 얼굴을 가격한 게 반칙으로 판정돼 경고가 주어졌다.
한숨을 돌린 부산은 곧바로 페신이 결정타를 날렸다. 후반 31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라마스가 올려준 공을 페신이 몸을 날리며 가위차기 슛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사실상 승패가 결정됐다. 페신은 올 시즌 6호 골(2도움)을 작성했다.
2023-09-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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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자 풋살팀 BSW 파라렐라, 부산시장배 전국여성풋살대회 '정상'
부산 지역 여자 풋살팀 ‘부산 BSW 파라렐라’(파라렐라)가 부산광역시장배 전국 여성 풋살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BSW 파라렐라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부산 해운대구 카파풋살클럽에서 열린 2023 부산광역시장배 전국 여성 풋살대회 1부(선수 출신부) 경기에서 발로 FS(울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BSW 파라렐라는 우수한 팀워크와 날카로운 슈팅을 바탕으로 발로 FS 팀을 제압했다. 비선수 출신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된 2부 경기에서 부산을 대표해 출전한 레오팔라시오FS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부산과 울산을 비롯해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44개 팀이 출전해 이틀간 열띤 경기를 펼쳤다.
부산풋살연맹 송재화 회장은 “여성 풋살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좋은 대회였다”며 “부산 선수들이 뛰어난 경기력을 바탕으로 전국 최강임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2023-09-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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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합류 황선홍호, 토너먼트부터 완전체 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황선홍호의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20일 이후 합류하기로 결정됐다. 황선홍호는 사실상 조별리그 후 토너먼트부터 완전체가 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PSG 구단과 협의 결과, 이강인이 현지시간 19일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도르트문트(독일)와의 홈경기를 마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고 최종 발표했다.
현지시간 19일이면 한국시간으로 20일이다. PSG는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3-2024 UCL 조별리그 F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홈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올해 PSG의 UCL 첫 경기이기도 하지만, 이강인에겐 부상 복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까지 스페인 RCD마요르카에서 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PSG로 이적했으나, 지난 8월 말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한 달가량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달 열린 한국 국가대표팀의 A매치 2연전에도 결장했다.
최근 부상 회복 소식과 함께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시기도 결정됐다. 소속팀이 의무적으로 선수를 내줘야 하는 A매치가 아닌 아시안게임 차출을 두고 축구협회와 PSG가 협의를 진행한 끝에 20일 UCL 경기 이후로 합류 시점을 잡았다. 합류 시점을 이때로 결정한 건 이강인의 UCL 첫 경기 출전 확률도 높다는 의미다. 이강인은 UCL 조별리그 1차전 도르트문트전을 마치면 곧바로 중국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19일 쿠웨이트,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따라서 이강인의 경기 투입 시기는 조별리그 3차전부터 가능하나, 시차 적응 등을 고려하면 토너먼트부터 이뤄질 공산이 크다.
황선홍 감독도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항저우로 떠나기 전 “이강인이 현지에 도착하면 21일 저녁이 될 것”이라며 “컨디션 등을 잘 검토해 투입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023-09-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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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이파크, 파죽의 4연승…K리그2 선두 질주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성남FC를 완파하고 4연승 행진과 함께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부산은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라마스, 김찬, 성호영의 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승점 56(16승 8무 5패)을 쌓은 부산은 K리그2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부산은 지난달 26일 김포FC전(3-2) 이후 4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8월 이후에만 7경기에서 6승 1패의 상승세다. 특히 지난달 29일 김천 상무전(2-0), 지난 3일 FC안양전(1-0)에 이어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쳐, 공격력 못지않게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했다. 부산(23실점)은 현재 김포(20실점)에 리그 최소 실점 2위다.
이번 승리로 성남과의 올 시즌 상대 전적도 2승 1패로 앞서게 됐다. 지난 7월 16일 2-3으로 일격을 당했던 아픔도 보기 좋게 설욕했다.
이날 부산은 전반 18분 라마스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리드를 잡았다. 성남 진영에서 임민혁의 패스를 받은 라마스는 상대 골키퍼 최필수가 앞으로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왼발 장거리 슈팅을 때렸다. 공은 최필수 골키퍼의 키를 넘겨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1-0으로 앞선 부산은 전반 41분 김찬의 추가골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임민혁이 올린 코너킥이 헤더를 시도하던 김정환의 발에 맞아 골문 앞의 김찬에게 흘러 갔고, 김찬이 곧바로 차 넣어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부산은 후반 10분 성남 박상혁의 날카로운 슈팅을 구상민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 내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17분엔 임민혁이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수비수 2명 사이를 돌파하며 날린 슈팅이 골대 상단을 강타하기도 했다.
아쉬움을 삼킨 부산은 후반 36분 성호영의 쐐기골로 결정타를 날렸다. 라마스의 전진 패스를 받은 성호영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왼발 슛을 날렸고, 낮고 빠르게 깔려 날아간 공은 반대편 구석에 예리하게 꽂혔다. 3-0으로 달아난 부산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여유 있게 승리를 지켰다.
이날 시즌 8호 골을 터트린 라마스는 도움 1개를 추가해 6도움을 작성했다. 김찬은 7호 골(1도움), 성호영은 3경기 연속골(3호 골)로 부산의 공격진을 이끌었다.
한편 부산은 지난 7월 24일 안양과의 홈경기 이후 두 달 만에 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부산은 K팝 콘서트,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파리 생제르맹(PSG)과 전북 현대의 친선전 등으로 인해 구덕운동장에서 홈경기를 치렀다.
2023-09-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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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충전’ 부산아이파크, 홈 2연전서 선두 굳히기 시동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A매치 휴식기를 끝내고 홈 2연전을 통해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부산은 오는 16일 오후 6시 30분 성남FC, 19일 오후 7시 안산 그리너스를 상대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잇따라 홈경기를 치른다.
부산은 A매치 기간에 앞서 K리그2 상위권 경쟁 팀인 김포FC(3-2), 김천FC(2-0), FC안양(1-0)을 차례로 제압하고 3연승을 내달렸다. 지난달 20일 서울이랜드전(1-2) 패배를 제외하고 8월 이후에만 5승 1패의 상승세를 타며 리그 1위(승점 53·15승 8무 5패)로 올라섰다. 부산이 선두 자리에 오른 건 지난 7월 초 이후 2개월여 만이다.
부산은 1위에 올랐지만 2위 김천 상무(승점 52·16승 4무 8패)에 단 1점 앞선 살얼음판 선두다. 선두 탈환 후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체력 회복과 컨디션을 재정비한 부산은 이번 홈 2연전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 가며, 2위와의 격차를 벌린다는 구상이다. K리그2 1위 팀은 승격 플레이오프 없이 1부리그(K리그1)로 직행한다.
성남(승점 34·8승 10무 10패)과 안산(승점 18·4승 6무 17패)은 각각 K리그2 9위와 12위에 처진 하위권 팀이다. 최근 5경기 성적도 성남이 1승 2무 2패, 안산이 2무 3패로 부진하다. 부산으로선 승점 6을 챙겨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다.
다만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성남과 1승 1패, 안산과는 1승 1무로 호각지세다. 부산이 압도하지 못한 만큼 집중력 있는 경기력을 보여 줘야 한다.
박진섭 부산 감독은 “남은 8경기 하나하나가 다 중요하다”며 “선수들에게 다이렉트 승격에 대한 부담은 안 주려고 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부산은 지난 7월 24일 안양과의 홈경기 이후 두 달 만에 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돌아온다. 오랜만에 아시아드 안방에서 치르는 홈경기를 맞아 부산은 서포터즈 가변석인 ‘쿠팡플레이존’을 새로 선보인다. 쿠팡플레이존은 지난 8월 초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국제경기를 주최한 쿠팡플레이와 부산아이파크가 기획한 가변석으로, 210석 규모의 스탠딩석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가변석인 ‘다이나믹 스탠드 1234’보다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된다.
또한 부산 구단은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서드 유니폼을 경기장에서 실물로 공개한다. 서드 유니폼은 2000년 부산아이콘스 시절 유니폼을 모티브로 제작돼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23-09-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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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
황선홍호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2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AFC U-23 아시안컵 조별예선 B조 3차전에서 미얀마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연승으로 B조 1위를 확정해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조별예선 1차전에서 황선홍호는 카타르에 0-2로 졌지만, 카타르가 U-23 아시안컵 개최국으로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라 이 경기 전적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 9일 키르기스스탄과의 2차전에서 1-0으로 이긴 한국은 미얀마와의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승리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AFC U-23 아시안컵 본선은 내년 4~5월에 열린다. 조별예선 11개 조의 각 조 1위 팀과 2위 가운데 상위 4개 팀, 개최국 카타르까지 총 16개 팀이 본선에서 파리행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아시안컵 본선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게 된다.
황선홍호는 미얀마를 상대로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태석(FC서울)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백상훈(서울)이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미얀마 골문을 계속 두드리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추가골이 나온 건 후반 40분이 되어서였다. 왼쪽 페널티지역을 돌파한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이 컷백한 공을 골문 앞의 전병관(대전하나시티즌)이 왼발로 밀어 넣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오재혁(전북 현대)이 쐐기골을 터트려 3-0 승리를 따냈다.
미얀마를 세 골 차로 꺾었지만, 이번 대회 황선홍호의 경기력은 아쉬움이 컸다. 카타르(59위), 키르기스스탄(97위), 미얀마(160위)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28위)보다 많이 떨어진다. 이런 팀들을 상대로 한국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 3경기에서 겨우 4골을 넣고 2골이나 내줬다. 한국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선 골 결정력 보완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2023-09-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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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는 펄펄 나는데…클린스만호, 힘겨운 첫 승
클린스만호가 드디어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경기력에선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많이 남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조규성(FC미트윌란)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이후 6경기 만에 거둔 첫 승이다.
지난 2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5경기에서 3무 2패로 승리가 없었다. 1992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 도입 이후 데뷔 5경기까지 승리를 못 거둔 사령탑은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다. 성적도 문제였지만, 기대에 못 미친 경기 내용에 팬들의 실망감이 컸다.
이날 사우디전도 이기긴 했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답답한 경기력이었다. 사우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4위로 한국(28위)보다 많이 처진다. 최근 A매치에선 5연패를 당했는데, 매 경기 2∼3골을 실점한 팀이다. 더구나 사우디 프로축구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유럽의 스타 선수들을 영입한 탓에 대표팀 상당수가 소속팀 내에서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팀을 상대로 1-0 승리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날 클린스만호는 슈팅 수 19-7개, 유효슈팅 9-2개로 사우디에 앞섰다. 지난 8일 웨일스와 평가전에서 기록한 슈팅 3개, 유효슈팅 1개에 비하면 나아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고, 날카로운 침투패스나 빠른 돌파를 통한 결정적인 기회 창출은 많지 않았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중심으로 이재성(마인츠05),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 공격수들의 개인 능력에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이어졌다.
오히려 상대의 공격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중심을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전반적으로 후방에서의 소통 미숙과 불안감은 여전했다.
클린스만호의 아쉬운 경기력은 일본 축구의 가파른 상승세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대표팀은 지난 9일 ‘전차군단’ 독일을 4-1로 완파한 데 이어, 유럽의 강호 튀르키예마저 4-2로 물리쳤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승후보 독일과 스페인을 꺾으며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성적을 거둔 일본은 이후 A매치에서도 무서운 기세로 강호들을 제압하고 있다. 3월 A매치에서 우루과이(1-1), 콜롬비아(1-2패)를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한 일본은 6월 A매치에선 엘살바도르를 6-0, 페루를 4-1로 대파했다. 이번 9월 A매치에서도 독일, 튀르키예를 완파하면서 A매치 4연승을 달렸다. 4연승 기간 일본은 무려 18골(4실점)을 몰아치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반면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한국 대표팀은 6경기 만에 겨우 첫 승전보를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호언한 공격축구가 무색하게 6경기 동안 고작 5골(6실점)을 넣는 데 그쳤다. 일본이 크게 이긴 엘살바도르와 1-1 무승부, 페루엔 0-1로 져 객관적 전력에서도 열세를 보였다.
일본은 9월 A매치 엔트리 27명 중 유럽파가 19명이나 된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의 면면을 볼 때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이재성 등 한국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결코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결과에서 극심한 차이가 나는 건 지도력 부재를 꼽지 않을 수 없다.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지만, 무색무취한 전술·불안한 빌드업·공수에서의 조직적인 연계 부족 등 클린스만 감독이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재택근무’ 논란을 불식시키려면 1승에 만족할 게 아니라, 클린스만 감독 스스로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한다. 한국 대표팀의 다음 일정은 튀니지, 베트남과 10월 A매치 2연전을 갖고 11월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들어간다.
2023-09-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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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클린스만, 사우디 이길 비책은 있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첫 승 도전기’가 6번째 경기에선 막을 내릴까.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달에 예정된 A매치 2연전의 마지막 경기다.
지난 2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5차례 A매치에서 3무 2패에 그치며 아직 승리가 없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1992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후 취임 5경기까지 승리가 없는 사령탑은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8일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도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기지 못한 것도 문제지만 경기력도 실망스러웠다. 웨일스의 강한 전방 압박에 빌드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전방으로 투입되는 날카로운 침투패스도 없었다. 좌우 측면 돌파를 통한 크로스도 실종 상태였다. 수치상 점유율(61-39)은 높았지만, 백패스나 횡패스로 일관한 공 돌리기 수준이었다. 슈팅 수에선 4-11개, 유효슈팅은 1-4개로 오히려 웨일스에 뒤졌다.
영국 방송 BBC가 “한국은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손흥민과 황인범의 중거리 슈팅만 선보였다”고 평가한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취임 일성으로 ‘공격축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1-0보다 4-3으로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지금까지 치른 5경기에서 겨우 4득점(6실점)에 그쳤다. 무엇보다 ‘전술의 색깔’이 보이지 않는다. 빌드업도 엉성하고 그렇다고 스피드를 이용한 기민한 공격 전술도 안 보인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홍현석(KAA헨트) 등 소속팀에서 활약이 뛰어난 유럽파들을 앞세우고도 득점 루트를 못 찾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13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다시 한 번 승리에 도전한다. 일단 이겨야 하지만, 경기 내용도 승리 못지않게 중요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어 ‘돌풍’을 일으킨 팀이다. 하지만 지난 1월 걸프컵부터 A매치 5연패로 역시 부진에 빠져 있다. 최근 이탈리아 출신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지난 8일 치른 A매치에서도 코스타리카에 1-3으로 졌다. 클린스만 감독이나 만치니 감독이나 승리가 절실한 평가전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4승 7무 6패로 열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8위인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54위)보다 앞선다.
2023-09-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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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황선홍호,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1차 예선에서 첫 승을 따냈다. 하지만 여전히 답답한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 대표팀은 지난 9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예선 B조 2차전에서 키스기스스탄을 1-0으로 꺾었다. 이번 예선은 내년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AFC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팀을 가리는 대회다. 파리올림픽을 향한 1차 관문인 셈이다.
지난 6일 카타르와의 첫 경기에서 0-2로 졌던 한국은 약체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완승을 노렸다. 키르기스스탄의 국제축구연맹(FIFIA) 랭킹은 97위. 28위인 한국으로선 대량 득점으로 카타르전에서 노출됐던 불안감을 상쇄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또다시 졸전이었다.
이날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세 좋게 출발했다.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홍윤상(포항 스틸러스)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앞선 한국은 계속해서 공세를 펼치며 키르기스스탄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잦은 패스미스에 공격 흐름이 끊기는 일이 빈번했고, 빌드업 과정에서 세밀한 플레이가 부족했다.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는 침투력도 아쉬웠고, 골 결정력 부족도 드러냈다. 결국 전반 이른 시간에 넣은 한 골로 이기긴 했지만, 경기력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쳤다. 이날 한국이 기록한 슈팅 10개 중 유효슈팅은 4개에 그쳤다.
1승 거둔 한국은 승점 3으로 B조 선두에 올랐다. 같은 날 카타르는 미얀마를 6-0으로 대파했지만, 카타르는 U-23 아시안컵 본선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 진출하기 때문에 카타르의 경기는 조별예선 순위에 반영되지 않는다.
한국은 12일 창원에서 열리는 미얀마와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다. FIFA 랭킹 160위인 최약체 미얀마전은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문제는 아시안컵 본선에서의 경기력이다.
파리행 티켓은 아시안컵 본선 1, 2, 3위 팀에게 주어진다. 한국이 지금 이 정도 실력으로 아시아권 강자인 일본과 이란, 호주 등을 이기고 올림픽 10회 연속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 황선홍 감독에게 적지 않은 과제가 주어졌다.
2023-09-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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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치올’ 기세 탄 부산아이파크, 2개월 만에 1위 탈환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3연승을 달리며 마침내 K리그2 선두에 올라섰다.
부산은 3일 경기도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FC안양과의 원정 경기에서 성호영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승점 53(15승 8무 5패)을 적립한 부산은 승점 52(16승 4무 8패)의 김천 상무를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랐다.
김천은 앞서 2일 충북청주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겨 승점 1 추가에 그치며 K리그2 선두 자리를 추월당했다. 부산이 1위가 된 건 지난 7월 초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지난 7월 1일 안산 그리너스를 꺾으며 선두로 올라선 부산은 곧바로 김천(1-2 패)과 성남FC(2-3 패)에 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이후 8경기에서 6승 1무 1패로 상승세를 탔다. 8월에만 4승 1패로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을 실현한 부산은 9월 첫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내며 3연승과 함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K리그2 1위 등극으로 부산의 1부리그 승격 가능성도 높아졌다. K리그2에서 우승한 팀은 다음 시즌 K리그1로 직행한다. 부산으로선 최근 기세를 살려 K리그1 직행을 이룬다면 더할 나위 없는 승격 시나리오다.
2016년 2부리그로 추락한 부산은 5년 만인 2020년 1부리그로 승격했다. 당시 부산은 2019시즌 K리그2에서 2위를 차지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K리그1에 복귀한 바 있다. K리그2 1위를 차지하면 플레이오프의 고비 없이 K리그1로 ‘다이렉트 승격’을 달성할 수 있다.
이날 부산은 안양을 상대로 팽팽한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지만, 몸싸움을 불사한 안양의 거친 수비에 좀체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7분 김정환의 오른발 강슛 등 전반엔 슈팅이 두 번에 그쳤다.
후반에도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를 이어 갔다. 김찬, 강상윤, 정원진, 박세진을 차례로 투입하며 기어를 끌어올린 부산은 후반 17분 마침내 안양의 골문을 열어 젖혔다. 최준의 침투패스를 받은 성호영이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수비수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향했다.
1-0으로 앞선 부산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지난 김천전과 마찬가지로 수비에 치중하지 않고 강하게 압박하며 안양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경기 분위기가 과열되기도 했지만, 부산은 후반 추가시간 6분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1골 차 승리를 지켜 냈다. 결승골을 넣은 성호영은 김천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은 올 시즌 안양전 3연승을 거뒀다.
경기 뒤 부산 박진섭 감독은 “원정에서 힘든 경기였다. 선제골을 넣고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끝까지 막아 준 게 승리의 요인”이라며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그는 “1위가 돼서 기쁜 것보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중요하다. A매치 기간에 잘 추슬러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가도록 하겠다”고 선두 고수의 의지를 다졌다.
부산은 A매치 휴식기를 거쳐 10월 1일 창원 축구센터에서 경남FC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2023-09-0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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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김 코치, 클린스만호 떠난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마이클 김 코치(50·한국명 김영민) 코치가 조만간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31일 “8월부터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 보직 관련 논의가 있었다. 현재 어느 정도 정리가 됐으며 절차가 끝나는 대로 개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편 과정에서 마이클 김 코치가 대표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국적의 마이클 김 코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한국 대표팀 코치로 발탁되며 한국 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상하이 선신(중국) 등에서 코치를 역임했다. 2018년 8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5년간 A대표팀 코치를 맡아 왔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벤투호 코치진 중 유일하게 남아 클린스만 감독을 보좌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마이클 김 코치가 개인적인 문제가 있어서 대표팀에서 하차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면서 “이번 코칭스태프 개편에 따라 새로 들어오는 인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표팀 코치진인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코치,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코치는 지금 역할을 계소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김 코치는 10월까지 업무 인수인계 등을 도울 것으로 알려졌지만, 9월 대표팀의 유럽 원정에는 불참한다. 축구 대표팀은 9월 4일 영국으로 출국해 8일 웨일스,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2023-08-31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