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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철새 도래지 ‘주남저수지’ 국가정원 되려면?

전국 최대 철새 도래지 ‘주남저수지’ 국가정원 되려면?

철새들의 낙원이라 불리는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를 국가정원으로 승격시키자는 제언이 나왔다. 선결과제인 환경적·제도적·재원확보·주민협력 문제를 해소해 더욱 건강한 생태환경을 조성하고 관광객 증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하는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됐다.창원시정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최근 주남저수지를 국가정원으로 조성할 방안을 연구한 ‘창원정책 Brief’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주남저수지는 매해 겨울철이면 천연기념물 등 50여 종의 철새 2만~3만 마리가 찾는 우리나라 대표 철새 도래지이자 생태관광지다. 연구원은 주남저수지와 주변 지역의 환경친화적 개발을 위해 국가정원 조성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를 통해 생태환경을 보호·강화하는 동시에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미래 세대에 환경 교육자원으로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국가정원으로 나아가려면 여러 걸림돌을 풀어야 한다고 진단했다.먼저 다양한 식물을 도입할 경우 해당 지역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정원 조성 과정에서 서식지 파괴 최소화가 필수며,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식물 생장 조건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점도 고려해 지속 가능한 관리 전략 수립과 대응 시스템 구축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연구원은 국가정원 초기 조성뿐만 아니라 유지관리에도 상당한 재정이 투입되기에 중앙정부와 시 예산 배정에 우선순위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지역사회의 반대도 넘어야 할 산이다. 국가정원 조성으로 자연 훼손과 생태계 교란, 환경오염 등에 대한 우려가 있기에 자연경관과 생물 다양성 보존을 중시하는 지역민 등이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의견이다.특히 기존 토지 이용자·소유자의 생활과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도 꼼꼼히 살펴 보상 계획을 수립해야 반발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연구원은 제5차 국가환경종합계획(2020~2040년) 등 기존 정책계획과 연계할 수 있는 추진 전략을 마련할 것과 지역 호텔·레스토랑·문화시설과 함께 공동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해 다양한 관광객을 유치할 것을 제안했다. 또 철새·생태·역사·문화 등 테마별 관광 상품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로 체험할 수 있게 개발할 것도 건의했다.연구원 관계자는 “국가정원이 조성되면 멸종 위기 종의 보호와 생태적 균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관광객 유입 증가를 통해 지역 상품·서비스 수요도 덩달아 올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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