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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 질환이 있으면 칫솔 기울여 움직여보세요
일교차가 큰 봄철에는 면역력 저하로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치아나 잇몸 등 구강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부산 봉생기념병원 치과 김경진 과장은 “연령대별 발생할 수 있는 구강 문제가 뚜렷해 연령대별로 달리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령대별 구강문제 다양
급격한 기온 차를 보이는 봄철에는 우리 몸이 기온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감기와 독감, 몸살과 같은 질병에 걸리기 쉽고 구강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잇몸 염증, 치주염, 충치와 같은 치아 문제가 대표적이다.
연령대별로 발생하는 구강 문제는 뚜렷한 차이점을 보인다. 영유아 시기는 봄철 기온 변화에 특히 취약하다. 실내외 온도 차가 크면 구강 내 세균이 쉽게 번식할 우려가 있다. 이로 인한 잇몸 염증이나 첫 이가 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겪을 수도 있어 부모의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신체가 급격히 성장하는 동시에 영구치 등으로 구강 건강에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시기다. 환절기 치주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치아 정렬 문제, 간식·음료 섭취로 인한 충치나 치아 우식증의 위험도 덩달아 높아진다.
성인의 경우 봄철 면역력 저하와 함께 스트레스 등으로 잇몸 질환이나 치주염 등의 구강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장기간 구강 위생 관리가 소홀해지면 치석과 플라그가 쌓여 치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령대별 구강 관리법은
생후 6개월부터 첫 이가 나기 시작하는 영유아의 경우 이가 나는 부분에 염증이나 부기가 자주 발생할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젖은 가제로 잇몸을 닦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뜻한 물로 가볍게 닦아주면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봄철에는 다양한 과일이 자주 나와 당분 섭취가 많아지기 때문에, 과일을 먹은 후에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입을 닦거나 물을 자주 마시게 해 구강 내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돌이 지난 이후부터는 치약을 조금씩 사용하여 양치 습관을 들이고 입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영구치가 나면서 구강 변화가 큰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교정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교정 치료를 받는 경우 봄철 기온 차로 입안의 건조함과 치아 주변에 세균이 쉽게 쌓일 수 있다.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해 음식물 찌꺼기를 꼼꼼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간식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하고, 물을 자주 마셔 구강 내 세균을 제거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높은 날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여 외부 유해 입자가 입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해 미세먼지와 입안의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성인의 경우엔 칫솔질 방법을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다. 잇몸 질환이 있는 경우 바스법이 효과적이다. 바스법은 칫솔을 45도 각도로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부위에 밀착시켜 10초 정도 진동을 주며 앞뒤로 움직이는 것으로, 잇몸을 자극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잇몸 질환이 가라앉은 후에는 회전법을 사용해 치석 제거에 효과적인 일반적인 칫솔질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김 과장은 “바스법은 잇몸 질환에는 좋지만, 치석이 많이 생길 수 있으므로 상황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강 건강 예방법은
봄철 구강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예방법 실천이 중요하다. 우선 입안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건조한 날씨로 입이 마르면서 수분이 부족해지면 구강 내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고 심하면 입냄새도 발생할 수 있다.
실내 습도 관리도 필요하다.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물을 담은 그릇을 실내에 두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두 번 이상 칫솔질을 해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고,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 구석구석까지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구강 내 세균을 억제하고 입냄새를 막는 차원에서 식사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 한다.
미세먼지와 유해물질 차단도 봄철 구강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요소다.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이 입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해 입안에 쌓인 미세먼지나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김 과장은 “치아와 잇몸 상태를 점검하고, 구강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4-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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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합병증 땐 ‘초음파 유도하 혈관경화요법’
현대 사회로 오면서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일이 많아지면서 대표적인 현대인의 고질병, 직업병으로 꼽히는 것이 ‘하지정맥류’다. 육체노동이 많은 직종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무직 등 이른바 화이트칼라 직군에서도 발병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혈액이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하면서 정맥이 확장되고 구불구불해지는 질환이다. 이는 정맥 벽이나 판막이 손상되었을 때 발생하며, 혈액이 중력 방향으로 정체되면서 점차 증상이 악화된다. 특히 종아리 근육은 혈액을 심장으로 끌어올리는 ‘펌프’ 역할을 하는데, 이 근육의 활동이 줄어들면 하지정맥류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 김병준 대표원장은 “가족력, 유전 등 선천적인 요인뿐 아니라 노화, 직업환경, 임신 및 출산, 비만, 생활습관 등 후천적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군은 다리에 가해지는 체중의 압박이 크며 중력의 영향으로 다리 아래에 혈액이 고일 우려가 크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경우도 다리 근육의 활동이 부족해 순환 장애가 나타나기 쉽다. 김 원장에 따르면 호텔리어를 비롯해 교사, 승무원 등 서 있는 경우가 많은 직군은 물론 운전사, 은행원, 사무직 등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군도 대표적인 고위험 직군이다.
다리 통증, 무거움증, 부종 등의 증상을 업무로 인한 단순 피로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지정맥류는 한 번 발병하면 자연 치유되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악화하는 만성 진행성 질환인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혈액의 역류와 정체가 지속되면서 증상이 심해질 뿐 아니라 정체된 혈액에서 염증이나 혈전이 생성되면서 정맥성 피부염, 혈전증, 피부 괴사 및 궤양 등 합병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김 원장은 “치료 후 회복 기간이 짧은 최소 침습 치료법이 널리 시행되면서 환자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레이저 정맥 폐쇄술이 꼽힌다. 병든 혈관에 가느다란 레이저 광섬유를 넣고, 열 에너지로 혈관을 폐쇄하는 방법이다. 불편 증상의 원인이 되는 잔가지 혈관은 ‘초음파 유도하 혈관경화요법’을 통해 비수술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두 가지 치료법을 병행하면 치료 성공률이 높고, 재발률은 낮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질환이 악화돼 피부 궤양이나 혈전염 같은 합병증이 생긴 경우에도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권고된다. 특히 정맥성 피부 궤양을 동반한 환자에게는 절개가 필요 없는 초음파 유도하 혈관경화요법이 적합하다. 김 원장은 “이 요법은 초음파 화면을 통해 병든 혈관을 정확히 파악한 뒤 거품 형태의 혈관경화제를 주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마취나 절개가 필요 없어 고령 환자나 재발 환자에게도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혈관의 위치와 상태를 초음파로 정밀하게 파악하고 혈관경화제의 농도와 양을 정확히 조절해야 하는 고난도 시술인 만큼 충분한 임상 경험을 갖춘 의료진에게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방치하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합병증을 동반하는 질환이지만 의료진을 찾아 치료를 받는다면 어렵지 않게 다시 다리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5-04-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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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수술 부작용 줄이려면 “수술 중 후두신경 체크하면 쉰소리 걱정 없어”
갑상선암은 흔히 거북이 암이라고 한다. 매우 천천히 자라고 예후가 좋기 때문이다. 갑상선암 5년 생존율이 100.1%라는 발표가 있을 정도다. 그래서 종양 크기가 1cm 이하 갑상선유두암의 경우는 수술없이 적극적인 관찰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암의 위치가 신경이나 림프절 주변에 있거나 사이즈가 클 때는 바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수술을 하게 된다면 한 쪽 갑상선만 제거하는 반절제와 양 쪽 모두 절제하는 전절제를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같은 병기의 환자라도 의사의 경험과 선호도, 환자의 요구에 따라 반절제냐 전절제냐가 달라질 수 있다. 목 피부 절개를 통한 전통적인 수술법과 목에 흉터가 없는 로봇 수술 등 수술 방법도 다양하다.
■흉터보다 목소리 변화에 더 관심
환자 입장에선 수술 방법도 중요하지만 갑상선 수술 후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불편감과 합병증에 관심이 더 많다. 갑상선약(혹은 칼슘제) 복용 여부, 목의 흉터, 목소리 변화 등이 그것이다.
갑상선암 환자들은 수술 후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까. 이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환자들은 목의 흉터보다는 수술 후 목소리 변화라는 답이 더 많았다. 특히 사회 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은 목소리 변화를 더 소중하게 여겼다. 경력이나 생업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물론 흉터도 미용적인 측면에서 무시할 수 없는 부작용이지만 가릴 수가 있어서 우선 순위가 조금 낮았다.
갑상선 수술 후의 목소리 변화는 갑상선 주위에 있는 신경 손상에 의해서 오기도 하지만 신경 손상 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따금 몇몇 가수가 갑상선 수술 후 신경 손상으로 더는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됐다는 뉴스를 접하곤 한다. 후두 신경 손상을 극복해 재기에 성공한 가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신이 내린 목소리로 전세계 오페라 무대를 휩쓴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아메리타 갈리 쿠르치의 전성기는 그리 길지 못했다. 갑상선 수술 후 고음이 나오지 않아서였다.
이러한 신경 손상을 피하기 위해 갑상선암을 완벽하게 절제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암 수술에서 신경 손상 후 음성 변화는 가수 등 연예인뿐만 아니라 음성을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에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갑상선암 수술 시 신경 손상을 줄이기 위해 수술 중 신경을 확인하는 기구가 오래전부터 임상에서 사용돼 왔다. 갑상선 수술 중에 신경감시술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이 기구는 수술기구와 분리돼 있어 실제 조직 박리 중에는 신경 확인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수술기구에 탈부착이 가능한 신경 탐침이 개발됐다. 최근 부산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로 있다가 명예 퇴직 후 좋은강안병원 갑상선두경부센터로 자리를 옮긴 이병주 센터장은 신경 탐침과 관련된 4건의 특허를 갖고 있다.
이병주 센터장이 개발한 신경 탐침을 이용하면 수술 중 후두 신경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 빠르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수술을 하다가 기구가 신경 근처에 가면 소리를 내기 때문에 신경 손상없이 안전하게 수술할 수가 있다.
■갑상선암 수술 전 후두경 검사는 필수
최근 한 40대 중반 여성인 초기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 전 작은 관을 후두에 삽입해 렌즈를 통해 후두 상태를 관찰하는 후두경 검사에서 예상치 못한 성대 마비가 발견됐다. 갑상선암에 의한 성대 마비가 아니라 환자도 인지하지 못한 원인 미상의 것이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성대 마비가 있어도 환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는 30% 정도다. 성대 마비 환자의 경우 반대쪽 수술 중 성대 손상이 발생되면 평생 기관절개술을 한 채 살아가야 한다. 갑상선 수술 전에는 후두의 병변을 확인할 수 있는 후두경 검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비인후과를 반드시 내원해야 한다.
갑상선 수술 후 발생하는 목소리 변화는 신경 손상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을 싸고 있는 여러 근육이 섬유화하면서 기관이나 후두에 유착되는 것이다. 이럴 땐 수술 전과 후에 각각 음성 검사와 음성 재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전 시행한 음성 검사는 환자의 기본적인 음성 상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향후 변화의 정도를 평가하는데 중요하다. 음성 재활은 갑상선을 싸고 있는 여러 근육을 풀어주고 유착을 줄이기 위한 목 운동요법과 후두 마사지를 기본으로 하는 치료이다. 이러한 음성 검사와 재활 운동은 적절한 시설과 함께 자격증이 요구되는 언어치료사가 담당한다.
갑상선 수술 후 발생하는 음성 변화를 최소화 하기 위해선 수술 중에는 물론이고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성대 마비가 발생하더라도 이비인후과에서 목소리를 호전시키는 다양한 물질을 이용한 성대주입술을 시행해 목소리를 호전시킬 수 있다. 이 센터장은 “음성 보전과 재활에 진심인 갑상선암 수술 의사가 있다면 목소리 때문에 수술을 더 이상 미루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개소한 좋은강안병원 갑상선두경부센터에는 홍종철 이비인후과 과장과 김동욱 영상의학과 과장이 최근 합류했다. 동아대병원 교수 출신의 홍 과장은 두경부외과 분야에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갑상선암을 비롯해 후두암, 구강암, 침샘암 등의 분야에서 수준높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5-04-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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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3색 性이야기] 사랑이 잠시 멈춘 것 뿐
“우리, 잠시 떨어져 살아보는 거 어때?” 예전 같으면 이 말을 듣는 순간 불안이 높아지면서 머리에 ‘이혼'이라는 단어가 스치고 둘의 관계는 위기의 시작으로 접어들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요즘은 다르다. 중년 부부 사이에서도 ‘포즈’(Pause, 멈춤), 즉 관계의 일시정지가 점점 자연스러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이건 결혼을 아직 하지 않은 연인관계에서 권태를 느낄 때 하는 생각할 시간을 갖자의 중년 버전쯤일 것이다. 한 가족으로 같이 살았지만, 딱히 말로 설명되지 않는 불편, 권태를 느끼며 변화를 원할 때 생각할 것이라고 짐작한다.
포즈를 선택하는 이유는 대개 명확하지 않다. 누구 하나가 잘못한 것도, 크고 격렬한 싸움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오히려 아무 일도 없기 때문에,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들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에, 어느 순간 서로가 서로에게 ‘감정 없는 역할’처럼 느껴질 때, 문득 그런 생각이 스친다.
“이대로는 안 되겠어. 잠깐, 쉬어야겠다.”
‘멈춤’은 이혼도, 냉전도 아니다. 말하자면 사랑의 숨 고르기, 관계의 피로를 조용히 인식하고 나 자신을 되찾기 위한 시간이다. 함께 사는 세월 동안 아이를 키우고, 일을 하고, 집안의 많은 책임을 나누다 보면 정작 ‘나’는 점점 희미해진다. 포즈는 그 희미해진 나를 다시 들여다보는 시간이고, 동시에 그토록 익숙한 상대를 낯설게 다시 바라보는 기회이기도 하다.
심리학적으로 중년은 삶의 두 번째 전환기다. 결혼 초부터 새롭게 맡게 된 역할 중심의 삶에서 존재 중심의 삶으로 옮겨가야 하는 시기여서 부부관계 역시 재정비가 필요하다. 포즈는 그런 재정비를 위한 시도일 수 있다. 단, 이 ‘멈춤’이 진짜 쉼이 되기 위해선 전제가 있다. 서로의 동의, 그리고 돌아올 약속이 그것이다.
혼자만 멈춤을 원하면, 상대는 외면당했다 느낄 수 있다. 동의가 없는 멈춤은 ‘당신은 쉬는 중이라 했지만, 사실 나는 계속 기다리는 중’이라는 감정이 들어서 둘 사이의 틈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러니 포즈를 선언할 땐 언제까지,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다시 마주 앉을 준비는 어떻게 할지를 함께 이야기하고 약속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포즈는 위험한 카드일 수도 있다. 너무 오래 멈추면, 멈춘 줄도 모르게 사이가 멀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반대로, 적절한 ‘멈춤’은 꺼져가던 관계에 산소호흡기 같은 역할이 될 수도 있다. 꼭 상대가 없는 곳으로 떠나지 않아도 좋다. 같은 집에서 각자의 시간과 공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가끔은 따로 자고, 따로 먹고, 따로 생각하는 것이 서로를 놓지 않기 위한 ‘간격’이 될 수 있다.
중년의 사랑은 불꽃같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그리고 꼭 불꽃같지 않아도 좋다. 다만, 꺼지지 않도록 돌보아야 한다. 그저 둘 다 지쳐서 식었거나 사라졌다고 여길 수 있는데, 그 땐 잠시 멈춰보는 것도 괜찮다. 꼭 다시 걷기만 한다면!
2025-04-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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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련 발작에 따가운 시선… 더 이상 불치 아냐”
뇌전증은 어렸을 때 발병하는 질환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노령층 발병률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치료가 안 되는 불치병으로 인식되기도 하는데 이제는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이다.
오래전부터 ‘간질’이라고 불렸던 뇌전증은 사회적 편견과 부정적 인식이 여전히 심하다. 뇌전증에 걸린 사람도 얼마든지 지적이면서도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있다. 실제 율리우스 카이사르, 나폴레옹, 도스토옙스키, 단테 등 세계적인 위인들도 뇌전증 환자였다고 한다. 편견과 오해가 많은 뇌전증의 올바른 치료법에 대해 동래봉생병원 신경과 허경 의무이사로부터 들어본다.
■노년에도 발병
뇌전증은 뇌신경 세포가 일시적으로 과도한 흥분상태가 되면서 뇌 기능 마비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국내에선 간질이라는 용어가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환자에게 수치감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뇌의 전기적 이상’이라는 뜻의 뇌전증으로 병명이 바뀌었다.
뇌신경 세포가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로 인해 발작이 두 번 이상 반복해 일어나거나, 혹은 한 번이라도 재발 경향이 높다고 판단될 때 뇌전증이라고 한다. 발작은 장기간 지속하는 게 아니고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원래 상태로 회복된다.
뇌전증은 부분 발작, 전신 발작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경미한 경우에는 멍하게 쳐다보거나, 입맛을 쩝쩝 다시거나, 한쪽 손이나 팔을 까딱까딱하기도 한다. 발작이 심한 경우에는 고함을 지르거나, 입에서 침과 거품이 나오거나, 의식을 잃고 전신을 떨거나 강직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뇌전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어렸을 때와 노년에서 발생률이 높은데, 어렸을 때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뇌의 결함과 관련되어 뇌전증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외래 진료에서 ‘어렸을 때 생기는 것으로 아는데 왜 이렇게 늦은 나이에 뇌전증이 생기냐’고 많이 묻는데 이것이 뇌전증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이다. 나이가 들어선 뇌 외상, 뇌졸중, 뇌감염, 뇌종양, 퇴행성 뇌 질환 등의 후천적인 원인과 관련되어 일어난다. 따라서 고령화 속도가 높아지면서 노년층의 뇌전증 유병률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동래봉생병원 신경과 허경 의무이사는 “눈부신 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뇌전증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아직 많다. 하지만 뇌 질환과 관련이 있어 노인층에서 뇌전증 유병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뇌파 검사와 뇌 MRI로 진단
60대 남성이 1년 전부터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일과성 뇌 질환 증세로 신경과 외래를 방문했다. 증상을 자세히 설명하면 뭔가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 오고 혼미해지면서 의식이 끊기는데,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고 누워 버리는 경우도 있다. 목격자의 말에 의하면 수 십초 동안 눈에 초점이 없고 질문에 반응이 없었다고 한다. 경련이 없었으나 뇌전증(발작)이 강력히 의심되었다. 뇌파 검사와 뇌 MRI 검사를 통해 뇌전증이 진단돼 약물 치료를 시작했다.
뇌파 검사는 실제 임상에선 뇌의 전기 생리학적 활동을 쉽게 측정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검사다. 뇌전증 환자에서 발작 증상이 없는 동안에도 뇌전증 모양파가 관찰될 수 있다. 뇌전증 모양파가 국소적으로 나타나면 국소 뇌전증, 전반적으로 나타나면 전신 뇌전증으로 분류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준다. 뇌 MRI는 구조적인 뇌전증의 원인 병변을 찾아낼 수 있는 검사이다.
이 두 가지 검사는 뇌전증의 진단과 분류에 큰 도움을 주나, 상당수의 환자에서 의미 있는 소견이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그래서 환자나 주변인으로부터 철저한 병력 청취와 의사의 적절한 판단이 뇌전증 진단에서 중요하다.
뇌 손상 병력, 뇌의 구조적인 이상, 뇌파 이상 소견 등이 있는 게 아니라면 첫 번째 발작에선 재발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서 약물 치료를 시작하지 않는다. 약물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을 고려해서다.
첫 번째 발작 후에 경과를 관찰하다가 뇌전증 발작이 재발하면 다시 일어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약물 치료를 시작한다. 뇌전증이 확실하게 진단된 후에도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삶의 질에 악영향을 주고 심지어는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 뇌전증 환자의 일부는 한 시기에만 발작 활동이 일어나고 무발작 상태가 이어져 약물 치료가 중지될 수 있다. 그러나 다수는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한다.
■더 이상 불치병 아니다
국내 뇌전증 환자 수는 25만~50만 명 정도다. 매년 2만 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뇌전증 치료 항경련제 약물은 20가지 정도다. 단독 또는 병용 요법을 적절히 활용한다.
처음에는 단독 약물 치료를 시도하는데 첫 번째 약물로 50% 정도의 환자가 무발작 상태에 이르게 된다. 효과가 없을 때는 다른 약물을 단독으로 복용하거나 병용 요법을 통해 70~80%까지 발작이 조절될 수 있다. 환자는 약물 복용을 꾸준히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서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허경 의무이사는 “약물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환자는 수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 전 정밀 검사를 통해 국소적인 초점이 확인된 환자는 초점을 제거하는 뇌 절제술을 시행한다. 그 외에도 미주신경자극술, 심부뇌자극술, 케톤 생성 식이요법 등의 다양한 치료법이 발작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변에서 발작 환자가 발생하면 침착하게 주변을 안전하게 치운다. 그런 후 환자가 질식하지 않도록 몸을 옆으로 눕힌다. 머리는 부드러운 물건으로 받친다. 5분 이상 전신 발작이 지속되면 뇌 손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119에 연락한다. 발작 증상을 영상으로 남기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2025-04-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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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이야기] 피부 노화를 늦추는 세안법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이며, 단순한 덮개가 아니라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하는 대단히 중요한 장기다. 외부의 미생물, 물리적 충격과 화학물질들, 그리고 자외선 등을 차단하는 방어벽의 기능을 하고 체온조절을 한다. 또 호르몬 대사와 면역 기능도 가지고 있다. 흔히 매끈하고 잡티와 주름이 없는 얼굴 피부를 원하지만, 심미적인 기능과 함께 겉보기보다 훨씬 많은 중요한 일들을 하고 있기에 잘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안면 피부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고 적절한 보습을 해 주는 것이다. 적절한 세안은 외부 자극들에 시달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 장벽을 유지하며, 피부 재생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얼굴에는 피지선이 많아 조금만 씻지 않아도 번들거리게 되는데, 이런 과도한 피지와 노폐물이 모공을 막으면 염증이 유발된다. 축적된 피지는 산화되면서 과산화지질이 생성돼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고, 미세한 염증을 유발하여 피부 노화가 촉진된다. 세안으로 피지를 적절히 제거하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여 항노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피부는 대략 28일을 주기로 세포들이 교체되는데 오래된 각질은 탈락하고 새로운 각질 세포가 생성된다. 각질층이 과도하게 쌓이면 피부 재생 주기가 지연되고, 피부가 칙칙해지며, 탄력도 떨어지게 된다. 세안을 통해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해주면 표피의 세포 재생을 촉진하여 건강하고 탄력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피부장벽(skin barrier)은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등으로 이루어진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을 말한다. 세게 문지르는 식의 잘못된 세안 습관은 각질층의 지질막을 손상시키고 수분 손실을 유발해 오히려 피부 노화를 촉진시킬 수도 있다.
잘못된 세안 습관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너무 자주 세안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하루에 대략 3회 이상 얼굴을 씻으면 피부 보호막이 손상되어 수분 손실이 증가하고 오히려 건조한 피부환경이 되어 주름을 유발한다. 둘째, 고온의 물로 세안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너무 뜨거운 물로 세안하면 피부 장벽의 지질이 제거되므로 피부 탄력이 떨어지게 된다. 셋째, 강한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알칼리성 세정제를 사용하면 피부의 자연적인 약산성 보호막을 파괴할 수 있어 가능하면 약산성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거친 스크럽(때 타월)을 사용해서 너무 세게 문지르는 것은 정말 피해야 한다. 거친 스크럽으로 얼굴과 온몸을 빡빡 문지르는 것은 정말 나쁜 방법이다. 일시적으로는 각질층 등 노폐물이 제거되므로 상쾌한 느낌이 들지만, 피부 장벽의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를 손상시켜 오히려 피부 노화를 급격하게 촉진시킬 수 있다.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마사지 하듯 세안하고, 순한 클렌저를 사용하여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세안 직후 즉시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다.
2025-04-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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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QR코드로 중간진료비 확인 길 열었다
부산대병원이 국립대병원에서는 처음으로 ‘모바일 중간진료비 조회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입원 환자가 병원 내에서 편리하게 진료비 중간금액을 확인할 수 있도록 비대면 원무 서비스를 강화한 것으로, 입원 환자가 QR코드를 통해 중간 진료비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병동 게시판을 비롯한 엘리베이터, 원무팀 창구 주변 등에 부착된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스캔하면 진료비의 대략적인 중간 금액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중간 진료비를 확인하려면 직접 원무 창구를 방문해 구두 안내를 받거나 키오스크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창구나 키오스크를 찾을 필요가 없어 이동에 불편을 겪는 환자와 고액 치료가 필요한 장기 입원 환자는 물론 보호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별도의 종이 출력 없이 모바일 화면으로 금액을 안내하는 ‘페이퍼리스’ 방식을 채택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도 주목받는다.
부산대병원 정성운 원장은 “이번 서비스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디지털 활용과 ESG 경영을 실현하는 대표 사례라고 할 수 있다“며 “환자 불편을 줄이고 더 나은 의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스마트 헬스케어 환경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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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부산요양병원, 암 재활 면역치료 특화… 항암 후유증 개선 ‘독보적’
“1등급 요양병원 선정이라는 결과에 머물지 않고 계속 성장하는 병원이 되겠습니다.”
좋은부산요양병원이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2년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하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좋은부산요양병원은 지역 보건의료 향상에 이바지하자는 의료법인 은성의료재단의 설립 목적에 맞춰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노인 유병률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2014년 1월 1일 문을 열었다.
■반복 모니터링으로 진료수준 향상
노인성 질환의 전문재활 치료, 치매 치료, 호스피스 등 특화된 진료와 암수술 후 항암 후유증 개선을 위한 암 재활 면역치료를 통해 환자와 가족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고, 건강한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있다.
지난해 6월 발표된 2022년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는 전국 요양병원 1363곳을 대상으로 상대평가로 진행됐으며, 평가결과 평균 종합점수는 77.4점이었다. 이 가운데 요양병원 270곳(20.2%)이 1등급으로 선정됐으며, 경상권(경상도, 부산, 울산, 대구)에서는 좋은부산병원을 비롯한 76곳이 1등급을 받았다. 좋은부산요양병원의 1등급 획득은 이번이 네 번째다.
299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85%의 병상가동율을 유지하고 있는 좋은부산요양병원이 특히 역점을 둔 부분은 충분한 전문인력 배치다. 야간·주말 전문의 당직을 통해 전문의 7명이 24시간 365일 상주하며 응급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간호 인력의 3분의 2 이상이 간호사인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처럼 전문 인력을 대거 확보한 것은 병원 인력이 충분해야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좋은부산요양병원은 이 같은 우수 인력을 토대로 암 치료에 특화된 진료·재활 치료에도 주력한다. 별관에 마련된 ‘통합암치료센터’가 대표적이다. 재활의학과가 별도로 마련돼 있어 일반 재활 뿐만 아니라 암 환자 재활도 아우를 수 있다.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후유증과 통증을 최소화하고 근력을 강화하는 재활운동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병원과 차별점을 이룬다.
센터를 이용하는 환자는 말기암 환자는 물론 치료 중인 암 환자가 다수를 이룬다. 지척 거리에 동아대병원이 있고 부산대병원을 비롯해 고신대병원, 부산백병원이 차로 15분 거리에 있어 이들 대학병원에서 수술받았거나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중인 분들이 센터를 찾아 보조 치료를 받고 있다. 반복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진료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도 주력했다. 요양병원의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교육 실습을 통해 의료 서비스를 향상하는 데 집중했다. 박정곤 병원장은 “인구 고령화와 진단 기술 발전으로 고령 암 환자가 증가 추세”라며 “환자의 암성통증을 제때 발견해 환자의 고통을 덜고 편안하게 입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점이 1등급 선정에 큰 기여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도심 속 자연 친화적 병원 환경도 눈에 띈다. 종합병원 5곳, 요양병원 6곳으로 이뤄진 11개 네트워크를 통한 자매병원 간의 유기적인 협력과 표준화된 운영체계에서 형성된 병원 브랜드의 신뢰감도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시설·인적자원 등 지속적 투자
좋은부산요양병원에서는 어르신학교 개설 등 다양한 사회복지·학습 프로그램도 마련해 어르신들의 성취감을 향상시키고, 활기찬 병원 생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미술공예를 비롯해 노래공연, 미용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의 무료함을 달래고, 집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주력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적극적이다.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봉사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봉사단체의 기금으로 적십자 기부, 지역 소외계층에 대한 이불세탁, 새 이불 선물 등 나눔 봉사를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
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어려움도 크다. 지난해 전국에서 폐업한 요양병원은 96곳으로 사흘에 1곳 씩 폐업했다. 일당정액수가로 묶여 있는 탓에 요양병원에서 중환자를 치료하면 할수록 적자가 발생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진료를 적게 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요양병원의 경우 간병비는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간병 인건비 부담도 경영난 악화에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부산요양병원은 시설, 인적자원, 의료서비스 등의 모든 방면에서 투자와 학습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다.
박 원장은 “계속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지역민의 호평을 받으며 계속 성장하는 병원이 되겠다”며 “환자의 건강과 행복을 희망 삼아 노력하는 만큼 병원을 믿고 의사와 간호부 직원들에 대한 신뢰를 가져달라”고 밝혔다.
2025-03-3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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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99세까지 팔팔하게 요양환자의 운동법
필자는 35년 차 현직 의사다. 체육학과 영양학까지 전공했고 철인 3종, 100km 울트라마라톤, 보디빌더까지 경험한 운동 마니아다. 20년 정도 요양병원을 운영했고, 현재는 ‘약 없는 세상, 건강백세, 행복코리아’를 실현하기 위해 질환별 운동 처방과 식단 처방 위주의 의원을 부산 남구에서 운영하고 있다. 필자의 운동 철학은 유별나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운동은 필수라고 주장한다.
2025년 초고령사회가 된 대한민국의 노인 진료비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이 분명하다. 반면에 노인 진료비를 지탱해야 할 미래세대는 잘 아시다시피 23년도 0.72명까지 추락하다가 24년 0.75명으로 겨우 0.03명 늘었다. 어쩌면 인구 절벽의 미래세대는 급증하는 노인 의료비 때문에 국가 부도를 경험할지 모른다. 이쯤 되면 건강이 애국이고 건강한 사람이 애국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인가. 단연코 올바른 운동습관과 식습관이라고 말하겠다. 땀이 흐를 정도의 중·고강도 이상의 운동과, 소식하는 식습관을 권한다. ‘9988234’라는 말은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다가 2~3일 정도만 아프고, 떠나고 싶다(4)는 의미인데, 이런 죽음을 만들어 가는 방법은 타고난 유전자보다 후천적 생활습관이 좌우한다는 것이 필자의 경험이다. 그래서 무조건 죽는 날까지 운동을 실천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요양병원을 운영할 때 기억을 되돌아보면, 낙상이 참으로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평소에 산보도 잘 하시던 어르신들이 골다공증, 근육 감소, 평형 감각 저하에 따른 낙상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골절상을 입고 외상 상태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시는 것을 볼 때 너무도 안타까웠다. 낙상으로 낭패 당하지 않으려면 무조건 내 몸에 맞는 운동을 찾아서 실천해야 한다. 올바른 보행법을 익히고 안전한 운동을 하기 위해 지팡이나 다양한 보조 장치를 사용하는 것도 권한다.
근력운동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한층 쉽게 근력운동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백세까지 건강하게 살다가 자는 잠에 임종하면 좋겠다고 바랄 것이다. 필자는 죽음의 복은 타고나는 것보다 좋은 생활습관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문제는 실천이다. 습관을 만들 때까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운동 부상 없이 요요 없이 훨씬 쉽게 올바른 운동습관과 식습관을 만들어 갈 수 있으니 무조건 운동에 투자하고 실천하시라. 훗날 병원비에 비하면 지금 당장 운동에 투자하는 것이 최고의 가성비 다. 올해는 운동으로 건강백세를 만들어가고 애국자가 되시길 바란다.
2025-03-3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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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관자재요양병원 “팔순 노모 모시는 병원인데 허투루 지을 수 있나요”
“우리 병원의 1호 환자는 치매로 고생하던 팔순 노모였습니다. 경남 의령에서 어머니를 모셔 와야 했는데 요양병원은 내 발로 걸어 들어갔다가 죽어서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절대 안간다고 했지요. 그런 어머니를 제가 직접 모시기 위해 병원을 지었습니다.”
관자재요양병원은 고재우 병원장이 어머니를 모실 병원이기에 허투루 지을 수 없었다. 정남향에 맞바람이 불도록 설계를 했다. 남향이다 보니 하루 종일 햇볕이 들어온다. 거기다 통유리가 설치돼 있어 채광이 너무 좋다. 남쪽과 북쪽 방향으로 출입문이 있어 통풍도 잘 된다. 그래서 병원 특유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심사위원들조차도 이 병원의 운영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할 정도다.
고 병원장은 “어머니가 우리 병원에 6년간 입원해서 생활하시다가 92세에 돌아가셨다. 남아 계시는 다른 입원 환자들도 제 어머니, 아버지라 여기고 ‘또 하나의 소중한 가족’들을 한치의 소홀함 없이 모시고 있다”고 말했다.
■어머니를 위한 병원
관자재요양병원은 2011년 부산 금정구 남산동에 문을 열었고, 2016년 연제구 연산9동에 271병상의 갖춘 연산관자재요양병원을 추가로 오픈했다.
연산관자재요양병원은 탁 트인 로비가 인상적이다. 병동마다 넓은 로비가 확보돼 있어 입원 환자들의 사랑방 역할을 한다. 시골 한옥의 대청마루에서 각 방으로 연결되는 구조로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 1층 로비 중앙에는 땅 기운을 직접 받고 있는 관음죽이 자라고 있다. 관음죽의 꽃말은 ‘행운’이다.
보통의 요양병원과는 공간 배치가 달랐다. 영양조리실을 지하층 대신에 통풍이 잘 되는 9층이 두고 있다. 채광과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음식을 만들고 식자재를 관리하기 위한 배려다. 병실로 쓰고 싶은 욕심이 있었을 텐데 과감히 조리 공간으로 내놓은 것이다. 음식을 만들 때는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고향에서 가져온 메주로 된장을 만들고 김치도 직접 담근다.
3병동의 집중케어실 한 쪽에 ‘화해의 방’이라는 공간이 있다. 임종을 앞둔 환자와 가족들의 아름다운 이별을 주선해 준다. ‘부모 노릇 제대로 못하고 간다’, ‘그 때 내가 왜 그랬을까’, ‘용서해 주세요’, ‘사랑합니다’ 등 가슴에만 담아두고 하지 못했던 말들을 나누면서 떠나는 사람과 보내는 사람 모두가 위로를 받는다.
■자식이 당당해지는 곳
고 원장은 연산관자재요양병원을 ‘자식이 당당해지는 곳’이라고 했다.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우리 병원에 부모님을 모시는 것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곳”이라고 답했다.
대개 요양병원에 부모님을 모시고 있다는 사실을 자식들이 부끄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부족함이 있다는 생각 때문에 드러내 놓고 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 들어오면 좋은 환경에서 모시고 있다는 믿음 때문에 더 이상 미안함을 가지지 않고 당당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병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부처님 병원’을 표방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직원들이 환자나 보호자를 만나면 아주 편하게 인사를 건넨다. 몸에 배인 친절이 느껴진다. 의료진과 행정직원들은 장기 근속자가 대부분이다. 의사도 1명만 빼고 7명이 모두가 개원 멤버다. 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적정성 평가에서 2년 연속 1등급 요양병원에 선정됐는지 그 이유를 굳이 찾을 필요가 없어 보였다.
보호자들이 입원을 상담을 할 때는 반드시 병원을 직접 방문해서 둘러보게 한다. 병원 식단도 한번 먹어보도록 권한다.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심평원 적정성 평가에선 특별히 진료영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욕창 발생률은 제로를 기록했다. 통증개선 환자분율도 95.9%였다. 통증을 호소한 환자는 거의 대부분이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완화가 되었다는 의미다. 당뇨환자의 당화혈색소 적정범위도 100%를 달성했다. 식이조절과 운동요법이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또 의사 1등급, 간호사 1등급을 받아 환자 수 대비 의사 수와 간호사 수도 적정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요양 프로그램 중에서 최고로 꼽는 행사는 매년 4월에 진행되는 벚꽃 나들이다. 한 달 동안 소그룹으로 나눠 입원환자와 직원들이 금정구 회동수원지로 나들이를 나간다. 생의 마지막 꽃구경이 될 수도 있기에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행여나 나들이를 하다가 환자들이 넘어지거나 감기에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직원들의 걱정에 대한 무게보다 환자들의 기쁨이 더 크기 때문에 무리를 해서 행사를 강행한다.
고 원장은 “이날만큼은 입원 환자들도 화장을 하고 선글라스도 끼고 한껏 폼을 내고 소풍 기분으로 떠난다. 환자들의 기쁨이 우리의 기쁨이므로 행사를 할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2025-03-3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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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빛요양병원 기저귀 체험, 신체보호대 착용으로 환자 입장 ‘역지사지’
“환자들이 사용하는 기저귀 사용량이 지난달보다 줄어들면 사유서를 적어야 합니다. 기저귀를 아끼면 좋은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만큼 기저귀를 자주 안갈아 주었다는 반증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를 위하는 모습이 변함없이 쭉 한결 같았습니다. 이 병원에서 실습을 끝내고 나서 입사를 결심한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부산은빛요양병원(이사장 윤장우)에 입사한 3병동 조가현 간호조무사의 말이다. 그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저희 이사장님, 솔직히 무섭습니다’라고 말했다. 누가 봐도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환자에 진심이다 보니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사장은 병원 내에서 캡틴, 대장이라고 불리지만 불호령으로도 통한다.
■역지사지, 환자 입장서 생각한다
환자가 불편함이 없으려면 먼저 환자의 입장이 되어 보아야 한다는 점을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죽어 봐야 저승을 안다’며 환자 입장이 되어 4가지 체험을 해보게 한다. 기저귀 착용, 신체 보호대 착용, 낙상 체험, 숙박 체험 등이다.
이사장부터 직접 기저귀 체험에 참가했다. 기저귀를 처음 차보니 소변이 안 나오고, 찜찜하고, 사타구니 주변이 눅눅해지고, 피부가 붉어지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해보게 됐다. 기저귀 체험 후에 환자들의 기저귀 사용량이 배로 늘었고 환자들의 만족도도 그만큼 높아졌다.
신체 보호대 착용은 환자 인권을 생각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환자 보호 차원에서 손발과 흉부를 묶는 경우가 있는데 인권침해 소지가 크다. 자해 위험 등 환자 생명에 직결되는 범위 내에서만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걸음이 불편한 환자의 상황을 가정해서 낙상 체험을 해 보고, 잠자리가 불편하지 않은지 직접 침대에 누워 숙박 체험도 해보는 것이 직원들의 필수 코스다.
물론 ‘우리가 왜 이런 체험까지 해야 되냐’며 직원들의 반발이 심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환자를 위한 일이다 보니 반발은 오래가지 않았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기 때문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끝내 수긍을 못하는 직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퇴사를 결심하는 것이다.
■환자 천국을 위한 끝없는 노력
‘환자 천국’을 위해 간호사를 비롯한 직원 모두가 습관처럼 환자의 눈을 쳐다본다. 밤새 잘 주무셨는지, 아픈 데는 없는지, 식사는 잘 하셨는지를 세심하게 챙기기 위해서다.
“어르신들이 말없이 바라보는 눈빛을 보고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야 합니다. 출근을 하면 어르신들 눈빛을 먼저 살펴봅니다. 눈빛을 마주하고 귀도 열어야 환자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지요.”(2병동 허정옥)
이러다 보니 ‘환자 천국, 직원 지옥’이란 말이 저절로 나온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 평가에서 2년 연속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환자들 약 먹어 재운다는데 사실인지, 손 많이 가는 사람은 묶는다는데, 기저귀 많이 쓰면 짜증 낸다는데, 밥 빨리 안 먹으면 숟가락 뺏는다던데….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것을 아는 지인들이 저에게 자주 묻는 질문입니다. 그러면 저는 우리 병원에 와보면 정반대라는 것을 알게 될 거라며 침이 튀도록 설명합니다.”(3병동 김연주)
일이 힘들어서 퇴직한 간호사도 자기 친척은 이 곳에 입원시킨다. ‘환자를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한다,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절대 아끼지 말라’는 병원 운영 방침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입소문을 통해 소개로 입원하는 케이스도 많다.
“저희 가족이 2명 이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교육시간에 이사장님께서 직원들에게 ‘어르신들 기저귀 자주 갈아주고 구박하지 마세요’라면서 두 손 모아 빌 때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을 받았습니다. 내 가족을 편히 모실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편안합니다.”(2병동 요양보호사 천윤재)
입원 환자들의 호응이 높은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옥상 정원에서 펼쳐지는 삼겹살 파티다. 일명 ‘회식하는 날’이다. 영양사들이 삼겹살을 구워 쌈을 싸 드실 수 있게 준비를 해주는데 출발하기 전부터 즐거워한다. 옥상에서 하늘도 쳐다보고 화단의 꽃향기도 맡으며 모처럼 나들이를 즐긴다. 눈송이 같은 솜사탕은 디저트다.
침대 생활을 줄이는 탈침상도 간호간병의 핵심 원칙이다. 주 2회 실시하는 족욕 프로그램도 그 일환이다. 간호사와 간병인들이 모두 나와 입원 환자들을 발 마사지 해준다.
요양병원 매출의 5%를 복지재단 무료급식 사업에 지원한다. 매년 2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동남복지재단 이름으로 부산 동구와 북구지역 주민 150명을 대상으로 주 1회 쌀과 반찬을 배달해 주고 있다. 복지재단 직원 인건비를 아껴서 더 많은 어르신들에게 봉사를 하고 싶단다. “자원봉사자 언제든 환영입니다.”
2025-03-3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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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애인요양병원, 와상·욕창·낙상·냄새 없고 기저귀·보호대 탈피 ‘존엄 케어’
좋은애인요양병원은 8년 연속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 평가 1등급을 획득하며 독보적인 서비스를 자랑한다. 285병상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평균 병상가동이 96.8%에 달할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다.
1994년 의료법에 요양병원 기준이 마련된 이후 요양병원이 이곳저곳에 생겨났지만 어르신을 ‘제대로’ 모시는 병원은 흔치 않았다고 판단한 당시 은성의료재단 구정회 이사장이 ‘환자, 직원, 사회가 가장 좋아하는 병원을 만들자’는 취지로 2006년 문을 열었다. 은성의료재단 산하 요양병원 6곳 중 맏형 격이다.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주목’
좋은애인요양병원은 1등급 획득 공신으로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꼽는다. 전문 의료 인력 확보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실제로 좋은애인요양병원에는 재활의학, 내과, 가정의학, 외과, 흉부외과 등 전문의 8명이 24시간 365일 상주하며 응급상황에 대처하고 있으며, 간호사 비율도 전체의 70%에 이른다. 이처럼 충분한 전문 인력을 확보해 환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춘 것이다.
진료분야의 경우 욕창 치료 개선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환자들 상당수는 면역력이 약하고 움직임이 적어 욕창으로 인한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다. 좋은애인요양병원만의 노하우로 욕창이 개선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급성기 병원은 물론 다른 요양병원에서 전원한 환자가 늘고 있다.
유치도뇨관 삽관율도 ‘제로(0)’에 가깝다. 중증 환자의 경우 상태가 나빠지면 기저귀로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유치도뇨관을 삽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좋은애인요양병원은 환자 상태에 맞춘 배뇨훈련 등 재활치료에 중점을 두고 환자의 일상생활수행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삽관율을 크게 낮췄다.
반복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진료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는 노력을 겸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전 직원은 물론 간병인 등 외부 인력을 대상으로 한 친절 교육을 매일 펼쳐 병원 전반의 서비스 질을 높이고 있다.
간병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간병인력 비율은 환자 3.5명 당 1명 꼴로 부산에선 특히 독보적이다. 국내 여성 간병인을 배치해 의사 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했으며, 매일 교육을 통해 질 높은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광진 병원장은 ‘사무이탈’을 강조했다. 와상·욕창·낙상·냄새 4가지가 없고(無) 기저귀·신체 보호대에서 벗어나는(脫) 데 집중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의사와 간호 인력, 간병 인력의 조화 속에서 환자들의 존엄성을 유지하는 케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애인요양병원의 재활프로그램 역시 독보적이다. 근력운동을 비롯해 관절범위 향상, 인지훈련 등을 통해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입원 환자 60%가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며, 입원환자의 30%는 인지정서 및 사회복지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다. 어르신학교를 개설해 주 단위 학습과 프로그램, 수료제도를 마련해 환자들의 성취감을 높이고 활기찬 병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외부 봉사자를 초빙한 프로그램도 다수 있다. 노래공연은 물론 웃음치료, 음악치료, 미용봉사 등을 통해 환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는 유아 무용단 초청 등 외부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도심 위치해 접근성 뛰어나
도심이라 접근성이 좋은 점도 눈에 띈다. 도시철도 4호선 출구와 가까워 보호자들의 방문이 잦은 편이다. 언제든 자녀와 손주들을 볼 수 있다는 안도감 덕분에 환자들 상당수가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병원의 설명이다.
좋은부산요양병원과 마찬가지로 좋은애인요양병원 역시 은성의료재단에 속해 있으면서 재단 내 네트워크를 활용한 병원 간 유기적인 협력과 표준화된 운영체계에서 형성된 병원 브랜드의 신뢰감이 최강점으로 꼽힌다.
좋은애인요양병원 역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활발하다. 병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월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봉사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봉사기금은 매년 병원이 위치한 부산 동래구 안락1동의 취약계층을 돕는 데 활용된다.
좋은애인요양병원 이원재 행정부원장은 안락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사회복지 향상에 적극 보태기도 한다.
김 원장은 “2023년 건물을 신축해 병원 환경이 특히 개선됐으며, 올해는 어린이무용단 초청 등 외부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1등급 획득에 안주하지 않고 보호자가 믿을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병원, 환자가 편안해 하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3-3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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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창요양병원, “환자 희망의 끈 놓지 않으면 사회복귀 어렵지 않아”
“요양병원이 생을 마감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바꾸어야 합니다. 만성 노인성 질환으로 입원을 했지만 끈기 있게 재활을 시켜서 사회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그렇게 되도록 전 직원들이 환자들을 헌신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인창요양병원 염순원 이사장은 요양병원이 삶의 마지막 종착역이 아니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중간 기착지 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요양병원에 있다가 다시 사회로 복귀하는 것이 어렵지 않느냐’는 지적에 염 이사장은 “쉽지 않지만 그래도 노력해야 한다. 의사가 돕고 환자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 가능하다”고 답했다.
■중증도 심한 환자도 완벽 케어
인창요양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적정성 평가 1등급 의료기관답게 요양병원 중에서도 환자 중증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병원에서 주로 전원되고 있는데 복합 난치성 질환과 심뇌혈관 질환 등으로 재활치료 강도가 높은 환자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중증 환자들을 케어해 줄 수 있는 능력과 노하우가 있다는 믿음과 신뢰가 있기에 대학병원에서 환자를 보내는 것이다.
재활치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환자별로 일대일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경재활치료, 작업치료, 인지치료를 비롯해 일상생활 동작훈련까지 실시한다. 환자마다 매달 중간평가를 진행하며 사회 복귀 전 퇴원 평가도 꼬박꼬박 이루어진다.
특별히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을 위해 중환자 집중케어 병상을 60개 확보해 놓고 있다. 1, 2인 격리실과 인공호흡기까지 갖추고 있다 보니 가장 적자가 큰 병동이기도 하다.
환자 중증도가 높아 임종을 앞둔 호스피스 환자가 생기는 것도 불가피하다. 부산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호스피스 완화 의료병동 10병상이 가동되고 있다. 이 곳에는 호스피스 전문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등으로 완화 케어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염 이사장은 “어려운 환자가 많이 온다. 하지만 우리가 아니면 다른 병원에서는 못 받는다는 생각으로 환자를 돌보고 있다. 충분한 의료진과 오랜 요양병원 운영 경험이 있기에 입원환자의 사회 복귀를 자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체 병상은 580개로 단일 병원으로는 지역 최대 규모다. 병상 가동률도 93%를 유지하고 있다. 내과, 신장내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등 9명 전문의를 포함해 총 17명의 의료진이 배치돼 있다. 야간 당직의도 매일 2명씩 상주한다.
인창요양병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노래 교실.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본 결과 몇 년째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노래를 따라 부르고 직접 참여할 수 있어서 반응이 아주 좋다. 침상 생활에서 벗어나 노래도 배우고 율동도 할 수 있어서 흥이 많은 환자들에게 호응이 좋다.
가장 감동적인 프로그램을 꼽는다면 어버이날 카네이션 달아주기와 크리스마스 축제다. 이사장을 포함해 직원들이 병실을 돌며 카네이션을 달아주면 우시는 분도 많고 더러는 수줍어 하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때에는 산타 복장을 하고 선물도 나누는데 동네 잔치 분위기가 연출된다.
동성초등학교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나와 병원에서 공연을 해준다.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는데 손주 생각이 나서인지 우시는 어르신들이 너무 많다. 행사를 하고 나면 보람이 크지만 너무 울어서 병동 전체가 슬퍼진다. 그래서 초등학생 봉사활동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고 한다.
■도심 속 친환경 힐링 병원
2016년 개원한 인창대연요양병원(부산 남구 대연동)도 심평원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의료진이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의 질과 향정신성 의약품 처방률, 욕창 발생 환자분율, 통증 개선 등의 진료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도시철도와 인접해 있어 가족들의 접근성이 좋은 도심 속 친환경 힐링 병원이다. 무독성 페인트와 중금속이 없는 바닥재를 사용한 친환경 건물에 중앙정원, 야외정원 등을 꾸며 환자들에게 힐링 공간을 마련해 주고 있다.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치료에 특화되어 있다. 신경과 전문의가 치매 병동에 배치돼 있고 각 병동마다 남녀 중환자실을 운영 중이다.
염 이사장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재활을 받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 요양병원에서 있다가 요양원이나 집으로 돌아가서 재택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청결한 환경 속에서 차원이 다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신뢰 받은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025-03-3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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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이야기] 노화를 앞당기는 ‘요요현상’
기상청 ‘2025년 여름 기후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60%에 달하며, 일부 전문가들은 4월부터 11월까지 여름 수준의 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가 시작될 때나 여름이 다가오면 다이어트를 결심하곤 하는데,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다.
체중 관리는 단순한 외모 개선을 넘어 노화 속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요소다.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은 세포의 노화 진행을 늦추는 핵심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할 때 ‘요요현상’을 경계해야 한다. 요요현상은 감량한 체중이 다시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으로, 단순한 체중 변화를 넘어 신체 건강과 노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체중이 줄었다가 다시 증가하는 과정에서 근육량이 감소하고, 대사 기능이 저하되며, 지방세포는 점점 비대해진다. 이러한 변화는 신체의 균형을 깨뜨리고, 만성 염증을 유발하며, 결국 노화를 촉진하는 요인이 된다. 특히 지방세포가 반복적으로 팽창하고 축소되면, 신체는 지방을 더 쉽게 축적하는 방식으로 적응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체내 활성산소(Free Radical)가 증가하며, 세포 손상이 가속화된다. 그 결과 피부 탄력이 저하되고 혈관과 장기의 노화가 빨라지는 것이다.
요요현상이 반복되면 호르몬 균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면 우리 몸은 이를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여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킨다. 코르티솔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지방 축적이 촉진되고, 근육 손실과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여 당뇨병 위험까지 높아진다. 또한 갑상선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기초대사량이 감소하면서 점점 체중이 쉽게 증가하는 체질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몸의 에너지 소비 효율이 낮아지고, 피로감과 무기력함이 증가하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요요현상이 심할수록 세포 노화의 지표인 텔로미어(telomere)가 짧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요요현상을 방지하려면 단기간에 체중을 급격히 줄이려고 하기보다 균형 잡힌 식단과 지속 가능한 운동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극단적인 식이 제한은 오히려 요요현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을 적절히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또 근육량 감소를 막기 위해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기초대사량 유지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코르티솔 분비가 늘어나 체지방이 쉽게 축적되므로 적절한 휴식과 충분한 수면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급격한 체중 감량보다는 각자의 상황에 맞춰 꾸준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요요현상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항노화를 실천하는 길이다.
2025-03-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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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의 암 진단… 조기 발견해 모두 수술 성공” [나는 이렇게 암을 극복했다]
성인 3명 중에 한 명꼴로 암환자다. AI와 양자컴퓨터 시대가 도래했지만 아직도 우리는 암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첨단 수술기법과 항암제 개발이 쉼 없이 이루어지면서 암 생존율이 꾸준히 상승 중이다. 암을 이기기 위한 환자들의 의지만 꺾이지 않으면 된다. ‘나는 이렇게 암을 극복했다’ 시리즈를 통해 암을 이겨낸 환자들의 기적 같은 생존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13년간 4번의 암을 극복한 김영수 씨(79·부산 영구도 동삼동) 사례다.
■“암 4번 이겨냈습니다!” 긍정 마인드 큰 힘
김영수 씨는 올해 1월 위암을 포함해 식도암, 갑상선암, 폐암 등 총 4번의 암 진단을 받았다. 4개 암이 발생한 부위가 각각 달랐다. 다행히 모두 조기에 발견돼 고신대복음병원 의료진으로부터 4번의 수술과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암 환자는 초기에 암 발견이 늦거나 완전히 치료되지 않아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의 경우는 전이 또는 재발암이 아니고 원발암이었다. 식도, 갑상선, 폐, 위에서 각각 새로 발생한 별개의 암이라는 뜻이다.
전이암인지 원발암인지는 전이 경로를 살펴보거나 암 세포의 타입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처음에 암이 발견된 후에 전이되거나 재발하기도 하지만 김 씨처럼 4번에 걸쳐 원발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아주 드문 일이다. 대학병원에서 30년 이상 암환자를 수술해 온 교수들조차도 원발암이 4번 발견된 환자는 여태껏 경험해 보지 못했다고 할 정도로 희귀하다.
고신대복음병원 혈액종양내과 신성훈 교수는 “현재까지 2~3개의 원발암이 발생한 경우는 전체 암 환자의 약 0.4% 정도로 추정된다. 하지만 4개 이상의 원발암이 진단된 경우는 해외 통계나 연구보고에서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아주 드문 케이스다”고 설명했다.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이 닥쳤을까, 한 번도 아니고 4번씩이나 이런 일이 나에게 찾아올까’라며 하늘을 원망하기도 했을 법하다. 하지만 그는 의외로 담담했다.
“처음 의사로부터 식도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불안한 생각이 크게 없었다. 암이 왔나보다, 그냥 의사가 시키는대로 하면 되겠지하는 마음이었다. 걱정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물론 식도암을 초기 단계에 발견해서 심적 부담감이 크지 않았던 점도 있겠지만 그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낙천적인 성격이 암 극복에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주치의가 말하는 다발성 암의 극복 비결
김영수 씨의 암 투병은 2012년 6월부터 시작되었다. 국가 건강검진을 받던 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 대학병원으로 전원된 후에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식도암을 발견했다.
식도암 시술을 담당했던 고신대복음병원 소화기내과 박무인 교수는 “식도암 초기라서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을 통해 수술 없이 완치됐다. 조기에 발견된 덕분에 항암치료도 필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11월에 그는 건강검진 중 갑상선암이 발견됐다. 같은 병원의 이비인후과 이강대 교수로부터 수술을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
2015년에는 폐암이 발견됐다. 하지만 다행히도 초기 단계였고, 흉부외과 박성달 교수 집도로 암을 제거할 수 있었다. 박성달 교수는 “폐암은 대개 발견할 무렵에 3기나 4기가 되는데 초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운이 아주 좋은 환자라고 볼 수 있다. 조기에 발견된 덕분에 항암치료 없이 완치됐다”고 말했다.
마지막 위암 수술을 받은 것은 올해 1월이었다. 역시 정기 건강검진을 받던 중에 위암을 발견했고 곧장 고신대병원 위장관외과 윤기영 교수 집도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직검사 결과 항암치료 없이 회복할 수 있다는 진단(위암 1기)을 받았다.
윤기영 교수는 “위 아래쪽에 암 세포가 발견됐지만 분포 범위가 넓어서 전체 위의 2/3 정도를 절제하는 위공장 문합술을 시행했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돼 수술 후에도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다. 건강검진의 혜택을 가장 잘 받고 있는 환자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종류의 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된다”고 조언했다.
■수술 후 어떻게 생활하고 있나
젊어서 술 담배를 아주 많이 했던 김영수 씨. 수술 후에 술과 담배를 완전히 끊었다. 그리고 주 2회 영도구보건소 운동처방실을 방문해 꾸준히 운동을 해주고 있다. 트레드밀에서 15분 정도 걷고 , 자전거 타기를 15분 정도 하는데 체력적인 부담은 거의 없다고 한다.
식사도 5~6회에 걸쳐 조금씩 나누어 먹고 있다. 위절제술 후에 흔히 나타나는 덤핑증후군(음식물이 소화되지 못하고 소장으로 급히 이동하는 증상)은 아직 없다고 했다.
김영수 씨는 위절제 수술 후 기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고용량 비타민 주사를 맞으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투병 중인 암 환자와 암 없이 건강한 생활을 누리고 싶은 이들에게 “암을 진단받았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행운을 잡으려면 건강검진을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5-03-17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