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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시장, 르노 부산 공장 찾아 “미래차 프로젝트 지원”
박형준 부산시장이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을 찾아, 르노의 ‘미래차 프로젝트’가 부산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하반기부터 폴스타4 전기차 양산을 시작해 해외 수출에 나서는데, 더 많은 미래차가 부산에서 생산될 수 있도록 협력 의지를 드러낸 행보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을 찾아 르노코리아 스테판 드블레즈 최고 경영자(CEO)와 회담을 갖고, 전기차 생산 시설을 시찰했다.
르노코리아는 국내 완성차 기업 최초로 내연기관 공장을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한 이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산 공장은 지난달 전기차 양산을 위한 설비 공사를 하면서 가동을 일시 중단했는데, 설비를 갖춰 이달 들어 다시 가동에 들어갔다. 부산 공장에서 올 하반기부터는 폴스타4 전기차 양산을 시작하고, 미주 지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수출한다.
만약 부산 공장이 르노의 미래차 프로젝트를 유치하게 되면, 르노 본사 차원의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드블레즈 CEO와 만나 르노코리아의 글로벌 프로젝트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작품인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적 출시와 판매를 축하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 4개월 만에 2만 2000대가 팔렸다. 앞으로 후속 모델로 오로라2, 오로라3가 출시될 예정으로, 시는 이를 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 연말 설립될 예정인 부산에코클러스터를 이날 점검했다. 부산에코클러스터는 르노코리아와 지역 대학, 연구기관,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 등과 협력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센터를 만드는 등 부산 글로벌 자동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 내 유일한 완성차 공장인 르노코리아가 글로벌 미래사 산업 허브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장에 맞춘 행정 지원에 더해 상생 협력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상생협력 사업으로 수출주도 미래차 혁신성장 기술지원사업(313억 원), 미래차 상생협력형 핵심부품 연구개발 지원사업(120억 원)을 추진하고 있다.
박 시장은 부산시 원스톱 기업지원 1호 책임관으로, 지난해 7월에는 르노코리아의 건의에 따라 강서구 신호동과 명지동 사이 부산 공장 인근 2.4km 구간 도로명을 ‘르노삼성대로’에서 명예도로인 ‘르노대로’로 변경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르노코리아의 전기차 생산 전환은 지역 경제를 혁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중요한 기회”라면서 “르노코리아와 함께 부산을 세계적 모빌리티 허브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2-0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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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상평산단 휴폐업공장 ‘청년 창업공간’으로 바꾼다
노후 산단인 경남 진주시 상평일반산업단지에 휴폐업공장을 활용한 청년 창업 공간이 들어선다.
7일 진주시에 따르면 최근 상평일반산단 내 ‘휴폐업공장 청년창업 공간 리모델링 사업’ 건축설계 공모 당선작이 확정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상평산단 휴폐업공장 청년창업 공간 리모델링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산업단지 환경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하는 사업이다. 노후산업단지 내 휴폐업공장 등을 재개발해 청년 창업자·중소기업에 시세의 70% 가격으로 저렴하게 제조 임대공간을 제공하고 산업단지 내 부족한 문화·편의시설을 확충한다.
설계 공모는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올해 1월 23일까지 진행됐으며, 당선작은 산업적 요소와 문화적 요소가 융합된 복합 공간인 디디건축사무소 작품이 선정됐다. 디디건축사사무소에는 4억 2500만 원 상당의 설계 우선협상권이 부여되며, 나머지 작품에는 순서에 따라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해당 작품은 철골조와 중목구조가 잘 어우러진 상징적 문화공간을 제시한 작품으로, 상평산단 초기 공장 형태에 대한 장소의 기억을 보존하고 복합 시설 특성을 고려한 합리적인 배치 계획으로 심사위원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리모델링 공간은 지상 2층, 연면적 3071㎡ 규모로 제조공장, 회의실, 카페, 다목적홀, 편의점 등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진주시는 최근 상평산단 노후화로 휴폐업공장과 유휴부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리모델링 사업이 상평산단 환경 개선과 신성장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청년 창업과 중소기업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올해 10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올해 연말 건축공사 착공을 거쳐 내년 연말 준공할 계획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상평산단 휴폐업공장 청년창업 공간 리모델링 사업이 최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건축기획 단계에서부터 표준 임대공장과 폐공장 리모델링 사례분석, 공공건축가 자문회의를 통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내년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리모델링 사업을 위해 2022년 12월 경남도·한국산업단지공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3년 6월 지방재정 투자심사, 지난해 8월에는 91억여 원을 들여 부지매입까지 마무리 지었다.
2025-02-0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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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4부두 유조선서 기름 유출…방제작업 중
부산 북항 4부두 유조선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해 부산해경이 방제 작업에 나섰다.
부산해양경찰서는 7일 오전 5시 46분께 부산 북항 4부두에서 132t 선적 유조선 A호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현장에 출동해 A호 주변에 오일펜스 100m를 긴급 설치하고 방제 작업을 진행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유출된 기름이 광범위하게 확산돼 방제정 2척과 해양환경공단 방제선 등 긴급 방제 가용 세력을 동원해 기름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방제 작업이 신속하게 완료될 수 있도록 북항 4~5부두 통항 선박의 협조와 안전 운항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5-02-0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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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 화재 출동한 순경, 80대 업고 안전 대피
불이 난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한 순경이 거동이 불편한 80대를 업고 대피를 도왔다.
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1시 20분께 해운대구 우동의 한 15층 짜리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과 경찰 17명이 출동했다.
경찰은 꼭대기 층에서부터 문을 두드리며 주민의 대피를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우동지구대 강동현(29) 순경이 3층에 거주 중인 고령의 노부부를 발견해, 거동이 불편한 80대 할아버지를 업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아파트 주민 100여 명 전원이 대피하면서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은 30여 분 만에 완진됐다.
2025-02-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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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 지역 눈…경남에는 밤새 10cm 눈 폭탄
전국이 눈에 휩싸였다. 겨울에도 눈이 잘 오지 않는 부산에도 7일 오전 눈이 내려 부산시가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
7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전 10시 기준 경남 합천 가야산에 15.6cm, 산청 지리산에 11.2cm, 거창 북상에 9.9cm 등의 적설량이 기록됐다.
부산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까지 부울경 지역에 가끔 눈이 내리겠다고 전했다. 이날 경남 산청, 함양, 거창, 합천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경남 서부내륙 지역에는 1~5cm, 부울경 나머지 지역에는 1cm 내외의 눈이 내리겠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11시 27분 “현재 부산 전 지역 눈이 내리고 있다. 차량 서행 운전 등 안전에 유의하여 주시기를 바란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기상청은 “부울경 지역 곳곳에 7일 오후까지 눈이 오겠다”며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을 조심해야 하고 강추위, 강풍과 풍랑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5-02-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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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누워있던 60대 차에 치여 사망
도로 한복판에 누워있던 60대가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7시 17분 김해시 어방동의 한 삼거리 교차로에 누워있던 60대 A 씨가 우회전하던 택시 차량에 치여 숨졌다.
택시 운전자는 사고 당시 A 씨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운전자 진술과 목격자 탐문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2025-02-0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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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 제공 혐의…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입후보예정자 고발
다음 달 5일 실시되는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부산에서 유관 단체 밥값을 제공한 입후보예정자가 고발당했다.
부산 부산진구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 달 5일 실시하는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입후보예정자를 기부행위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7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입후보예정자 A씨는 금고 대의원이 설립·운영하고, 금고 대의원과 회원들이 다수 포함된 유관 단체 협의회 식사 자리에서 찬조금 명목으로 20만 원 상당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은 입후보예정자는 기부행위 제한 기간에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선거와 관련해 금전이나 물품, 음식물을 받은 사람에게는 최고 3천만원 범위에서 제공받은 금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선관위는 금품 등을 받은 사람 중 이를 반환하고 자수한 사람에게는 과태료를 감경 또는 면제해주고, 위반행위 신고자에게는 최고 3억원까지 신고 포상금도 지급하니 적극적으로 신고하거나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5-02-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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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송대관 별세… 향년 79세
'해뜰날' 등으로 큰 인기를 누린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별세했다. 향년 79세.
7일 고인의 유족 등에 따르면 송대관은 전날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치료를 받던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해 1975년 '해뜰날'이 히트하며 인기 가수로 도약했다. 이후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장' 등 많은 히트곡을 내며 태진아, 현철,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렸다.
그는 수년 전 암 투병을 했고, 이후 이런저런 질병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몸이 쇠약해진 가운데에서도 비교적 최근까지 '가요무대' 등 TV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마이크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2025-02-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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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불모지’ 김해 진영읍에 복합문화시설 선다
경남 김해지역 문화 불모지 진영읍에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신도시 조성 등으로 진영읍 인구는 6만 명에 달하지만, 평소 문화 공간이 부족해 주민 민원이 잇따랐다. 이 시설은 특히 전통시장과 연계 건립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해시는 지난해 12월 진영읍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진영 빛 어울림센터’ 건립에 착공했다고 7일 밝혔다. 진영 빛 어울림센터는 낙후된 구도심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9년 시작한 도시재생사업의 주요 거점시설이다. 지난해 같은 맥락에서 사업지 인근에 상생주차타워도 세웠다.
이 센터는 진영리 246-1번지 일대에 지상 5층, 연면적 2895㎡ 규모로 조성된다. 문화와 세대 간 소통이 공존하는 복합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내부에는 아이꿈센터와 시니어센터, 진영 인물 북카페, 특산품·로컬푸드 판매장, 청년노하우센터 등이 들어선다.
시는 내년 3월까지 건물을 준공하고 인근 전통시장과 연계 개발해 상권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김해시 도시디자인과 관계자는 “진영 빛 어울림센터는 여가·취미·문화·복지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될 것”이라며 “주민 삶을 풍요롭게 하고 낙후된 도심 기능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거다. 일정에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5-02-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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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 자" 90대 할머니 폭행한 조선족 간병인… 피해자 이틀 뒤 숨져
요양병원에서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90대 환자를 폭행한 중국 국적(조선족) 간병인이 검찰에 송치됐다. 폭행을 당한 90대 할머니는 이틀 후 병사 진단을 받고 이틀 후 숨졌으나 유족들은 간병인의 폭행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7일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지난 1일 노인복지법 위반(노인학대) 혐의로 조선족 50대 여성 A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0일 파주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자신이 돌보던 90대 여성 B 씨를 이불로 덮은 뒤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요양병원의 신고로 경찰에 사건이 접수됐으며, B 씨는 복통을 호소해 인근 대형병원으로 이송됐다.
대형병원에서는 B 씨에게 장폐색과 탈장 등의 진단을 내렸지만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판정했다. 결국 다시 요양병원으로 옮겨진 B 씨는 이틀뒤인 12일 오후 6시께 숨졌다.
요양병원 측은 대형병원의 소견서를 바탕으로 B 씨의 사망 원인을 직장암에 의한 병사로 진단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사건 발생 사흘 전인 7일, 간병인 알선업체를 통해 B 씨를 돌보기 시작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할머니가 잠을 자지 않아서 화가 나서 폭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맡은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려 했지만, 유족 측이 장례를 치르면서 진행되지 않았다. 또 사건 당일 유족 측은 병원과 논의 끝에 A 씨에 대한 합의서와 처벌불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장면이 담긴 CCTV가 없고 상해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했다"며 "B 씨가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고, 폭행 사실이 확인돼 노인학대 혐의로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족들은 "B 씨의 사망 원인은 병사가 아니라 A씨의 폭행 때문"이라며 상해치사를 주장하고 있다.
유족 측은 연합뉴스를 통해 "병원과 간병인 알선업체에서 '간병인이 도망갈 수 있다'며 합의를 종용했고, 당일에는 (B 씨가) 살아계셔서 어쩔 수 없이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B 씨는 거동이 불편해 2023년 요양병원에 입원했을 뿐이다. 2013년 직장암 수술을 받았으나 완치된 상태였다"며 "병원의 사망진단서를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간병인 알선업체와 요양병원 대표, 사망진단서를 작성한 의사를 노인복지법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2025-02-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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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 그녀의 가족들 지키는 것이 마지막으로 할 일"
가수 클론 출신 구준엽이 대만 배우인 아내 서희원(쉬시위안)의 사망에 대해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이라고 전했다.
6일 구준엽은 자신의 SNS에 "2025년 2월 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며 이같이 적었다.
구준엽은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며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아내 서희원은 일본 여행 중 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구준엽과 유족은 지난 5일 전세기를 이용해 고인의 유골함을 품에 안고 대만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은 1990년대 후반 교제한 뒤 헤어졌다가 20여년 만에 다시 만나 2022년 결혼에 성공한 인연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구준엽은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고 있다"며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 제발 우리 희원이(쉬시위안)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이어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었다"며 "그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2025-02-0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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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사고 수습하던 견인 차량, 눈길에 미끌… 70대 버스 기사 치여 숨져
대형버스 눈길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견인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인근에 있던 70대 버스 기사가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분께 강원도 홍천군의 한 대형 리조트 인근에서 버스 기사 A(72) 씨가 눈길에 밀린 견인 차량에 치였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일 오후 5시 15분께 같은 장소에서는 서울로 향하던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으면서 승객 26명 중 4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눈길 사고가 난 버스를 견인하는 과정에서 재차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5-02-0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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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은 볼 만한데…스토리도 관객 평가도 ‘브로큰’ [경건한 주말]
기나긴 설 황금연휴(1월 25~30일)를 겨냥해 개봉한 한국 영화들에 대한 관객들 반응이 떨떠름합니다. ‘히트맨2’는 6일 현재 200만 관객을 넘긴 했지만 심한 혹평이 적지 않고, 150만 관객을 모은 ‘검은 수녀들’ 역시 평점은 낮은 편입니다.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은 관람객 평은 좋은데 40만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쳐 흥행면에서 비교적 부진합니다.
연휴가 끝나고 개봉한 ‘브로큰’은 기대를 걸어 볼 만했습니다. 지난 5일 개봉한 범죄 영화 ‘브로큰’은 하정우, 김남길, 정만식 등 이름 있는 굵직한 배우들이 출연했습니다. 독립영화 ‘양치기들’(2016)로 각종 국내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던 김진황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작품, 개봉 직후 관객평이 아주 나쁩니다. 하정우조차 SNS에서 “그리 재미가 있을진 모르겠으나 많관부(많은 관심 부탁)”라고 말한 ‘브로큰’을 극장에서 만나 본 후기를 남깁니다.
‘브로큰’의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주인공 민태(하정우)는 한때 조직폭력배로 활동했지만, 이제는 조직을 떠나 일용직 노동자로 살아갑니다. 문제가 생기면 폭력으로 해결하는 성질머리는 여전하지만, 힘들게 번 돈을 모두 제수인 문영(유다인)에게 보내는 등 아직 조직에 몸담고 있는 동생 석태에 대한 애정이 깊습니다.
그러나 “사고를 친 것 같다”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진 석태가 시체로 돌아오면서 민태의 갱생도 끝납니다. 동생의 죽음과 연관이 있어 보이는 문영의 행방도 묘연해지자 민태는 진실을 찾기 위해 쇠파이프를 들고 거리로 나섭니다.
‘브로큰’의 초반부는 기존 한국 영화들과는 색다른 면이 있습니다. 어떠한 상황 설명도 없이 인물들의 행동을 있는 그대로 나열해 관객이 인물 간 관계나 사건의 정황을 짐작하게끔 합니다. 대사나 글로 사건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으니 감각적인 느낌도 들지만, 기존 상업영화의 친절한 편집에 익숙한 관객에겐 약간의 혼란을 안길 수도 있습니다.
민태는 석태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홀로 조직을 상대합니다. 쇠파이프를 들고 여러 조직원을 상대하는 액션 장면이 화려합니다. 하정우의 액션은 ‘본 시리즈’ 속 맷 데이먼 같은 세련됨보다는 ‘올드보이’(2003)의 최민식 같은 날것의 느낌이 들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사실 사랑하는 가족과 사별한 남자가 홀로 범죄조직을 상대한다는 스토리는 뻔하고 식상한 면이 있습니다. ‘브로큰’의 차별점이라면 베스트셀러 작가인 호령(김남길)이 엮여 있다는 겁니다. 호령이 쓴 소설 속 살인 이야기는 석태가 죽음에 이르게 된 이야기와 일치합니다. 이 사실을 경찰과 민태 모두 알게 되면서 스릴러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이런 요소들로 ‘브로큰’은 중반부까지는 나름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성공하지만, 그 이후의 흐름은 맥이 풀려 버립니다. 속칭 ‘떡밥’은 많이 뿌려 놓고 회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입니다.
대기업 회장의 아들, 수상쩍은 행동만 일삼는 호령, 소설에 담긴 예고 살인의 전말,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 등 갖가지 의혹과 인물들의 마찰이 속 시원하게 풀리는 대목을 기대하게 해 놓고 별다른 해소 없이 황급히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특히 영화의 ‘킥’이 될 수 있었던 호령 캐릭터를 밋밋하게 활용해 아쉽습니다. 의뭉스러운 대목들이 사실상 맥거핀에 불과하다 보니 기승전결에서 전과 결이 빠진 허무한 느낌입니다.
사건의 전개와 해결을 지나치게 우연에 의존하는 점도 아쉽습니다. 등장인물들이 서로에게 위치 추적기를 부착한 것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자주 마주칠 수가 없습니다. 핵심적인 정보가 담긴 휴대전화 속 대화 내용을 비밀번호를 풀지도 않고 알아내는 등 현실적이지 않은 대목들이 잦아 몰입을 해칩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는 민태의 혈혈단신 격투 신은 누아르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올드보이 속 장도리 액션처럼 날것 냄새가 나는 액션이 폭발하는 완성도 높은 시퀀스입니다. 다만 검은 양복을 입은 주인공이 부둣가에서 조폭들과 맨몸 액션을 펼치는 설정 자체가 클리셰인 데다 개연성이 부족한 탓에 결말부 내내 드는 허무한 느낌을 지우기엔 역부족입니다. 관객은 얼기설기 꼬인 줄을 풀어냈을 때의 카타르시스를 기대했는데, 그 줄을 가위로 싹둑 잘라 버린 기분입니다.
주인공 캐릭터에 이입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석태는 문영에게 폭력과 폭언을 일삼는 쓰레기 같은 남편으로 묘사됩니다. 그런데 문태는 그런 석태의 복수를 위해 문영을 집요하게 찾아다니고 그 과정에서 죄 없는 사람들을 위협합니다. 선량하게 살아가는 관객이라면 문태에게 감정을 이입하고 그를 응원할 수 있을 리 없습니다. 김진황 감독은 지난달 제작보고회에서 “분노에 찬 민태의 추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연민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럴 관객이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실관람객의 평가도 좋지 않습니다. 개봉 이튿날인 6일 오후 현재 CGV 골든에그 지수가 65%에 불과합니다. 공감을 많이 받은 혹평들을 종합해 보면 부실한 서사와 흐지부지한 결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사실 이 영화는 당초 극장이 아니라 카카오 플랫폼에서 공개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계획이 무산되면서 처음 목적과 달리 극장에서 개봉하게 됐습니다. 또 촬영 당시 민태의 과거와 마지막 복수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속편 시나리오 초고도 이미 완성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러닝타임이 좀 늘어나더라도 민태의 과거와 마지막 복수까지 담았다면 더 나은 작품이 탄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2025-02-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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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에 규모 3.1 지진…4.2로 추정했다가 하향 조정
7일 오전 2시 35분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37.14도, 동경 127.76도로 행정구역상 충주시 앙성면이다. 진원의 깊이는 9㎞로 추정됐다. 기상청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자동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진의 규모를 4.2로 추정했다가 추가 분석을 거쳐 3.1로 조정했다. 지진 규모가 1.1 차이 나면 위력은 이론적으로 약 44배 차이가 난다. 기상청이 지진 규모를 4.2로 추정하면서 충청권은 물론 서울과 인천, 강원, 전북, 경북, 경남 등에도 새벽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현재 규모가 '3.5 이상 5.0 미만'인 육상 지진이 발생할 경우 최대 예상진도가 '5 이상'이면 예상진도가 '2 이상'인 시군구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다. 최대 예상진도가 '4 이하'이면 마찬가지로 예상진도 '2 이상'인 시군구에 안전안내문자가 보내진다. 기상청은 작년 10월 지진으로 인해 흔들림이 느껴지는 지역에만 재난문자가 발송되도록 현재와 같이 기준을 조정했다. 진도는 흔들림의 정도로 절댓값인 규모와 달리 지역별로 달리 나타난다.
이번 지진으로 충북 충주시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깨지기도 하는 정도'의 흔들림(진도 5)이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 충주와 가까운 음성군이나 강원 원주시에서는 '실내에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 진동(진도 4)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지역 인근에 일부 피해가 발생했을 수 있으니 안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4분 기준 전국에서 들어온 유감 지진 신고는 23건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원 13건, 충북 8건, 경기 2건이었다. 이날 오전 4시까지 지진으로 인한 큰 피해 신고는 없었다. 행안부는 경계 단계 지진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엑스(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진으로 흔들림을 느꼈다는 글과 함께 긴급재난문자에 놀랐다는 글이 함께 올라왔다.
2025-02-07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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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 감소" vs "교육 질 하락" 교사 감원 갈등
부산 해운대구 A초등학교는 다음 달 입학하는 1학년 신입생이 33명이다. 올해 6학년이 되는 학생 90명과 비교해 학생 수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전교생 수 역시 불과 4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2021년 600여 명이던 전교생은 올해 320명까지 떨어졌다. 내년 전교생 수는 300명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학생 감소를 반영해 내년도 전국 초중등 교원 수를 3000명가량 줄이기로 하면서 교원 감축을 둘러싼 정부와 교원 단체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교원 단체들은 학생 수가 줄어 교원을 감축해야 한다는 기계적 논리는 교육의 질 하락을 떨어뜨린다며 강하게 반발한다.
행정안전부 지난달 31일 학령 인구 감소 등에 따른 효율적 교원 인력 운용 계획안을 담은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는 내년도 초등·중등 교사 정원을 3060명 줄이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부가 내세운 교원 정원 감축 이유는 학생 감소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5년 502만 1845명인 초중고 학생 수가 1년 뒤인 2026년에는 484만 4655명으로 줄어든다. 감소세는 2031년까지 이어져 2031년에는 400만 명을 밑도는 383만 5632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현재 교원 정원을 교원 1인당 학생 수를 고려해 정하고 있다. 2024년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학급당 학생 수가 26명을 넘는 학급은 7만 645개로 전체 학급의 32.1%에 달한다. 부산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가 초등학교는 26명, 중고등학교는 28명 이상이면 과밀학급으로 정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 5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교원 감축 방안에 반대했다. 교총은 “학생 수가 줄어 교원을 감축해야 한다는 기계적 경제 논리는 교육의 질 향상과 교육령 강화라는 국가적 책무를 회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총은 이어 “교원 정원 산정 기준을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아니라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로 설정하고 과밀학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원을 늘려야 한다”고 증원을 요구했다.
교원 단체들은 올해 고1 학생부터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는 만큼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려면 교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AI 교과서와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학생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려면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산에서도 학생 수가 매년 줄어들면서 교원 수도 줄어들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 초등 교사 수는 지난해 7480명에서 올해 7380명으로 100명 줄었다. 중고등학교 교사 수(6806명→6691명)는 115명 줄었다. 시교육청은 내년도 초중고 입학생 수를 고려하면, 초중등 교사 수는 내년에도 각각 100명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교육청은 교원 감축에 따른 교육의 질 저하를 막기 위해 기간제 교사와 신규 교사를 배치하며 대응하고 있다.
시교육청 송영철 교원인사과장은 “부산 초중고 학생 교육의 질 악화와 교사들의 업무 과잉을 막기 위해 기간제 교사와 신규 교사를 선제적으로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2-06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