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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레드 포비아’와 이별해야 할 때!
일상이 평범하게 흐르는 것 같지만, 지난해 12월 어느 밤 이후 대다수 국민은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영하의 매서운 겨울바람에도, 눈이 몰아치는 밤에도 아늑한 방을 뒤로하고 거리로 나서는 이유일 것이다. 예술가들은 예술로 그들의 마음을 전한다. 지금의 정국과 딱 맞을 것 같아서 기획했다는 전시, 부산판화가협회의 ‘레드 포비아’전이다.
아리안갤러리에서 23일까지 이어질 이 전시는 부산판화가협회가 기획했지만, 회원들의 판화 작품전이 아니다. 오히려 회화, 조각 등 다른 분야에서 대가로 불리는 이들의 작품들이 주인공인 듯 중앙 자리를 차지했다. 판화가협회 회원 작품은 작은 크기로 준비했고 그마저 한쪽 벽에 모아서 걸었다. 그런 마음이 예뻐 보여 이 전시가 더 남달라 보였다.
전시 주제를 제안한 서유정 부산판화가협회 회장은 “대한민국은 레드 컴플렉스, 레드 포비아라는 현상이 오래 지배해왔고, 권력 유지의 좋은 도구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레드라는 색이 가진 상징성은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죽음 같은 불길한 예감, 위험의 경고, 힘과 권력, 권위와 통치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행복 축복 사랑 열정과 같은 의미도 있다. 회화 판화 미디어 설치 작품까지 다양한 장르를 통해 레드가 가진 감각적인 자극과 상상을 새롭게 유발하고 싶었다”라고 소개했다.
회화 분야에서 정철교, 김응기, 심점환, 김성철 작가가 메인 작품들을 내놓았다. 네 작가 모두 미술판에선 작품 세계가 분명하고 존재감도 대단하다. 백인곤 조각가의 붉은 조각들 역시 심상치 않은 힘을 뿜어내고 있다.
부산판화가협회는 타 장르와의 융합 전시를 통해 판화의 새로운 매력을 전하고 있다. 이번 전시 역시 회화와 조각을 메인으로 올리고 부산판화가협회 회원들의 작품들을 함께 설치해 전시 그 자체가 거대한 작품으로 완성됐다. 서유정 회장을 비롯해 차동수 홍익종 이원숙 서상환 등 경륜 높은 작가부터 젊은 작가들까지 23명이 참여했다.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코너도 있다. 전시장 한 벽을 붉은 펜으로 텍스트 이어쓰기가 진행되고 있다. 현 사회에 대한 냉철한 비판부터 예술에 대한 이야기, 일상의 무게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솔직담백하게 쓰여 있다. 서 회장은 공동체적 소통과 이해, 집단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치유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부산판화가협회는 레드 포비아를 시작으로 멜랑꼴리 블루, 블랙 느와르 등 3부작의 컬러 연작 전시를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2025-01-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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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민규동 신작, 올해 베를린영화제서 만난다
봉준호, 민규동 등 한국 감독들이 올해 베를린영화제를 찾는다.
19일 베를린국제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과 민규동 감독의 신작 ‘파과’가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두 감독은 자신들의 신작을 올해 이곳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봉 감독의 신작은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부문에서 상영된다. 스페셜 섹션은 대중적인 장르 영화를 선보이는 부문이다. 지난해 같은 부문에서 마동석 주연 액션 영화 ‘범죄도시4’가 상영된 바 있다.
‘미키 17’은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복제 인간 미키가 허드렛일을 맡아 우주 탐사에 투입되는 SF물이다. 주인공을 맡은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을 비롯해 스티븐 연, 나오미 아키에,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한다. 봉 감독이 2019년 프랑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측은 “봉준호가 다시 눈부신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다”고 했다.
민규동 감독의 신작 ‘파과’도 올해 베를린 스페셜 부문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영화는 노인이 된 여성 킬러와 젊은 남성 킬러의 대결을 그린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이혜영, 김성철, 신시아, 김무열 등이 출연한다. 민 감독은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이후 이번 작품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두 번째 초청됐다.
두 작품 이외에도 여러 한국 영화가 올해 베를린 초청장을 받았다. 강미자 감독의 ‘봄밤’과 김무영 감독의 ‘폭력의 감각’은 포럼 섹션에 초청됐다. 이장욱 감독의 ‘창경’과 차재민 감독의 ‘광합성하는 죽음’도 포럼 익스팬디드 부문에서 상영된다. 둘 다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지난해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같은 부문에서 상영됐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13∼23일 열린다.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놓고 겨루는 경쟁 부문 초청작은 오는 21일 발표된다. 개막작은 ‘롤라 런’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를 연출한 독일 감독 톰 튀크버의 ‘다스 리히트’다.
2025-01-1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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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에세이스트’의 직설, 청년들 울고 웃겼다
‘나는 남편 제사를 지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다소 도발적인 제목을 달고 나간 출판 기사(<부산일보> 2024년 9월 6일 자 17면)에서 이미 메이드 인 부산 ‘할매 에세이스트’의 탄생을 예견했다. 하지만 반응이 이 정도로 폭발적일지는 미처 몰랐다. 18일 부산 수영구 예스24 수영점에서 열린 <즐거운 어른>(이야기장수) 이옥선(77) 작가 북토크는 선착순 100명 모집이 순식간에 마감됐고, 20~40대 청년 독자들로 빈자리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8월 말에 나온 이 책은 지금까지 19쇄를 찍으며 벌써 4만 5000부가 넘게 판매됐다. 예스24는 2024 올해의 책, 알라딘은 2024 올해의 신인상(76세에 신인상이라니!)으로 선정했다. 그 밖에도 지난해 많은 곳에서 올해의 작가로 뽑혔다.
<즐거운 어른>의 인기를 체감하게 하는 사례는 점점 늘고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한 클래식 곡이 잇따라 다시 방송을 타고, 써보니 좋더라고 칭찬한 물걸레 청소기 업체에서 협업 제의가 왔으며, 매일 가는 목욕탕에서도 사람들이 알아봐서 민망할 정도란다. 50년 세월을 전업주부로만 산 70대 무명 여성 작가의 글에 사람들은 왜 이렇게 열광하는지 궁금해서 북토크에 독자로서 참여했다.
“내가 1948년 정부 수립부터, 4·19, 5·16, 광주 사태를 지나 대통령이 계엄을 선언하는 것까지 볼 꼴 안 볼 꼴을 다 보고 살았다. 지나고 보니 인생이라는 게 완전히 운빨이더라.” 작가의 첫 마디에 바로 웃음이 터졌다. 출판사 ‘이야기장수’ 이연실 대표는 자신과 세 바퀴 띠동갑인 작가에게 올해 계획부터 물었다. 이 작가는 “뭔가 계획을 세우면 계획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더라. 그래서 흘러가는 대로, 그냥 되는 대로 지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젊은이들에게는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일단 해 봐라. 해 보고 안 되면 말지, 굳이 처음부터 느긋하게 살기 위한 자세를 취할 필요는 없다”라고 조언했다. 별 이야기가 아닌 것 같지만 젊은 세대 가치관의 변화를 따라잡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말이었다.
이 대표는 이 책의 마지막 챕터 ‘심란하고 난감하고 왕짜증 났을 때’가 특히 좋았다고 했다. ‘기후위기나 자연재해, 대형 산불, 큰 교통사고나 심각한 질병에 비하면 심란하거나 난감하거나 왕짜증이 나는 정도는 어찌어찌 해결할 수 있는 좀 불편한 일들에 불과하다’는 이야기였다.
이 책을 읽고서 우리 엄마의 삶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반응이 많이 나왔다. 한 여성 독자는 “시어머니와 나이가 같은데 저의 시어머니였으면 좋겠다. 혹시 언니나 누나라도 불러도 괞찬겠느냐”라고 물어 환호가 터졌다. 또 다른 남성 독자는 “이렇게 멋진 할매들이 계신데, 일부 할배들은 도대체 왜 그런 걸까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 작가는 “남자들은 유연하지 못해 자기를 바꾸려는 생각을 잘 하지 않는 것 같다. 귀가 먹어도 보청기도 잘 안 끼려고 하는 식이다. 노력하지 않으면 절대로 유연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예스24 올해의 책 선정 기념 스페셜 양장본에 ‘2025년 저는 77세가 되었습니다. 이 책 읽으시는 독자님들도 희망을 가지세요. 70세가 넘어도 무엇이라도 될 수 있을 테니’라는 자필 서명을 남겼다. 그래서 이날 멀리는 강원도에서까지 청년들이 찾아온 모양이다. 무엇이라도 될 수 있음을 직접 보여 주니까. 글·사진=박종호 기자
2025-01-1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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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1월 20일 월요일(음 12월 21일)
1월 20일 월요일(음 12월 21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폭넓은 사고를 위해 독서에 취미를 붙이는 것이. 84년생 매사 지나친 기대를 버리고 착실하게 나아감이. 72년생 어렵게 시작해도 마무리는 쉽게 될 듯. 60년생 재운이 길하니 기회를 놓치지 말고 투자해도 좋을 듯. 48년생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니 보이지 않는 것에도 관심을. 36년생 정성을 다한다면 좋은 소식이 있을 듯.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마음이 답답하다고 느껴지면 친구와 상의해 봄이. 85년생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야 신뢰가 쌓이니. 73년생 자신의 뜻은 확실하게 가지고 방향을 정해야. 61년생 남의 말에 좌우되면 손해를 보니 주관대로 움직여라. 49년생 배우자의 의견에 순순히 따르면 문제가 없을 듯. 37년생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몸과 마음이 상큼한 날. 너무 들뜨지 말아야. 86년생 바닥을 치면 상승만이 기다리고 있다. 74년생 계획을 변경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대로 실행하는 것이 길. 62년생 화나는 일이 있어도 웃는 얼굴로 대하라. 50년생 침착하고 냉정하게 앞을 내다보는 안목을 길러야. 38년생 심기가 불편해도 한 번만 참으면 좋을 것을.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친구들이 같이 놀자고 조르는 날. 컨디션 유지를 잘해야. 87년생 추진력을 발휘해도 좋은 시점이니 힘써 일할 것. 75년생 주변 사람들의 협조와 도움이 잘 이루어지는 날. 63년생 가족 간에 대화가 무엇보다 필요할 듯. 51년생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여유롭게 지내면 호전될 듯. 39년생 두려워할 것은 없다. 마음을 다스려라.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의욕도 생기고 일도 잘 해결될 듯. 88년생 작아도 성의 표시를 하는 것이 마음 편할 듯. 76년생 지금 생각이 바뀔 수도 있으니 주장하기보다 들어주고 수렴하는 것이. 64년생 도와주었으면 대가를 바라지 않는 것이. 52년생 진흙탕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는 형상이니 결과는 좋을 것. 40년생 웃음꽃이 활짝 피는 좋은 하루.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다른 사람과 친밀히 지내며 함께 일하는 것이. 89년생 출발이 순조롭다면 만사 잘 나아갈 듯. 77년생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은 불화를 부르니 역지사지의 자세로. 65년생 경솔하면 오히려 복이 화로 될 수도. 53년생 신경을 곤두세우지 말고 여유를 가져야. 41년생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결과를 얻을 듯.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왕성한 호기심과 지적 욕구로 새로운 길을. 90년생 이 일 저 일 다 잘하는 척하면 오히려 신용을 잃을 수도. 78년생 험담이나 비방은 상처를 남길 수 있으니 처신을 잘해야. 66년생 순간의 오판이 손실로 연결될 수도. 54년생 마무리를 짓고 해결하는 키를 가진 것은 결국 나 자신. 42년생 도와주는 사람이 많으니 든든하다.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91년생 관계 발전에 좋은 기회를 맞이할 수도. 79년생 어두운 얼굴은 피하고 웃는 낯으로 대함이 좋을 듯. 67년생 백지장도 맞들면 나은 법이니 작은 힘이라도 모아야. 55년생 도와주던 이에게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43년생 마음이 쓰이는 일이라면 먼저 해결함이.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모난 돌이 정 맞는 법이니 대인 관계에 원만히 해야. 92년생 노력한 보람이 있어 인정을 받는 날. 80년생 여유로움은 좋으나 천하태평은 경계해야. 68년생 오늘은 임시변통으로 넘겨도 내일은 무리. 56년생 자기 욕심만 챙기면 주위의 질타를 받을 수도. 44년생 소화기계통에 순환이 좋지 않으니 음식을 조심하는 것이.
금전X 애정○ 건강△
닭
05년생 들뜬 기분을 버리고 차분하게 나아감이. 93년생 안과 밖이 다른 모양도 필요하니 희망은 크게 가져도 자세는 낮추어야. 81년생 교만한 자세로는 협력자를 찾을 수 없을 듯. 69년생 투자나 매매는 다른 날로 미룸이 좋을 듯. 57년생 사소한 것에 고집부리면 정체되기 쉬울 듯. 45년생 문제에 당면해도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운.
금전○ 애정△ 건강○
개
94년생 마음에 품었던 것을 들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82년생 자신의 기호로 판단하면 착오를 일으킬 수도. 70년생 작은 것이라도 먼저 베풀면 배로 대접받을 듯. 58년생 힘의 배분에 신경 쓰지 않으면 도중에 힘이 들 듯. 46년생 마음이 허전해도 중심을 잘 잡아야. 34년생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낸다면 감사할 일이 생길 듯.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불필요한 낭비는 줄이고 지출에 신중할 것. 83년생 밤길을 가다가 등불을 만나는 격이니 반가운 소식이. 71년생 중요한 결정은 유보하고 재검토하라. 59년생 가화만사성이니 가정을 더 잘 돌보아야. 47년생 주변 변동으로 명예나 신분이 상승되는 기분을. 35년생 완고한 태도 때문에 대화가 어려워질 수도.
금전△ 애정○ 건강△
2025-01-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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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연] 이번 주에 뭐 볼까? [2025년 1월 20~26일]
◆NEXEN 월석문화재단과 함께하는 Musica BUSAN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넥센 월석문화재단과 KNN방송교향악단의 협력 프로젝트 ‘무지카 부산’ 두 번째 무대. 문화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수준 높은 공연 문화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된 ‘무지카 부산’은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3명의 아티스트가 함께한다. 이번 무대에 서는 세 명의 아티스트는 피아니스트 남준휘(파리 에꼴 노르말 음악원), 플루티스트 양다비(한국예술종합학교 2학년), 바이올리니스트 공귀주(2024 시즌 부산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 악장 역임)이다. 이날 멘델스존 ‘핑갈의 동굴’ 서곡,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1악장(공귀주),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4악장(남준휘),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제1번(양다비)을 연주한다. ▶1월 21일(화)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입장권 R석 2만 원, S석 1만 원.
◆앙상블 코스모폴리탄 ‘현악의 정수, 브람스과 멘델스존’ [영도문화예술회관 절영홀]
2010년 첼리스트 이일세(부산시향 수석)를 중심으로 서울에서 창단돼 현재 부산에 소재하는 현악 앙상블 코스모폴리탄의 무대. 남자 음악인들로만 구성돼 있으며, 바로크부터 현대까지 시대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폭 넓은 레파토리를 구사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고전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두 작곡가, 브람스와 멘델스존의 걸작을 통해 현악 앙상블의 다채로운 매력을 탐구한다. 1부는 브람스의 현악 6중주 1번을 통해 따뜻한 감성으로 내면의 울림을 선사한다. 2부는 멘델스존의 현악 8중주로 화려한 선율의 현악기 에너지를 극대화한다. 출연 바이올린 안은탁·김민규·김충만·최진영, 비올라 손성준·이정우, 첼로 이일세·윤성민. ▶1월 22일(수) 오후 7시 30분 영도문화예술회관 절영홀. 입장료 일반 1만 원, 할인 대상 5000원.
◆H-CLASSIC-On Stage Concert ‘앙상블 튠의 The Romantic’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
해운대문화회관의 1월 기획 공연으로 관객과 연주자가 하나 되는 무대 위 콘서트(On Stage Concert). 100명의 관객과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플루트 장예지, 피아노 이혜경, 첼로 변은석으로 이루어진 앙상블 튠(Ensemble TUNE)의 무대로 꾸민다. 앙상블 튠은 3인 3색의 악기가 가진 음색이 하나의 앙상블로 호흡하는 과정을 곡조(Tune)에 담았으며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하나가 되는 음악적 조화로움을 추구한다. 프로그램은 슈만의 3개의 로망스 Op.94, 에릭 사티의 ‘난 당신을 원해요’, 프랑시스 풀랑크의 ‘사랑의 길’,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 ‘카페 1930’ ‘나이트클럽 1960’이다. 사회 김성민. ▶1월 23일(목) 오후 7시 30분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 무대 위. 티켓 전석 1만 원.
◆제1248회 MBC 목요음악회 ‘이야기가 있는 지브리 콘서트’ [을숙도문화회관 대공연장]
부산MBC와 문화도시네트워크가 주최하고, Ari-클래식이 주관하는 지브리 콘서트. ‘스즈메의 문단속’ 중 스즈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중 ‘인생의 회전목마’, ‘이웃집 토토로’ 엔딩송 등을 준비한다. 음악감독·해설 홍희철, 기타 고충진, 소프라노 김시하, 보컬 김환영, 반도네온 김종완, Ari-클래식 앙상블. ▶1월 23일(목) 오후 7시 30분 을숙도문화회관 대공연장. 입장료 1층 1만 5000원, 2층 1만 원.
◆2025 빈 소년합창단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고운 음색과 아름다운 화음으로 사랑받는 소년 소프라노들이 전하는 빈 소년합창단의 부산 공연.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황제 왈츠, 슈만의 물의 요정, 멘델스존 오라토리오 ‘엘리야’ 중 ‘눈을 들어 보아라’, 슈베르트 시편 23편, 브람스 ‘젊음의 샘’ 중 네 곡, 라인베르거 ‘주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스위스 민요 등을 연주한다. ▶1월 23일(목) 오후 7시 30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입장료 VIP석 8만 8000원, R석 6만 6000원, S석 4만 4000원, A석 2만 2000원.
◆부산시향과 함께 걷다, 세계 클래식 음악 산책 ‘헝가리’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재)부산문화회관과 부산시립교향악단이 함께 진행하는 ‘부산시향과 함께 걷다, 세계 클래식 음악 산책’ 시리즈 첫 번째 공연. 기존 한낮의 공연으로 호평을 받았던 마티네 콘서트처럼 낮 회차(오전 11시)뿐 아니라 직장인들의 즐거운 퇴근길이 되어줄 저녁 회차(오후 7시 30분)를 더해서 2회에 걸쳐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대중적인 프로그램으로 지휘와 해설은 부산시향 홍석원 예술감독과 백승현 부지휘자가 번갈아 맡는다. 첫 번째 여행지는 헝가리로 정했다. 프로그램은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6번을 비롯해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기사 파즈만’ 중 차르다시,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코다이의 ‘갈란타 무곡’으로 구성한다. 지휘·해설 홍석원, 피아노 박진우(중앙대 음악학부 교수). ▶1월 23일(목)~24일(금)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목요일 오후 7시 30분, 금요일 오전 11시. 입장료 전석 2만 원.
◆웨이브 인 브라스 제3회 정기 연주회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
부산 출신의 젊은 금관 연주자들이 모여 새로운 브라스 파도를 이끌어내자는 슬로건으로 2022년 창단한 ‘웨이브 인 브라스’의 세 번째 정기 연주회. 웨이브 인 브라스는 다른 금관 앙상블과는 다르게 새로운 편성으로 다양한 레퍼토리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일반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금관악기들을 사용함으로써 다채로운 음색을 만들어내는 단체라고 소개한다. ▶1월 24일(금) 오후 7시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 입장료 전석 무료.
◆국악극 ‘낮숨 하나 밤숨 하나’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
조선시대 부산 동래읍에서 태어난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발명품인 해시계와 물시계를 소재로 한 작품. 일월이와 바다 동물들이 쌀알에 숨겨진 낮숨과 밤숨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모험 이야기가 펼쳐진다. ▶1월 24일(금)~25일(토)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3시. 전석 2만 원(부산시민 50% 할인). 관람 연령 48개월(2021년 1월 이전 출생자) 이상.
◆BNK금융그룹과 함께하는 신년 음악회 ‘Vienna Waltz in Busan’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서희태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KNN방송교향악단이 주최·주관하는 신년 음악회. 빈의 독창적이고 세련된 음악적 전통인 빈 필하모닉 신년 음악회의 감동을 부산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마련한다. 1부는 ‘봄의 소리’ 왈츠 오케스트라 연주로 시작해 ‘크라펜 숲속에서’ ‘사냥’ ‘걱정 없이’ 폴카를 들려주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를 지나 안넨 폴카, 피치카토 폴카, 트리치 트라치 폴카로 마무리한다. 2부는 오페레타 ‘박쥐’ 하이라이트 무대로, 서곡을 비롯해 다양한 아리아를 소프라노 강수진·김가은, 테너 조윤환, 바리톤 이태영 협연으로 선보인다. 지휘 서희태, 오페라 연출 이효석, 피아노 이가은. ▶1월 25일(토)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입장료 R석 3만 원, S석 2만 원.
◆부산시민교향악단 제3회 정기 연주회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부산 시민들로 이루어진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인 부산시민교향악단의 세 번째 정기 연주회. 2020년 창단해 그해 5월 첫 정기 연주회를 열었다. 베토벤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과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다단조, 교향곡 제3번 작품번호 55 등 3곡을 들려준다. 지휘 정현진, 피아노 협연은 송영민. ▶1월 26일(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입장료 무료(자유석).
◆트리오 헤르만 정기 연주회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바이올린 임정은, 첼로 안수빈, 피아노 조민현으로 구성된 트리오 헤르만의 정기 연주회. 슈베르트 피아노 3중주 제1번 D.898, 스메타나 피아노 3중주 Op.15를 들려준다. ▶1월 26일(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입장료 전석 초대.
2025-01-1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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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공룡 둘리' 고길동 맡았던 성우 이재명 별세…향년 78세
애니메이션 '둘리'에서 고길동의 목소리를 담당했던 성우 이재명이 별세했다. 향년 78세.
16일 한국성우협회에 따르면 고인은 폐렴으로 지난 15일 세상을 떠났다. 성우 정성훈 씨도 전날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삼가 이재명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비보를 알렸다. 빈소는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202호에 차려졌다. 발인은 19일 오후 1시, 장지는 함백산추모공원이다.
고인은 1965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가 1971년 KBS 성우극회 13기로 입사했다.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에서 피글렛을, '정글북'에서 카아역을 맡았고, '드래곤볼 Z'에서는 악당 프리저를 연기했다. '아기공룡 둘리'에서는 고길동 아저씨의 목소리를 담당했다. 이외 '날아라 슈퍼보드', '바이오캅 윙고', '요술천사 피치', '은비 까비의 옛날 옛적에' 등에도 출연해 활약했다.
고인은 외화 더빙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했다. 영화 '록키2', '인디아나 존스: 잃어버린 성궤', '취권', '이지 라이더', '굿 윌 헌팅', '미지와의 조우', '스타워즈 에피소드 4' 등에 목소리로 출연했다. 이후 2005년 '쥬라기 공원 3'을 끝으로 성우 활동 일선에서 물러났다.
2025-01-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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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합창단·오페라단도 오케스트라 쓸 때 ‘유코’부터 찾아요” [부산의 민간 오케스트라]
한 도시의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단체로 오케스트라가 있다. 부산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는 1962년 창단한 부산시립교향악단이지만, 시향만으로는 부산의 크고 작은 음악회를 감당할 수 없다. 특히 관현악 전공 음악 인력을 흡수해 무대 경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민간 오케스트라 육성은 필요하다. 1978년 3월 유호석(신라대 교수) 부산음악협회 회장이 주도한 부산관현악단은 2003년 11월 18일 창단 25주년 기념 특별 연주회를 끝으로 긴 휴지기에 들어 지금껏 활동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음악 열정만으로 오케스트라를 꾸리고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 클래식의 저력을 보여주며 음악 도시 부산을 견인하고 있는 민간 오케스트라를 찾아가 본다.
2006년 11월 9일 창단한 ‘유나이티드 코리안 오케스트라’(이하 유코)는 음악을 통해 사회 참여를 지향하는 부산 최초의 민간 자선 오케스트라이다. 소아암과 심장병 등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린이 환자들을 돕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조은비(악장), 김상희(바이올린), 윤솔(비올라), 정혜주(첼로), 박성진(클라리넷), 장예지(플루트), 손기영(클라리넷), 강인호(오보에), 최혁준(트럼펫), 전영수(단장, 팀파니) 등 약 50명의 단원으로 구성하고 있다. 매년 정기 연주회와 국내외 초청 연주 등 18년 2개월 동안 총 67회의 연주회를 개최했다.
유코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전영수(68·전 부산시향 팀파니 수석) 단장과 최영화(55·부산시향 단원) 음악감독을 만났다. 상임지휘자는 없다. 그때그때 객원 지휘자를 섭외한다. 전 단장은 유코 창단 멤버이다. “그때 제 나이가 쉰이었는데, 음악 동료 한 명이 폐암 말기 선고를 받았어요. 청천벽력의 소식을 듣고, 남의 일 같지 않은 게 이왕이면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살아야겠다 싶더라고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음악밖에 더 있겠어요. 어른들은 그렇다 치고, 치료비가 없어 피지도 못하고 가는 어린애들이라도 살리는 데 도움이 되어 보자 싶었던 거죠.”
부산시향 단원을 비롯해, 창원시향, 포항시향 같은 경남·북 지역 시립교향악단 연주자들이 동참했다. 연주자들이 회비를 내서 운영하고, 지휘나 협연은 재능 기부로 진행했다. 참여 단원이 많았을 때는 80~100명에 이르기도 했다. 입장권 판매금 전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 기부했다. 그동안 기부한 금액은 6억 원에 이른다. 최근엔 부산 지역 병원 등을 지정해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도록 했다.
직업 오케스트라가 아닌 탓에 운영이 녹록지 않았다. 창단은 어찌어찌했지만, 단원들 갹출만으로는 감당이 안 되었다. 연주자도 들쭉날쭉, 연주 기량도 균일하지 못했다. 10년 넘게 악단이 잘 유지되다가 2년 정도 후원 활동이 전면 중단돼 해체 기로에 놓이기도 했다. “단체를 운영하는 데 가장 큰 문제는 비용이죠. 고마운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니지만, 스타자동차(주) 유재진 회장이 가장 오랫동안 변함없이 유코를 지원했어요. 창단 연주회부터 지금까지 정기 연주회마다 1500만 원 정도 드는 연주 경비를 마련해줬으니까요. 미국 등 해외 연주 비용과 별도로요.”
민간 오케스트라치고는 해외 연주도 제법 다녀왔다. 미국 순회연주 2회(2007·2009년)를 비롯해, 뉴질랜드 오클랜드&웰링턴, 중국 강소성, 오스트리아 빈 초청 연주 등이다. 현재 운영은 자발적으로 갹출된 단원들의 월 회비와 독지가들의 기부, 협찬금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 송년 음악회 ‘유코와 친구들’을 계기로 새로운 후원회 재결성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결국은 음악(연주)으로 승부를 걸어야 했어요. 저도 시향에서 정년으로 은퇴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한때 후원 활동이 끊기고, 연주도 안 좋아지면서, 단원들은 힘이 빠지고, 시향 단원들도 한두 명씩 빠져나가면서 오케스트라가 망가지기 시작했어요. 해체 수순을 밟나 싶었지요. 그때 문득 생각했죠. 1세대는 뒤로 물러나고, 누군가 젊은 사람이 와서 쇄신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고…. 그렇게 해서 최 감독을 영입하게 되었어요.”
최 감독이 합류한 것이 2018년 후반이다. 그가 중점을 둔 건 음악을 위주로 한 단원 재편성. “그만두는 단원도 생기고, 마찰로 관두기도 했어요. 유학을 다녀와 실력도 있지만, 시향 등에 티오가 없어 자리를 못 잡고 있던 ‘1.5군’을 도토리 끌어모으듯 한 명씩 영입에 나섰죠.”
80여 명의 단원 중 10명 정도만 남고 거의 다 바뀌었지만, 이게 유코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이 되었다. 지난해 하반기로 넘어오면서 유코의 연주 횟수가 크게 늘었다. 외부 음악 단체의 반주 의뢰가 급증한 것이다. 매년 두 차례 정기 연주회와 특별 연주회 외에도 부산하모니합창단 정기 연주회, 2024 영화의전당 가곡 페스티벌, 부산예술제 개막 공연, 창작 오페라 ‘페스트’, 2024 UN 평화 음악회, A.D.M 오페라단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부산시립합창단 정기 연주회 등 12개 음악회를 소화했다.
“지난해 6월 창단 18주년 기념 공연 때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연주했는데, 그게 변곡점이 된 듯합니다. 사실 민간 오케스트라가 접근하기엔 다소 힘든 곡이었지요. 대규모 편성에다 타악기가 어지간히 갖춰지지 않으면 안 되니까요. 김광현 지휘자가 함께했는데, 굉장히 감동적인 연주였어요. 이후 외부 공연 의뢰가 늘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웬만한 합창단과 오페라단도 오케스트라를 쓰기 위해 유코에게 먼저 연락했으니까요.”
그래도 갈 길이 멀다. ‘1.5군’ 젊은 단원들이 늘면서 이들에게 재능 기부를 강요할 수 없게 됐다. 최 감독이 주창해 지난해부터 단원들 연주 수당도 올렸다. 그나마 유코는 전 단장이 운영 중인 ‘필그림홀’이 있어서 안정적인 연습 공간도 있다.
“민간단체가 자립하려면 연간 20~30회는 연주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민간과 시립이 공존해야 균형이 맞기도 하고요. 부산시향 말고는 직업 단체가 전무한 실정에서 지역에서 배출한 젊은 연주자들이 자신의 소리를 내면서 정체성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젊은 연주자들이 음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시향이 소화하지 못하는 공연, 찾아가는 음악회 등은 민간 교향악단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유코는 내달 20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릴 (재)부산문화회관 기획 공연 ‘Sound of Busan: 브람스 교향곡 전곡 사이클’ 개막 공연을 장식한다. 부산에서 오랫동안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4개 민간 오케스트라가 참여할 이 프로그램은 브람스 교향곡 1~4번 전곡을 4차례에 걸쳐 선보인다. 유코는 장윤성 서울대 교수 지휘로 브람스 교향곡 2번과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협연으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들려준다.
2025-01-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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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굴기의 중국 “쩨쩨한 복수가 나의 힘?”
■큰 나라 중국, 쩨쩨한 중국인/김영수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한국에 곧 전쟁이 날 것 같으니 유학은 물론 여행도 위험하다는 말이 나돌았다고 한다.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전쟁이 일어난다면 우발적 충돌이나 윤석열 정부의 고의적인 도발 때문이지, 북한 김정은의 도발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이 ‘중국 간첩’과 ‘중국 태양광’을 쿠데타의 이유로 거론하는 어이없는 모습을 보니, 중국은 우리를 아는데 우리는 중국을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상대를 알 필요성은 답답한 쪽에 있다. 중국은 남한의 95배 크기다. 우리의 도(道)에 해당하는 중국의 성(省) 하나가 우리나라 크기와 맞먹거나 훨씬 크다. 중국에서 가장 큰 성인 신장 위구르 자치구 면적은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을 합한 면적과 맞먹는다. 동서의 길이는 시간, 남북의 길이는 기후 차이를 만들어 낸다. 크기에서 오는 다양성과 차이를 인식하지 않고는 중국을 이해할 수 없다. <큰 나라 중국, 쩨쩨한 중국인>에 따르면 중국인의 ‘만만디’는 게으름의 표현이 아니다. 공간과 시간의 절대 크기와 차이가 만들어 내는 다양한 환경에 따른 생존 방식이자 생활 습관으로 이해해야 한다. 중국에서는 공간적으로 우리처럼 ‘빨리빨리’가 안 된다는 것이다.
사드 문제가 불거지고 중국의 각종 치사한 보복이 전방위로 진행되고 있을 때였다. 중국 전문가인 저자가 기업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저렇게 ‘큰 나라’가 왜 이렇게 ‘쩨쩨하게 보복’하느냐는 것이었다. 사실 그 반대의 경우는 보기가 힘들고, 덩치 큰 놈들이 작은 애들 괴롭히는 일은 흔하다. 약자 입장에서야 억울하지만 누군가가 배신하면 쩨쩨하게 보복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쩨쩨함은 디테일하다는 뜻의 다른 말이다. 중국은 큰 것이 많은 나라인 동시에 작은 것도 많아 디테일에도 강하다.
저자는 ‘큰 나라 중국의 쩨쩨한 보복’에서 핵심은 ‘보복’에 있다고 본다. 은혜와 원수로 이루어진 ‘은원관(恩怨觀)’은 중국인의 DNA에 새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은 제왕을 정점으로 하는 수천 년간의 신분 관료 체계를 둘러싼 권력투쟁에 뿌리를 두고 있다. <사기>를 쓴 사마천은 반역죄에 몰려 성기가 잘리는 수치스러운 궁형을 받고도 붓으로 원한을 갚는 ‘문화복수(文化復讐)’를 했다. 하긴 ‘영웅본색’ 같은 중국 영화나 드라마, 사극이나 무협 영화의 주제는 대부분 배신과 원한, 은혜와 복수로 점철되어 있지 않았던가. 은혜를 잊지 말고 보답하는 사례도 역사에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다만 보답의 기한을 정해두지는 않는다니, 이건 좀 난감하다.
이 책은 중국 음식과 술에 대한 이야기도 풍성하다. 중국인들은 “선물은 마오타이(茅台酒)지만 마시기로는 우량예(五粮液)다” 또는 “말로는 마오타이지만 마시는 술은 우량예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국주(國酒) 마오타이는 선물과 뇌물의 상징이자, 가짜의 대명사였기 때문인 것 같다. 공부가주(孔府家酒)는 중국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술인데 공자라는 이름 덕에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 옌타이(烟台)는 상대적으로 낮은 도수와 가격 때문에 급부상했다.
‘중국인으로 태어나 죽을 때까지 다 경험하지 못하는 세 가지가 있다’는 이야기는 참으로 중국답다고 하겠다. ‘나라 안을 다 다녀보지 못하고, 글자를 다 익히지 못하고, 요리를 다 먹어보지 못하고 죽는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과 사업을 하는 비즈니스맨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중국인과의 비즈니스에서 “절반만 말하고, 1절만 부르라”고 충고하는 이유가 다 있다.
누가 차기 한국 대통령이 되더라도 윤석열 시절에 비하면 대중관계는 나아질 것이다. 중국이 전격적으로 한국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취한 것도 이 정권 다음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분석에 뜨끔해진다. 저자 역시 중국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자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아 보인다.
사드에 대한 보복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소프트파워 전략의 창끝이 우리를 겨냥하고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김영수 지음/바틀비/312쪽/1만 9800원.
2025-01-1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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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발전이 빠를수록 불평등이 커진다?
기술 발전이 빠를수록 불평등은 커진다? 이 무슨 황당한 논리인가. 한정된 재화를 분배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노력 이상으로) 많이 가져가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나뉘기에 불평등이 발생한다. 만약 재화가 무한한 것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만큼 가져가고 불평등은 사라질 수도 있다. 공기가 그렇다. 다행스럽게도 기술의 발전은, 비록 재화의 양을 무한하게 만들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같은 비용을 들여 생산할 수 있는 재화의 양을 늘여준다. 혹은 기존 재화보다 효용성이 높은 새로운 재화를 만들기도 한다. 이를 통해 인간은 좀더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그런데 기술 발전이 오히려 불평등을 야기한다니, 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가.
202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클라우디아 골딘과 로렌스 카츠는 갈수록 심화하는 미국 내 불평등의 원인을 분석해 <교육과 기술의 경주>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리고 책을 통해 앞서 언급한 황당한 명제 ‘기술의 발전이 빠를수록 불평등이 커진다’라는 주장을 펼친다. 저자들은 그들의 주장을 설명하기 위해 ‘교육’이라는 또다른 구성요소를 언급한다. 책의 제목만 보더라도 교육과 기술이라는 두 요소가 어떤 상호작용을 일으킬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저자들은 기술과 교육이 달리기 경주를 하고 있다고 비유한다. 기술 발전의 속도가 교육의 진전 속도보다 빠르면 불평등이 커지고, 반대의 경우에는 불평등이 감소한다고 설명한다.
미국의 경우, 20세기의 첫 세 분기 동안 교육의 진전으로 인한 숙련 노동자의 공급 증가가 기술 변화로 인한 숙련 노동자의 수요 증가를 능가했다. 하지만 20세기의 마지막 20여 년 동안에는 반대의 일이 벌어졌다. 요컨대, 20세기의 앞부분에선 교육이 기술보다 달리기 경주에서 빨랐고, 뒷부분에선 기술이 교육을 경주에서 앞질렀다. 그리고 앞부분에선 미국의 불평등이 감소했고 뒷부분에선 불평등이 증가했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다만 저자들이 주목한 것은, 낚시질을 위한 이 글의 첫 문장과는 달리, 기술이 아니라 교육이었다. 기술의 발전은 큰 변화가 없는 ‘상수’와도 같고, 교육의 진전 속도라는 ‘변수’의 변화에 따른 사회 불평등의 관계에 주목했다. 1915년부터 2005년 사이 미국의 대졸 노동력 수요는 꾸준한 속도로 증가한 반면, 1915년부터 1980년까지 대졸 노동력 공급은 빠르게 증가했고 이는 임금 프리미엄을 낮추는 압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대졸 노동력의 공급 증가가 둔화하면서 대졸 임금 프리미엄이 증가했다.
저자들은 말한다. “20세기 동안 추세에 크게 변화가 있었던 쪽은 수요 쪽이 아니라 공급 쪽이었다. 교육을 더 많이 받은 노동자의 공급 증가율 변화가 불평등 추세에 변화를 가져온 결정적인 요인이었다”고. 그리고 불평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선 교육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취학 전 교육을 확대하고 유치원부터 고3까지 교육의 질을 높여 더 많은 학생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장학금 혜택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도 미국 못지않은, 아니 세상 어느 나라보다 더한, 불평등 사회다. 불평등이라는 많은 나라의 공통된 고민을 교육과 기술의 관계로 풀어낸 점이 새롭고. 그래서 신선하다. 또한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최근의 급속한 기술 발전이 노동의 성격과 일자리 수요를 어떻게 바꿀지, 이에 대처할 수 있는 교육의 역할은 무엇일지에 대한 새로운 고민도 던진다. 클라우디아 골딘, 로렌스 F. 카츠 지음/김승진 옮김/생각의힘/664쪽/3만 3000원.
2025-01-1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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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읽기] 이것이 어르신들의 진정한 ‘스웩’!
지난해 빠른 입소문과 함께 국내 서점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 <사람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의 두 번째 시리즈 <그때 뽑은 흰머리 지금 아쉬워>가 최근 출간됐다. 이번 책 역시 앞선 책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가 주최한 실버 센류 공모전 입상작(일부 응모작)들을 모았다. 센류는 5·7·5조의 음율로 이뤄진 일본의 정형시로, 짧은 문구 안에 촌철살인 같은 재치를 곁들이는 것이 묘미다. 그중에서도 실버 세대의 감성을 담아 창작한 시를 ‘실버 센류’라고 한다.
이번 책에서는 제23회 실버 센류 공모전의 입선작과 응모작 여든여덟 수가 수록됐다. 책 제목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수록된 작품 중 하나를 가져왔다. 물론 전작보다 더 큰 웃음과 찡한 감동을 장착했다. 다만 (이또한 전작과 마찬가지로) 번역이라는 특수 과정을 거치면서 5·7·5조의 음율을 느낄 수 없게 된 점은 조금 아쉽다. 작은 폰트의 활자로나마 원문도 함께 수록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결국 일본어 가능자만을 위한 제한된 배려일 수도 있을 것 같아 따로 출판사로 건의하지는 않기로 했다.
인터넷을 통해 원문을 검색해보지만, 검색불능자인 나로선 원문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마나 전작에 수록된 작품 중 하나의 원문이 있기에 인용해본다. ‘年上が(토시우에가)/タイプだけれど (타이프다케레도)/もういない(모우이나이)’. 해석하면 이렇다. ‘연상이/내 취향인데/이젠 없어’. 캬~ 연상이 내 취향은 아니지만, 썩 마음에 든다. 책을 읽다보면 피식피식 웃음을 흘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다만, 웃으며 공감하는 스스로의 모습에 ‘나도 나이가 든 것인가’라는 슬픈(?) 생각이 밀려올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하자. (사)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포푸라샤 편집부 지음/이지수 옮김/포레스트북스/128쪽/1만 3300원.
2025-01-1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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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새 책] 제4부의 상상력 外
■제4부의 상상력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희망적 미래를 내다보기 위한 담대한 제안이 나왔다.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의 삼권분립에 근거한 민주주의에 미래 세대와 비인간 생명이 참여할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책은 ‘미래심의부’라고 이름 붙인 제4의 국가기관을 신설하자는 구상을 펼친다. 큰 위기일수록 큰 상상력이 필요하다. 안병진 지음/문학과지성사/193쪽/1만 8000원.
■우리의 실패가 쌓여 우주가 된다
배우 김혜수, 발레리노 이원국,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김지은 기자가 열두 명을 인터뷰한 인터뷰집이다. 우리 사회는 실패에 너무 인색하다. 실패를 겪어 봤을까 싶은 이들의 실패를 돌아보며 우리도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쓸 기회를 얻게 된다. 실패에 대한 답을 찾아다닌 결과 내린 가장 큰 실패는,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삶이라는 사실이다. 김지은 지음/휴머니스트/264쪽/1만 8000원.
■명령에 따랐을 뿐!?
당장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다. 국가적 폭력 사태나 집단학살이 일어났을 때 많은 가담자에게서 들을 수 있는 책임 회피성 진술이다. 이 책은 명령에 복종할 때 인간의 뇌에서 일어나는 인지신경과학적 과정을 밝혔다. 르완다, 캄보디아를 방문해 실제 학살의 가해자들을 인터뷰한 후 실험 결과를 종합해 냈다. 이들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집단적 폭력에 물들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에밀리 A. 캐스파 지음/이성민 옮김/동아시아/380쪽.
■양심
‘최재천의 아마존’ 유튜브 방송 300여 편 중 '양심'이라는 키워드와 연관된 7편을 선별해 방송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내용을 글로 새롭게 풀어냈다. 제돌이 야생 방류, 호주제 폐지, 복제 반려견의 윤리적 논쟁, 과학자들의 절박한 외침 등 논쟁적이지만 꼭 이야기해야 할 주제들이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내 안의 깨끗한 무엇’ 바로 양심이다. 최재천, 팀최마존 지음/더클래스/208쪽/1만 8000원.
■미스터 사이언스
요즘 더욱 놀라게 되는 중국 과학의 발전은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 중국 과학 발전의 동력과 근원을 찾기 위해 근대부터 이어진 과학기술에 관한 탐구 과정을 냉철하게 검토했다. 기술 국수주의나 기술 독점으로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도 커지고 있지만 그럴수록 저자는 중국의 진면목과 중국 과학사의 무게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성구 지음/궁리/540쪽/3만 원.
■위스키, 스틸 영
스코틀랜드의 아일라섬에 있는 브룩라디 증류소에 가면 특별한 위스키를 살 수 있다. 방문객들에게만 판매하는 싱글 캐스크 위스키인데 레이블에 직원 사진이 실려 있다. 직원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헌정 위스키를 만든 것이다. 저자는 위스키 제조 기술이 아니라 오랜 역사가 쌓인 ‘이야기’에 관심을 가졌다. 위스키를 중심으로 한 역사, 정치, 인문, 지리에 대한 문화적 배경을 담았다. 박병진 지음/사계절/288쪽/2만 1000원.
■새처럼
함박눈을 보고 밖에 나온 아이는 하얀 눈 위에 찍힌 새 발자국을 따라 걸어간다. 새 발자국이 얼기설기 찍힌 곳에 도착해 그곳에서 놀았던 수많은 새들을 상상한다. 아이가 발자국 모양에서 새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 발자국이 새가 되어 푸드덕 날아간다. 그 순간, 우리들의 마음도 새처럼 자유로워진다. 포푸라기 지음/창비/48쪽/1만 6800원.
2025-01-1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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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읽기] 새로운 것 즐겁게 안 배우면 K할매가 아니지
■인생2막, 고수들의 인생작법/고영삼
환갑(還甲)은 한 갑자(甲子)가 한 바퀴 돌았다는 뜻이다. 이제 운이 나쁘면(?) 120까지 살아야 할지도 모르기에, 60의 나이 환갑은 반환점이다. <인생2막, 고수들의 인생작법>은 이 시기가 잘하면 ‘혁명점’, 잘못하면 ‘단명점’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내 인생의 혁명점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50대 중반부터 다가오는 인생의 통합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이모작포럼’ 공동대표인 저자가 성공적인 은퇴 생활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힘들게 수소문한 뒤 찾아갔다. 해외은행장에서 맨발걷기 전도사로, 교수에서 셰프로, 직장인에서 독서선동가로, 방송국 PD에서 비영리 평생교육기관 학숙장으로 변신해 인생 후반부를 꾸려가는 사람들 26명을 만났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들이 직접 겪은 인생2막에 대해 들려주는 이야기는 은퇴를 앞두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참고해야 할 좋은 선례가 된다.
주옥같은 내용 중에서도 특히 장삼이사의 이야기가 더 와닿는다. 평균 연령 85세의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편에는 K할매가 등장한다. 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4리에 살고 있는 이들은 지금도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을 무대로 공연을 한다. 지난해에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랩을 해서, 특히 부산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들 할머니들은 뒤늦게 한글을 배워 그 유명한 ‘칠곡할매글꼴’을 만들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지병을 이겨내며 랩을 했던 서무석 할머니가 별세하고 말았다. 남은 래퍼 할머니들은 슬픔을 이기고 장례식장에서 “무석이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라는 랩을 하며 추모공연을 했다. 칠곡할매들의 인생2막 힌트는 ‘건강을 챙겨라. 새로운 것 즐겁게 배워라. 가족을 화목하게 하자’이다. 인생 별 거 없지만, 생각보다 길다. 고영삼 지음/호밀밭/304쪽/1만 8000원.
2025-01-1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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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1월 19일 일요일(음 12월 20일)
1월 19일 일요일(음 12월 20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앞뒤 생각지 않고 벌린다면 대책이 없을 듯. 84년생 재물이 들어오고 윗사람에게 혜택을 받을 듯. 72년생 겸손이 성공의 비결이니 잘난 체하지 말아야. 60년생 몸도 마음도 힘이 나는 날이다. 48년생 주려고 하면 받을 것이고 받으려고 하면 도로 뺏길 수가. 36년생 근심했던 일이 해결될 좋은 하루.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너무 큰 목표를 지향하면 좌절이 있을 수도. 85년생 윗사람과의 의견 대립에는 무조건 순종하는 것이 좋을 듯. 73년생 초심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61년생 옛것을 버리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봄이. 49년생 사심을 버리고 솔직하게 나가는 것이 마음이 편해지니. 37년생 어른다운 품위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 듯.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집중해서 해야 실수가 없을 듯. 86년생 적극적인 것은 좋으나 경거망동이 되지 않는지 경계해야. 74년생 일이 순조로워 보여도 마음을 놓지 말아야. 62년생 인정에 쏠리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으니 공과 사의 구분이 확실해야. 50년생 고정관념을 버리면 새롭게 보일 듯. 38년생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니 기쁨이 클 수도.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주어진 기회는 주저하지 말고 잡아야. 87년생 분위기에 맞추어 민감하게 대처하도록. 75년생 하는 일에 방해를 받으니 일의 진전이 빠르지 않을 수도. 63년생 감언이설에 들떠서 비행기 타기 쉬우니 추락을 조심. 51년생 쥐고 있는 것을 놓을 수 있어야. 39년생 느긋하게 생각하는 것이 약이다.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너무 공격적인 자세는 자제를. 물러나 있는 것이 유리할 듯. 88년생 임시방편으로 행동하면 문제가 될 수도. 76년생 맡은 바 책임과 본분을 잊지 말아야. 64년생 성의를 가지고 상대방을 대하는 것이. 52년생 때와 장소를 잘 생각하고 말을 해야. 40년생 예감이 적중하는 날이니 자기 생각대로 밀고 나감이.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임기응변에 강하면 무사히 넘어갈 수도. 89년생 지나간 일을 되새겨봐야 나만 손해. 77년생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 자신을 과신하지 말 것. 65년생 빛깔만 아름답지 내실은 별 볼일 없을 수도. 53년생 쓸데없는 소모전은 피하는 것이 좋을 듯. 41년생 잘못된 판단을 하기 쉬우니 잠시 숙고하는 것이.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적당한 틀은 유지한 채 자유를 누려야. 90년생 정면 승부하면 더 힘들어지니 한 발 물러섬이 좋을 듯. 78년생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이 꼬일 수도. 66년생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하게 일을 정리해 나가야. 54년생 환경의 변화에 적응을 잘해야. 42년생 내면의 성숙에 더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봄이.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친구와 유익한 정보를 주고 받을 듯. 91년생 몸과 마음을 하나로 집중해서 일을 해야. 79년생 힘들다고 생각한 일이 유리한 쪽으로 해결이. 67년생 판단력이 떨어지고 컨디션이 저조할 수도. 55년생 이유 없이 짜증이 날 수 있으니 마음의 여유를 가질 것. 43년생 부주의에서 오는 실수와 잃어버리는 물건이 있을 수도.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용기 부족으로 미루었던 일을 오늘 추진해 보는 것도. 92년생 경쟁자에게 선두를 빼앗길 수 있으니 최선을 다해야. 80년생 일상을 탈출하고 싶지만 해야 할 일이 산더미가. 68년생 애쓴 보람이 있는 날. 56년생 주위 사람들과 좋은 관계는 후원과 협조로 연결될 듯. 44년생 순풍에 돛 단 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두우니 인내를 한다면 서서히 광명이. 93년생 일의 진행에 있어서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 주어야. 81년생 냉정하게 판단하고 흔들리지 않아야. 69년생 가까운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57년생 상대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는 것이. 45년생 잃어버린 물건은 가까운 주변을 살필 필요가.
금전-◎ 애정-○ 건강-○
개
94년생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우니 협력자의 도움을 구하기를. 82년생 쉽게 들어온 만큼 쉽게 나갈 듯. 70년생 이보 전진하고 일보 후퇴해야. 58년생 미리 자랑하면 운기가 감해지니 혼자만의 미소를 지어 보아라. 46년생 옛 친구의 소식에 감회가 새롭기도. 34년생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힐 수 있으니 너무 믿지 말아야.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노력과 정성을 기울인다면 잃을 것이 없는 날. 83년생 순간적인 즐거움이 시야를 가리니 유혹을 주의해야. 71년생 기대가 너무 크면 실망도 더할 수 있으니. 59년생 홀로 결정할 일이 생기니 심사숙고하라. 47년생 외출을 삼가고 호흡기 질환에 주의해라. 35년생 주변에서 도와주는 것이 더 번거로울 수도.
금전-△ 애정-○ 건강-△
2025-01-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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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1월 18일 토요일(음 12월 19일)
1월 18일 토요일(음 12월 19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통신의 세계에 빠져 현실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84년생 능력을 발휘하고 활동력이 서서히 강화되기도. 72년생 내 의지와 상관없이 세상이 돌아감을 느끼는 하루. 60년생 갈팡질팡하다가는 변덕스럽다는 핀잔을 들을 수도. 48년생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신중함을. 36년생 별도의 대비책도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노력해도 안 되는 일도 있으니 낙담은 금물. 85년생 중간에서 상하관계 조율을 잘해야 일이 이루어질 듯. 73년생 지금은 묵묵히 인내하면 좋은 결과는 훗날에. 61년생 여러 가지로 번거로운 사건들이 생길 수도. 49년생 문서 분야에 결정할 일이 수월하게 이루어지니. 37년생 충분한 휴식으로 기운을 차리는 것이.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과정은 힘들어도 가까스로 일이 해결되니 감사하는 마음을. 86년생 주도적이고 자의적인 움직임이 모든 일을 가능케. 74년생 있는 힘을 다하여 일을 진행하는 양상. 62년생 일을 벌이고 싶은 욕구가 생길 듯. 50년생 생각만 많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으니. 38년생 바깥 외출은 삼가고 집에서 문화생활을.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이동, 변동 수가 있고 바깥 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87년생 낙담하지 마라. 기회는 또 온다. 75년생 겉과 속이 다른 형상이니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듯. 63년생 귀찮은 일은 확실하게 처음부터 거절하는 것이. 51년생 고민거리가 해결되니 다시 힘이 나는 듯. 39년생 가벼운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
금전-X 애정-△ 건강-○
용
00년생 변화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맡기도록 하라. 88년생 의욕이 생기고 추진하는 일에 결실도 좋을 전망. 76년생 갈고닦은 만큼 효과를 보게 될 듯. 64년생 약한 자의 편을 들어 주어라. 52년생 희생에 대한 대가가 따르니 궂은 일 속에 득이 따르는. 40년생 손만 뻗으면 먹을 것이 널려 있는 형국.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하기 싫은 일도 해야 되니 웃는 얼굴로. 89년생 남에게 보이기 위한 마음을 버리면 한결 수월. 77년생 자신의 입지나 주도권이 위축될 수 있으니 대비하는 것이. 65년생 이동수가 있고 많이 움직여야 할 수도. 53년생 의외의 소득이 생길 수 있고 묵은 문제가 해결될 수도. 41년생 시간이 지날수록 컨디션이 좋아진다.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미리 염두에 둘 것. 90년생 인정을 받고 감투를 쓸 수도. 78년생 작은 금전이라도 예상치 못한 지출이 있으니. 66년생 물질적인 이익은 다소 약하나 정신적인 면에서는 발전을. 54년생 개인적인 편견으로 판단하면 착오가 생길 수도. 42년생 도와주는 이가 없으니 조신하게 있는 것이.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안 하던 일도 하니 윗사람에게 칭찬을 들을 일이. 91년생 집착하던 것을 내려놓으면 마음이 편해질 듯. 79년생 외지에 나가서 작은 이익을 거둘 수 있다. 67년생 생각지 않던 곳에서 희망이 생기니 활기를 찾게 될. 55년생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고 건강에 유의하라. 43년생 감기에 유의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야.
금전-○ 애정-△ 건강-X
원숭이
04년생 예상 밖의 결과라도 당황하지 마라. 92년생 기존 성과를 되돌아보고 계획을 점검하는 시간을. 80년생 운기가 좋으니 조금 무리를 해도 성사될 듯. 68년생 하는 일을 소리 소문 없이 진행하라. 56년생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44년생 명예 운 상승. 아랫사람에게 대접받는다.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해결 못할 일을 혼자서 고민하지 말아야. 93년생 대가를 바라지 말고 헌신하면 나중에 인정을 받을 듯. 81년생 걱정하던 금전의 융통이 가까스로 해결되기도. 69년생 타의에 의한 원하지 않은 이동 변동이 있을 수도. 57년생 상황이 좋아도 장담하기는 아직 이를 듯. 45년생 화를 내면 손해 보니 감정 조절을 잘해야.
금전-○ 애정-○ 건강-△
개
94년생 주변이 분주하고 내 마음도 들뜨게 되니. 82년생 노력에 비해 대가가 작다고 생각할 수도. 70년생 귀인의 도움으로 새로운 인맥이 형성되기도. 58년생 침착하게 시간을 보내면 해결책이 생기니 서두르지 말 것. 46년생 과로하지 말고 재충전이 필요. 34년생 식복이 있는 날이다. 맛있는 음식을 대접받겠다.
금전-X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이성의 유혹이 있을 수 있으니 분별력을 가져야. 83년생 다른 분야로 눈을 돌려서 해답을 구하는 것이. 71년생 힘들게 진행되더라도 실속은 가득. 59년생 최선의 선택이 어려운 날이다. 차선책을 택해야. 47년생 차근차근 정리를 잘해가면 마무리도 멋질 듯. 35년생 오늘이 지나면 새로운 내일이 찾아온다.
금전-○ 애정-△ 건강-X
2025-01-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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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1월 17일 금요일(음 12월 18일)
1월 17일 금요일(음 12월 18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명랑쾌활한 자세로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것이. 84년생 남의 힘만 의지하면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듯. 72년생 마지막 반전을 기대해도 좋은 날. 60년생 한 걸음 물러난 자세로 주위의 협력을 얻는 것이 좋을 듯. 48년생 잡음이 많지만 흔들리지 않아야. 36년생 일의 진행이 순조로우니 나서지 않아도 될 듯.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쓸데없는 자존심은 버리고 화합을 제일로 여겨야. 85년생 쇠뿔도 단김에 빼는 것이 좋다. 좋은 일은 일사천리로 흡수함이 좋을 듯. 73년생 거시적인 안목을 가져라. 크게 보면 길이 있다. 61년생 처음 뜻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 이로울 듯. 49년생 다양한 견해를 받아들여라. 37년생 해결이 쉽지 않은 때도 있는 법.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아직 기회가 오지 않았다 생각하고 인내하라. 86년생 경쟁자의 시기가 예상되니 조용히 보내는 것이. 74년생 남의 일에 가담하면 구설이 따르니. 62년생 문제가 복잡해지면 전문가의 손을 빌리는 것이 좋을 듯. 50년생 무엇보다 자기 성찰이 필요한 때. 38년생 혼자서는 우울해지기 쉬우니 가족과 함께.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창의력을 발휘하면 성과는 두 배. 87년생 겉모양만 꾸미지 말고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승부해야. 75년생 자기 생각에만 빠지면 객관적인 시각을 잃을 수도. 63년생 방해가 생겨도 일이 성사되니 적극적으로 진행을. 51년생 상황이 좋아도 방심하면 큰 문제로 발전할 수도. 39년생 무심코 한 말이 커질 수 있으니 신중하게.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윗사람의 지시에 따르면 별 문제가 없는 날. 88년생 상대방에게 좀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을 듯. 76년생 미루다가 덤터기 쓰기 쉬우니 문제는 조속히 처리함이. 64년생 주변 변동에 따라 나에게 혜택이 올 수도. 52년생 사욕을 버리고 화합을 위해 애쓰는 것이. 40년생 매사가 순조로우니 건강에만 신경을.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모처럼의 기회이니 능력을 발휘해 보는 것이. 89년생 지금은 현실에만 충실해야 할 때. 미래는 신의 영역으로. 77년생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지 않도록 해야. 65년생 화합의 마음을 중시하고 주위와 협조해야. 53년생 논해야 할 가치가 없는 것은 모르는 척하는 것이. 41년생 구설, 잡음이 따라도 무난하게 넘어갈 듯.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원칙과 규칙을 잘 지켜야 본전이 되는. 90년생 중요한 일은 경험자와 의논하여 처리함이. 78년생 앞장서서 일을 선두지휘하면 성과가 좋을 듯. 66년생 생각이 많아지니 혼자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듯. 54년생 반가운 소식을 가지고 손님이 찾아올지도. 42년생 주고 베푸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면 행복이 갑절로.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열심히 해야 겨우 따라갈 수 있을 듯. 91년생 전화위복의 기회도 있으니 활동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 79년생 작은 일에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때. 67년생 돌아가더라도 정도를 밟아야 뒤탈이 없을 듯. 55년생 해결책이 생기니 너무 서두르지 말 것. 43년생 두려워할 것은 없다. 마음을 잘 다스려라.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주위의 분위기를 돋우는 역할을 맡으면 좋을 듯. 92년생 막혔다고 생각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80년생 일의 앞뒤를 잘 따져보고 큰소리를 쳐야. 68년생 서서히 좋아지는 단계이니 자신감을 잃지 마라. 56년생 미련을 버리고 빨리 접어야 손실을 줄일 듯. 44년생 현실을 무시하고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듯.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마음과 행동이 어긋나기 쉬우니 성의를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93년생 들뜬 마음을 버리고 현실에 충실하는 것이. 81년생 적극적인 자세로 일을 추진하면 이익이 생길 듯. 69년생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만사가 여의할 듯. 57년생 걸림이 없으니 뜻한 바대로 밀고 가면 길. 45년생 건강이 우선이니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금전△ 애정△ 건강△
개
94년생 뜻이 잘 맞는 친구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82년생 눈앞의 이익을 놓칠 수 있으니 방심하지 마라. 70년생 정신없이 바쁠 운에 바쁜 만큼 얻는 것도 많을 듯. 58년생 나를 내세우지 않는다면 주위의 평가가 더 높아질 듯. 46년생 아랫사람에게 조언을 해주거나 도움을 줄 수도. 34년생 좀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눈앞에 어려움이 있지만 걱정하지 말고 도전함이. 83년생 분야 밖의 일에는 개입하지 말아야. 71년생 주변을 지혜가 아닌 복의 정치력으로 다스려야. 59년생 남의 눈도 의식을 해야. 겸손과 중용의 도를 잊지 않도록. 47년생 큰 욕심은 버리고 현실에 만족하라. 35년생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사소한 실수를 하기 쉬울 수도.
금전○ 애정○ 건강○
2025-01-16 [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