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지역, 한계를 넘는 ‘초연결’ 미디어 허브로” 창간 80주년 부산일보 비전선포식
창간 80주년을 맞이한 부산일보의 미래 청사진에 대해 발표하는 비전선포식이 뜨거운 성원 속에 열렸다. 시민들의 열렬한 기록자이자 대변인이었던 부산일보는 앞으로 다가오는 100년을 내다보며 플랫폼과 지역, 경계를 뛰어넘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그룹으로의 도약을 약속했다.부산일보는 22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부산일보 창간80주년 비전선포식’을 열어 시민들과 함께 축하하고, 앞으로 부산일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부울경을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 370여 명이 참석했다.행사에 참석한 외빈들은 부산일보가 지난 80년간 부울경 시민들의 눈과 귀, 입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앞으로는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며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주문했다.박 시장은 축사에서 “지역 문제를 국가적 의제로 키워낸 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부산일보는 ‘부울경 공동 자산’”이라며 “북항 시대를 앞둔 부산일보가 대전환기를 맞은 대한민국 대표 언론으로서 지역과 국가에 방향을 제시하고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 당당하게 나아가길 모든 시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밝혔다.손영신 부산일보 사장은 이날 청중들에게 직접 부산일보의 미래 비전과 이를 위한 전략, 로드맵을 발표했다. 그가 제시한 부산일보의 미래 비전은 ‘부울경과 세계를 잇는 초연결 미디어 허브’다. 신문과 지역,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콘텐츠와 과감한 시도로 신문과 방송, 디지털을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손 사장은 “종이 신문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영상의 확산성과 데이터의 정밀함을 더하겠다”라며 “텍스트를 넘어선 전방위적 콘텐츠 생산 능력을 갖추고, 플랫폼의 경계 없이 독자와 만나는 토털 미디어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또한 손 사장은 “대한민국 해양·물류 수도로서 부산의 위상을 강화하고,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등 지역의 생존이 걸린 거대 이슈를 선점해 국가적 아젠다로 격상시키겠다”라며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여론을 주도하는 힘 있는 언론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언론 산업의 침체를 돌파하기 위한 대책도 제시됐다. 손 사장은 “에코델타시티 데이터센터,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등 굵직한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수익 구조를 획기적으로 다각화겠다”라고 전했다.새롭게 단장된 새 CI(기업 상징 이미지)도 이날 발표됐다. 부산일보의 영문 머리글자 B에서 출발한 새 CI는 정보가 계속해서 확장되는 울림의 과정을 시각화했고, 어떤 순간에서도 균형을 잡는 앵커의 역할을 형상화했다. 이전보다 더 직관적이고 디지털 친화적인 형태로 현대적인 신뢰감을 더했다. 깊이와 연결, 공명(공명정대함·울림)을 키워드로 ‘더 깊게, 더 넓게 여러분과 함께 공명하겠다’라는 메시지도 담겼다.이날 행사는 부산일보 CEO 아카데미 합창단의 개막 공연과 가수 왁스의 축하 공연 등이 이어져 가치를 더했다. 손 사장은 “부산일보는 독자와 지역민 여러분을 위해 계속 존재해야 한다”며 “부울경 통합시대, 독자와 시민 여러분의 삶을 가장 이롭게 하는 친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지역인재 덜 뽑으려 ‘쪼개기 채용’ 시도한 HUG
부산 남구 국제금융센터에 자리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역 인재 의무 채용 제도 예외 규정을 이용해 ‘쪼개기’ 채용을 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HUG가 직렬을 분리하면서 특정 직렬에서 부산 지역 인재 30%를 채용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전 공공기관이 지역 인재 채용을 늘리자는 제도의 취지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감사원에 따르면 ‘공공기관 인력운용 실태’ 감사 결과 HUG는 2020년부터 기존 1개 직군(일반행정)이었던 시험 분야를 3개 하위 직렬(경영·경제·법)로 나누어 채용을 진행했다. 이후 2021년과 2022년, 2023년 하반기 법 직렬과 2023년 하반기 경제 직렬은 채용 인원을 5명으로 설정해 지역 인재를 적게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이하 혁신도시법)’ 제29조에 따라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등은 지역 인재를 2022년부터 30% 이상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한다. 이 법에는 예외 조항이 있는데 시험 분야별 연간 채용 인원이 5명 이하일 경우 지역 인재 의무 채용 비율(30%)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다. HUG는 2021년에는 경영·경제 직렬에서 각각 31명, 법 직렬에서 5명을 채용했는데, 법 직렬에서는 지역 인재가 1명(20%) 채용돼 의무 기준인 30%에 미달했다. 2022년에도 경영 18명, 경제 19명, 법 5명을 채용했으나 법 직렬에서 채용된 지역 인재는 1명에 불과했다. 2023년 하반기 역시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경영 직렬에서 18명, 경제·법 직렬에서 각각 5명을 채용했지만, 경제와 법 직렬 모두 지역 인재는 각각 1명씩만 채용했다. 감사원은 공공기관이 예외 규정을 과도하게 활용하면서 지역 인재 채용 제도의 실효성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공공기관이 직군을 세부 직렬로 나눠 채용 인원을 5명 이하로 설정할 경우 지역 인재 의무 채용 예외 정원에 해당하게 돼 지역 인재가 제도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판단했다. 시민단체는 지역 인재 채용을 회피하기 위한 사실상의 편법이라고 비판했다. 부산경제정의실천연대 도한영 사무처장은 “공공기관이 지역 인재 채용 의지가 충분히 있었다면 채용 분야를 세분화한다고 해서 의무 채용 비율을 맞추지 못한 분야가 나오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겠냐”며 “결국 지역 인재 채용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HUG 측은 채용 분야를 세분화한 것은 직무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을 뿐, 지역 인재 채용을 회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단일 전공 채용 전환과 무관하게 총 지역 인재 채용 인원은 30% 이상으로 유지해 규정을 지켰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토뉴스] 부산일보 창간80주년 비전선포식
부산일보 창간80주년 비전선포식이 2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부산일보 임직원과 참석 내빈들이 창간 80주년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스피 꿈의 5000 뚫었다… K증시 새 역사
코스피가 22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했다. 1980년 1월 4일 코스피 100으로 개장한 지 46년 만의 쾌거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국내 반도체 기업의 호황이 시작됐고, 정부의 주가 부양 의지까지 더해지며 ‘꿈의 지수’ 불리던 오천피를 현실화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2.23% 오른 5019.54까지 오르며 사상 최초로 5000선을 뚫었다. 지수는 전장보다 77.13포인트(1.57%) 오른 4987.06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워 5000선을 넘어섰다.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 등이 일부 나오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7%(42.60) 오른 4952.5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1989년 처음 1000선을 돌파했다. 지수 산출 뒤 9년 만의 일이다. 이후 3000선을 넘기까지는 30년 넘게 걸렸다. 2021년 1월 7일 코로나19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을 당시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한 바 있다. 이어 반도체 업황 개선과 정부의 주가 부양 정책 등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27일 4년 만에 4000선을 넘기기도 했다. 지난해 75% 넘게 오르며 전 세계 주요국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코스피는 올해도 상승세를 타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부터 최근까지 코스피 상승률은 16.51%로, 국가 대표 지수 40개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근 3개월 사이 증권사들이 내놓은 2026년 코스피 밴드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3600~5500이다. JP모건은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코스피가 6000을 넘을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코스피의 역대급 상승 배경에는 AI 투자에 따른 반도체 호황이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35%에 달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이재명 정부는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을 추진하며 주가 부양 의지를 강조해 왔다.
정청래 “민주-혁신당 합당하자” 전격 제안… 조국 “국민 마음 따라 결정”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식적인 합당 제안을 던졌고, 그간 ‘강소정당’ 노선을 고수하던 조국혁신당 측에서도 전향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범야권 정계 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며 “합당을 위해 조속히 실무 테이블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합당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조국혁신당을 향해 “이재명 정부 출범을 위한 대선을 같이 치렀다. 이번 6·3 지방선거도 같이 치렀으면 좋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 지방선거의 승리가 시대 정신이며 민주당과 혁신당이 추구하는 시대정신이 다르지 않기에 6·3 지방선거를 따로 치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혁신당이 이제 시대정신에 입각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원팀으로 같이 뛰어야 한다. 혁신당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제안 전날 조국 대표를 만나 이 같은 뜻을 사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즉시 화답했다. 이날 전북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대표는 “어제 늦은 오후 정 대표와 만나 내용을 전달 받았고, 갑작스럽지만 제안의 무게가 가볍지 않기에 최고위원들과 함께 숙고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조만간 의원총회과 당무위원회를 통해 합당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의총과 당무위의 조속한 개최를 지시했다”며 “조국당은 국민의 마음과 뜻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논의 과정에서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측은 “당 차원의 논의일 뿐, 정부 측과 논의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이번 합당 논의는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은 물론 당 내 논의도 이뤄지지 않은 기습 발표로, 민주당 내에서는 즉각 성토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야권 대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지방선거 판세는 물론, 차기 대권 구도에도 상당한 파동이 예상되지만 사전 합의없는 통합 논의에 반발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실제 합당까지의 실무 협의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로드맵 28일 발표
부산·경남 행정통합 로드맵이 오는 28일 나온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28일 오전 10시 30분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경남 행정통합 추진 로드맵과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자회견 장소는 행정통합 취지에 맞는 상징적인 곳으로 구상하고 있다. 박 시장과 박 도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행정통합에 대한 양 시도의 입장을 밝히고 주민투표와 통합 자치단체장 선거 시점을 포함한 행정통합 로드맵도 공개할 예정이다. 대정부 건의문에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통합 지원안에 대한 평가와 재정권과 자치권 확보를 위한 요구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13일 1년 3개월의 공론화 활동과 시도민 여론조사를 토대로 행정통합 추진이 필요하다고 보고, 최종 결정은 주민투표를 통해 할 것을 제안했다. 이후 양 시도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 19일과 22일 회의를 했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주민투표와 특별법 제정을 거쳐 상향식 행정통합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상환자 무조건 수용’ 부산시 지역외상거점병원 2곳 지정 추진
부산시가 일명 ‘응급실 뺑뺑이’로 불리는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외상거점병원 2곳 지정에 나선다. 이들 병원은 24시간 외상환자가 발생하면 환자를 즉시 수용·진료해야 한다. 부산시는 오는 2월 5일까지 2026년 지역외상거점병원 보조사업자 선정 공모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지역외상거점병원은 부산에서 외상환자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초기 처치와 안정화를 시행하고, 경증환자의 최종 치료를 맡는다. 중증도에 따라 필요한 경우 부산권역외상센터에 환자를 연계한다. 시는 24시간 외상 응급진료가 가능한 부산시 소재 응급의료기관 중 진료 인력과 시설, 장비 등 인프라와 역량을 갖춘 2곳을 선정해, 1곳당 의사와 간호사 등 전담 인력 인건비 4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 기관은 이르면 오는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할 전망이다. 선정 기준에 따르면 의료법에 따른 종합병원 중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기관에, 응급의학과 또는 외과 전문의 최소 1인 이상을 둬야 한다. 또 외과·신경외과·정형외과 등 외상 관련 분야 전문의의 온콜(on-call) 당직 체계가 유지돼 24시간 외상 환자 즉시 수용과 진료가 가능해야 한다. 시는 이 외에도 급성약물중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순차진료체계를 도입해, 중증도에 따라 중증치료기관과 경증치료기관으로 구분해 순차 이송·진료 체계를 구축했다. 치료 이후에는 환자 상태에 따라 16개 구·군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한 사후 관리도 지원한다. 시는 이 같은 사업을 계기로 ‘부산형 외상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 운영 과정에서 나온 이송·수용·치료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해, 향후 부산형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정책 근거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조규율 시 시민건강국장은 “‘응급실 뺑뺑이’ 문제는 단일 사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과제로, 응급환자 유형과 중증도에 따른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시는 맞춤형 정책을 병행 추진해 응급실 미수용과 환자 이송 지연을 완화하고 시민이 신속하게 치료 받을 수 있는 응급의료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경제 대들보 ‘반도체’ 불붙인 증시, ‘차·방·원’ 힘 보탰다
증시가 ‘꿈의 지수’로 여겨진 오천피(코스피 5000포인트)를 달성한 배경에는 단연 한국 경제의 대들보인 반도체가 자리했다. 지난해 말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팔라졌고, 이후 자동차·원전·방산 등 다른 대형 주도주로 순환매 장세가 펼쳐진 것이 주효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개장 직후 5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코스피는 장중 5019.54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달 초까지는 인공지능(AI) 산업과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거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1일 10만 800원에서 지난 7일 14만 1000원으로 39.9% 수직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53만 8000원에서 74만 2000원으로 37.9% 올랐다. 그러나 고점 부담에 글로벌 증시의 반도체주 조정 흐름이 나타나면서 삼성전자는 8일 1.56% 하락했고 9일 0.14% 올랐다가 12일과 13일 각각 0.14%와 0.86% 떨어지는 등 단기 조정을 맞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8일에 1.89% 올랐지만, 9일 1.59% 하락하고 12일 0.67% 올랐다가 13일 다시 1.47% 떨어지는 등 74만 원선에서 횡보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다시 한번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이날 15만 7000원까지 오르며 ‘16만 전자’ 기대감을 키웠고, SK하이닉스도 77만 3000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종가는 각각 15만 2300원, 75만 5000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총 35.75%에 달한다. 반도체가 쏘아올린 코스피 상승세는 자동차·원전·방산 등으로 이어졌다. 지난 6~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현대차그룹은 이후 주가가 ‘불기둥’을 세웠다. 지난 6일 종가 대비 전날까지 주가 상승률은 현대차 78.2%, 현대모비스는 33.2%, 현대글로비스는 40.0%, 현대오토에버는 55.4%를 기록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이달(2~2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0%), 항공우주산업(40.6%), 현대로템(11.4%) 등 방산주도 강세를 보였다. 해외 원전 수주에 대한 기대감에 원전주와 건설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에서 다른 주도주로 돌고도는 순환매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반도체, 자동차, 방산·조선 등이 장기적 관점에서 견고한 성장 사이클을 이어가는 가운데 낙폭 과대 업종 중 한중 관계 온도 변화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화장품·의류, 호텔·레저, 필수소비재, 유통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실적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반도체에서 바이오와 같은 소외주 혹은 조선, 방산, 자동차 등 여타 주도주로의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가 이달 들어 약 20% 가까이 상승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 지수는 4% 남짓 오르는 데 그치며 개인투자자들은 상승장을 체감하기 쉽지 않은 분위기다. 지난달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인 ‘코스닥 신뢰 및 혁신 제고 방안’을 내놨지만 ‘천스닥’(코스닥 1000포인트)까지는 아직 약 40포인트나 남아 있다. 국내 증시가 대형주들의 독무대가 되면서 당초 전문가 분석과 달리 중소형주 프리미엄이 강하게 나타나는 ‘1월 효과’도 미미한 실정이다.
장동혁, 8일 만에 단식 중단…‘보수 결집’ 효과에도 당내 갈등은 숙제
통일교·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이른바 ‘쌍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장 대표의 단식은 한동훈 전 대표 징계 논란 등으로 분산돼 있던 당 안팎의 이목을 ‘쌍특검’ 이슈로 다시 모으면서, 갈라졌던 보수 진영을 일정 부분 결집시키는 효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한 전 대표를 둘러싼 갈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단식 이후 장 대표의 행보를 놓고 당내 긴장 국면도 이어질 전망이다. 장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 마련된 단식 농성장에서 단식 중단을 선언한 뒤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장 대표는 병원 이송에 앞서 “저는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서 오늘 단식을 중단한다”며 “그러나 부패한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폭정을 향한 국민의 탄식은 오늘부터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단식은 오늘부터가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단식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농성장 앞으로 모여들어 장 대표를 격려했다. 장 대표가 단식 중단을 결심한 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만류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농성장을 찾아 “훗날을 위해 오늘 단식을 멈추고 건강을 회복했으면 한다”고 권했고, 장동혁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국회를 찾은 것은 2016년 말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처음이다. 최근 장 대표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자 당 안팎에서는 단식 중단 요구가 잇따랐다. 전날에는 중진 의원들이 병원 이송을 권고하며 119 구급대까지 출동했지만, 장 대표는 이를 거부한 채 산소 발생기를 착용하고 단식을 이어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단식이 갈라졌던 보수 진영을 다시 결집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수 진영의 상징적 인물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은 데다, 그동안 장동혁 대표와 각을 세워왔던 당내 중도 성향 인사들까지 공개적으로 지지에 나서면서 당내 갈등이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는 분석이다. 장 대표가 단식에 돌입했을 당시만 해도 여론의 반응은 비판적이었다.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제명 의결 직후 단식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국면전환용 카드’라는 지적이 제기됐고, 친한(친한동훈)계 일각에서는 단식 자체를 문제 삼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단식이 장기화되면서 당의 메시지가 ‘쌍특검’ 요구로 집중됐고, 중도 노선 갈등이나 한 전 대표 제명 문제 등 내부 현안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려나는 흐름이 나타났다. 그동안 장 대표에게 변화를 요구하며 지도부와 의견 충돌을 빚어왔던 당내 중도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도 단식 농성 지지에 가세했다. 이와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 중도 성향 인사들도 잇따라 농성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번 단식을 계기로 중도층 지지 확장 가능성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최근 여권을 둘러싼 공천 헌금 비리 의혹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특검 도입에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여론전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홍익표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을 포함한 여권 인사들은 끝내 농성장을 찾지 않았다. 장 대표가 주장해 온 통일교 특검과 신천지 특검 별도 추진에 대해 여권이 명확한 반대 논리를 내놓지 못하면서 여권을 향한 비판적 시선도 이어진다. 다만 당내 갈등이 완전히 봉합된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장 대표 복귀 이후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의결이 강행될 경우 다시 내홍이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가 복귀하는 대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 전 대표 징계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김경수 "부울경 행정통합은 생존전략, 선택 아닌 '필수'"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지방 주도 성장’ 기조 아래 광역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2일 부산과 경남 지역을 찾은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부울경 행정통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지역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부울경 행정통합에 한층 탄력을 붙이고 나섰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2일 부산상의 상의홀에서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을 초청해 ‘지역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에서 김 위원장은 “과거 산업화 시대의 경부축 중심 성장과 정보화 시대의 수도권 집중 투자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이제는 지방이 국가 성장전략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부산은 조선·기계·항만물류 등 국가 기간산업을 이끌어온 산업 수도였지만, 개별 도시 단위의 정책과 행정으로는 글로벌 경쟁에 한계가 있다”며 “부산·울산·경남이 하나의 행정·산업 단위로 움직일 때만 수도권과 대등한 경쟁력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권역별 성장 엔진이 될 전략산업을 선정하고, ‘메가특구’를 지정해 △인재 양성 △R&D △규제 완화 △재정 지원 △펀드 지원 등 패키지를 묶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지방대학을 집중 육성해 ‘서울대 10개, 카이스트·포스텍 10개’를 만들겠다”며, “지역 인재가 지역 기업에 취업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유인책도 구체화됐다. 균형발전지표 등을 반영한 ‘신성장지수’를 개발해 재정 지원을 차등화하는 근거를 마련하고, 국가 및 공공기관 입찰 시 지역업체의 수주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역제한 경쟁입찰 허용 금액을 현행 100억 원 미만에서 150억 원 미만으로 대폭 상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 방문에 앞서 창원에서도 부울경 행정통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창원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부울경 행정통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초광역 행정통합의 필요성과 청년 중심의 성장 전략을 강하게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부울경은 제조업·항만물류·에너지·미래 모빌리티 등 국가 핵심 산업이 집적된 지역임에도 행정 경계로 인해 산업 정책·교통망·인재 양성 체계가 분산돼 왔다”며 “행정통합을 통해 정책 결정과 재정, 산업 전략을 하나의 틀로 묶을 때 비로소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실질적 초광역 경제권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부산의 물류·금융, 울산의 에너지·대기업, 창원의 방산·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언급하며 행정 통합은 지역 자생력을 갖출 확실한 방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창원의 방산·기계 모빌리티 산업, 부산 물류·금융, 울산의 에너지·대기업 산업 역량이 결합될 때 부울경은 하나의 완결된 산업 생태계를 갖춘 초광역 경제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부울경 행정통합은 행정 조직을 합치는 문제가 아니라, 청년의 삶과 산업·대학·도시의 구조를 하나로 재설계하는 국가 전략”이라고 말했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이날 논의된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부울경 행정통합이 실질적인 투자·일자리·성장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부산 기장 산불 진화율 100%… 뒷불 감시 체계 전환
지난 21일 부산 기장군 한 공장에서 시작해 인근 야산으로 확산한 불이 13시간만에 진화됐다. 야간에 발생한 화재로 다음 날 아침이 돼서야 헬기 투입이 가능했고 영하 날씨로 호스가 얼어붙으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2일 부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7시 45분께 기장군 청강리 한 타일 공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인근 야산으로 번져 오후 8시 23분께 산불로 비화했다. 소방 당국은 오후 8시 18분께 1단계, 오후 9시 58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강풍과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이 번지자 산림 당국은 진화인력 452명을 긴급 투입해 밤새 산불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산불은 13시간 37분 만인 이날 오전 10시 산림청 기준 진화율 100%를 기록하며 주불이 완진됐다. 산불영향구역은 총 13ha다. 소방대원과 산불진화대는 밤새 악천후 속에서 고군분투했다. 특히 영하 날씨 탓에 소방 호스가 얼어붙어 애를 먹었다. 기장소방서 소방 분대원 A 씨는 “밤새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며 불을 껐고, 호스가 얼어붙어서 철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성곤 기장소방서 소방행정계장도 “호스가 얼어붙어서 새 호스를 연결해 쓰기도 하고, 갈고리를 이용해 진화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건조한 날씨와 바람으로 인한 산불 확산 방지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소방 당국은 야산을 둘러싸고 3면에서 방어선을 구축했다. 화재 현장으로 이동하던 한 기장군청 직원이 결빙된 도로에서 미끄러져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22일 아침이 돼서야 헬기 투입이 가능해졌고 이날 오전 7시 30분~8시께 산림청 헬기 6대, 군 헬기 5대, 소방 헬기 4대, 임차한 헬기 2대 등 총 17대를 투입했다. 투입된 헬기는 공중에서 불길이 보이는 곳에서 집중적으로 방수 활동에 나섰다. 얼어붙지 않은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 해저드(골프장 호수)에서 물을 퍼서 불이 난 곳에 뿌리며 진화 작업을 하기도 했다. 화재 여파로 인근 교통도 통제됐다. 21일 밤부터 22일 오전까지 인근 연화 터널, 연화과선교에서 기장군청·울산방면 도로가 전면 또는 부분 통제 상태였다. 현재는 모두 통제가 해제됐다. 골프 리조트 직원 12명과 투숙객 18명이 대피하거나 귀가하기도 했다. 산림청은 “산림보호법 제42조에 따라 산불조사감식반을 통해 산불조사를 실시해 발생원인과 정확한 피해면적, 재산피해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방 당국도 환풍기를 켜둔 채로 공장을 나섰다는 관계자 진술과 합동 감식 결과 등을 종합해 화재 원인을 특정할 예정이다.
HUG 사장 최종 후보에 최인호 전 의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신임 사장 최종 후보에 더불어민주당 최인호(사진) 전 국회의원이 선임됐다.22일 오전 11시 부산 남구 HUG 본사에서 열린 HUG 임시 주주총회에서 복수의 사장 후보 가운데 최 전 의원을 최종 후보로 선임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이후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 김윤덕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하고, 이 대통령이 최 전 의원을 신임 HUG 사장으로 임명하면 최 전 의원이 사장으로 결정된다.HUG 관계자는 “직접 확인해 주기는 어렵다”면서도 “대통령 임명 절차 뒤 다음 주 초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약 달성’ 이 대통령, ETF 수익 ‘대박’
코스피가 22일 장 중 5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국내 주가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이재명 대통령의 수익률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28일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약하면서 ETF 상품 4000만 원어치를 매수했다.그러면서 향후 5년간 매월 100만 원씩 총 6000만 원을 더 투자해 1억 원어치를 사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이 매수한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과 코스닥150 지수가 오를 때 이익을 얻는 ‘KODEX 코스닥150’ ETF다. 매월 100만 원씩 5년간 적립식으로 ‘TIGER 200’ ETF에도 투자했다. 이 대통령이 ‘KODEX 200’을 매수한 이후 지난 21일까지 수익률은 103.27%다. ‘KODEX 코스닥150’은 같은 기간 31.40% 상승했다. 이 대통령의 평가 이익은 단순 계산해도 2700만 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해 9월 18일 종가 기준 이 대통령의 ETF 평가 이익이 1160만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26.4%의 수익률에 해당한다. 이 대통령은 “퇴임하는 날까지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해 1400만 개미 투자자와 함께하겠다”고 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대통령이 개별 주식보다는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투자하면서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매월 일정액을 적립식으로 ETF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면서 ETF 순자산 총액은 지난 1월 5일 300조 원을 돌파했다. 새해 들어 코스피가 연일 신고가 행진을 하면서 ETF 순자산은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327조 691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금융투자협회는 집계했다. 지난 5일 300조 원을 돌파한 지 11거래일 만에 27조 원 넘게 불어난 것이다. 투자자 예탁금도 100조 원에 육박했다.
‘오천피’ 시대… 재계 시가총액 지형도도 ‘변화’
코스피 지수가 22일 사상 처음으로 5000선 고지를 밟으며 재계 시가총액 지형도도 바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종가 기준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1194조 원을 기록, 국내 기업집단 최초로 ‘시총 10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1년 전(511조 5000억 원)과 비교해 2배 이상 폭등한 수치다. 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발에 힘입어 시총 885조 원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2위 SK그룹 역시 반도체 효과를 봤다. SK하이닉스의 시총이 158조 원에서 538조 원으로 3배 이상 뛰면서 그룹 전체 시총은 675조 7000억 원으로 불어났다. 글로벌 AI 붐이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지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3위권 경쟁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LG그룹을 제치고 웃었다. 현대차그룹은 시총 300조 6000억 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특히 CES 2026에서 공개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의 실무 투입 계획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며 로봇 대장주 위상을 굳혔다. 반면 LG그룹은 시총이 142조 원에서 177조 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쳐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이 이차전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석유화학 업황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은 탓이다. 주력인 LG전자의 가전·TV 사업 부진도 뼈아팠다. HD현대(5위)와 한화(6위)는 조선과 방산 부문의 기록적인 수주 행진에 힘입어 시총 규모를 2~3배로 불리며 LG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두산그룹은 원전과 로봇 사업의 호조로 11위에서 7위로 뛰어오르며 10대 그룹의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전통의 강자였던 포스코는 철강 업황 둔화와 이차전지 소재 부진으로 7위에서 8위로 밀려났다. 카카오는 10위를 지켰으나 셀트리온은 8위에서 9위로, 네이버는 9위에서 11위로 순위가 낮아지는 등 바이오와 IT 그룹 주가도 코스피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양상이었다. 이어 영풍, 효성, LS, 한진, HMM, 미래에셋, KT&G, 롯데, KT 순으로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효성(23→13위), 미래에셋(26→17위)은 큰 폭으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20위권에 진입했다. 효성은 전력기기와 첨단소재 부문의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되며 주가가 높아졌고, 미래에셋은 증시 활황의 최대 수혜주가 됐다. 반면 롯데(17→19위)와 KT(18→20위), KT&G(15→18위) 등 내수 비중이 큰 그룹은 소비 회복 지연과 규제·비용 부담 탓에 존재감이 약해졌다.
2024년 서학개미 양도세 신고 50만 명…1인당 수익 2800만 원
2024년 해외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얻은 뒤, 양도소득세를 신고한 사람이 50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귀속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인원은 52만 3709명이었다. 이는 전년(20만 7231명)보다 152.7% 급증한 것으로, 역대 처음 50만 명을 넘겼다. 이는 2024년 미국 증시가 매우 좋았기 때문이다. 그 해 1년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23.3%, 나스닥은 28.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9.6%, 코스닥은 21.7% 각각 하락했다. 해외주식 투자를 한 후, 한 해 수익이 250만 원을 넘으면 양도소득세를 국내에 내야 한다. 세율은 22%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자는 2020년 13만 9909명에서 2021년 24만 2862명으로 늘었고, 2022년 증시 침체에 10만 374명으로 줄었으나 2023년부터 다시 늘기 시작했다. 2024년 해외주식 투자 수익은 매우 좋았다. 2024년 이들이 신고한 총 양도차익은 14조 42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조 5772억 원)보다 303.1% 늘어났다. 1인당 양도차익은 2800만 원이다. 서학개미들은 2025년에도 해외 증시 투자 규모를 계속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2년 442억 달러 수준이던 미국 주식 보관액은 2023년 680억 달러로 늘었고, 2024년 1121억 달러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작년 말에는 이보다 늘어난 1636억 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정부는 환율 안전을 위해 해외주식을 판 돈을 원화로 환전해 국내 증시에 투자하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공제하는 제도를 최근 도입했다. 이에 따라 2월께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를 출시할 계획이다. 1인당 매도 금액 5000만 원이 한도이며 1분기 매도 시 100%, 2분기 매도 시 80%, 하반기 매도 시 50%의 양도소득세를 공제해 준다.
'이혜훈 청문회' 23일 실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3일 실시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여야 간사는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을 전제로 인사청문회를 23일 열기로 합의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임이자 위원장은 이날 “청문회는 내일 진행될 예정이다. 후보자가 자료를 완벽하게 제출한 것은 아니어서 26일 개최하는 것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그럴 경우 안 하겠다고 해서 내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경위 야당 간사인 박수영 의원도 이날 자신의 SNS에 “이혜훈 청문회, 내일(23일) 한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추가 요구한 자료의 제출도 매우 부실하다. 제출 시한인 어제(21일) 밤을 넘겨 오늘 아침에야 인쇄본이 도착했다”면서 “일단 청문회를 열어 후보자의 부도덕성과 이재명 정권의 인사검증 부실을 낱낱이 국민께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청문회는 19~20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후보자 출석 없이 여야가 서로 대치 끝에 파행을 빚었다. 이후 공방만 벌이다 이 후보자 측이 전날 자료를 추가 제출하면서 여야 간 극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여야의 극적 합의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의 각종 의혹에 대해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이 지명자에 대해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한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의혹에 장관으로서 부적격 판정을 내린 국민의힘은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후보자의 소명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곽규택 “북항 재개발 활성화 용역, 9억 5000만 원 쓰고 내용은 맹탕”
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대규모 연구용역이 1년을 훌쩍 넘는 기간과 9억 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재개발 해법을 도출해야 할 용역이 새로운 실행 전략 없이 기존 진단을 반복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비판이다.22일 국민의힘 곽규택(사진·부산 서동) 의원실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는 2024년 총 9억 5000만 원을 들여 ‘북항 1단계 재개발구역 사업활성화 및 투자유치방안 수립용역’을 발주했다. 해당 용역은 북항 1단계 재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에도 개발 활성화가 지연되고 투자 유치에 실패한 토지에 대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투자 유치와 토지 공급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재개발 활성화 계획과 분양 전략 수립, 북항 재개발 활성화를 위한 부산항만공사의 역할 정립 등이 핵심 목표로 제시됐다. 용역 기간은 당초 8개월로 설정됐지만, 이후 수행 기간이 18개월로 연장됐다.그러나 곽 의원실이 용역 진행 상황을 분석한 결과, 전문가 자문회의 4회를 제외하면 부지 매각이나 활용 방안, 투자유치를 둘러싼 실질적인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역시 개발 지연과 투자유치 실패라는 현 상황을 정리·관리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다. 북항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대안은 찾아보기 어렵고, 새로운 접근보다는 기존에 반복돼 온 진단을 되풀이하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특히 부지별 사업모델과 투자유치 전략, 추진 일정 등 활성화를 위한 핵심 실행계획이 제시되지 않았고, 민간 투자자·금융기관·운영사와의 실증적 검증이나 구체적인 협의 흔적조차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해외 사례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등을 언급했지만, 이를 북항에 적용할 수 있는 공공 주도의 개발 구조나 역할 분담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게 곽 의원실의 설명이다.용역 보고서는 북항의 분양 전략으로 감정가가 낮은 토지를 우선 공급해 초기 분양 흥행을 유도하고, 핵심 부지의 가치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린 뒤 주거시설 공급이 가능한 A-4 부지 협상을 통해 사업시행자의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는 방안을 제시했다.이에 대해 곽 의원은 “해당 용역은 북항 재개발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에 대한 답보다는 사업시행자의 수익 보전에만 지나치게 매몰된 접근을 반복하고 있다”며 “그 결과 아까운 용역비가 북항의 미래를 여는 전략이 아니라 소극적인 수익 계산에 소모되고 있다”고 비판했다.곽 의원은 랜드마크 부지 등 핵심 사업에 대해 공공이 직접 참여하는 개발 구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와 같이 공공이 위험과 책임을 지지 않은 채 민간 투자만 기대하는 구조에서는 투자유치가 이뤄질 수 없다”며 “랜드마크 부지 등 핵심 사업에 대해 부산항만공사가 직접 참여해 공공이 개발 구조를 설계하고 위험을 분담해야 민간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곽 의원은 이를 위해 항만재개발 사업시행자가 재개발구역 내 상부시설의 개발·분양·임대사업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항만재개발법’과 ‘항만공사법’ 개정안을 이날 대표발의했다. 그는 “이번 법 개정을 통해 북항 재개발이 계획이 아닌 실행의 단계로 나아가도록 하고, 사업시행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K팝 공연장 ‘부산아레나’ 건립을 구체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통일교 의혹' 잠행 전재수, 활동 재개… 6월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부산 요동
더불어민주당 유력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돼 온 전재수 의원의 등판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의혹에도 견고한 지지율을 보이며 6·3 부산시장 선거에서 집중 주목을 받아 온 전 의원이 등판하면 본격적인 지방선거 레이스 점화는 물론 지역 정가가 요동칠 전망이다.22일 지역 여권에 따르면, 전 의원은 다음 주 부산시장 선거를 겨냥한 움직임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은 통일교 의혹 발생 이후 지난달 1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당시 모습을 드러낸 뒤로는 공개 활동을 자제해 왔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단식 투쟁 중이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으면서 정치 복귀 선언이라는 일각의 관측도 나오기도 했다.그러나 다음 주 전 의원의 행보는 그간 보여온 SNS나 언론 인터뷰 등의 단순 정치 활동 재개가 아닌, 부산의 현장에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형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찍이 여권의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돼 온 그이지만 통일교 의혹 이후 직접 부산 시민 앞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시민들과의 소통에 앞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의 지난 성과를 시민들에게 직접 홍보하는 여러 방안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이러한 시간표에 맞춰 여권에서는 전 의원 지원 사격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20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 중 해양수산부 보고에서 전 의원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그의 성과를 치켜세웠다. 이 대통령은 “전재수 장관이 열심히 하셨던 것 같다. 그때 민간 해운 선사 큰 거 두 개 옮기기로 했다”며 “부산으로 옮길 만한 큰 기업들은 다 간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전 전 장관의 실적을 언급한 것을 두고, 해운기업 이전이라는 구체적이고 명시적인 성과를 통해 부산 민심을 견인할 인물로 다시 힘을 실어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아직 통일교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까닭에 아직 피의자 신분이지만 그럼에도 전 의원이 선제적으로 지방선거를 겨냥한 행동에 나서는 것은 그간 결백을 주장해 온 그의 자신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논란에도 전 의원은 재선이자 현역인 박형준 부산시장을 상대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점도 예상보다 빠른 전 의원의 등판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 지난 2~3일 부산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전 의원은 박 시장과 가상 양자 대결에서 43.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1.1%포인트(P) 차로 따돌리는 것으로 집계됐다.전 의원이 내주 부산시장 선거에 뛰어들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격전지로 분류되는 부산의 선거 열기는 급격하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전 의원의 등판으로 부산 민주당은 부산시청은 물론 지역 16개 기초단체장 탈환을 위해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특히 지역 여권은 100일 넘게 남은 레이스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6·3 지방선거에서 부산 민주당의 간판인 전 의원을 앞세우는 전략을 적극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민주당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듯이 의혹에도 부산 시민들은 전 의원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이는 그동안 부산을 장기 집권해 온 국민의힘을 따끔하게 꾸짖는 여론으로 전재수와 부산 민주당이 지역을 새롭게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동시에 전 의원의 광역단체장 출마로 보궐선거가 예상되는 북갑 선거구를 둘러싼 각 당의 피 터지는 경쟁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인용된 조사는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싱크홀’ 사상~하단선 공사장 안전 점검
지난해 4월 연이어 싱크홀이 발생했던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부산일보 2025년 4월 14일 자 2면 등 보도) 정거장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부산시가 새벽시장 일대를 중심으로 안전 점검에 나선다. 공사로 인한 지반침하, 건축물 균열 발생 여부를 미리 확인해 싱크홀을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부산시는 사상~하단선 일대 안전관리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난달부터 다음 달까지 부산새벽시장 앞 502정거장을 만들기 위한 터파기 공사가 이뤄지는 동안 정거장 일대 건축물과 지반 등을 점검하는 게 핵심이다. 해당 정거장은 지난해 4월 13일, 14일 잇달아 발생한 싱크홀과 각각 370m, 120m 떨어져 있다. 시는 약 2억 원을 들여 오는 3월부터 4개월 동안 안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11월 열린 시 ‘도로지반침하 특별대책 TF’에서 결정됐다. 도시철도 공사로 건물에 균열이 생겼다는 식의 다수 민원과 터파기 공사 동안 지반이 약화돼 싱크홀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이에 통상 시행사로서 안전 관리를 맡는 부산교통공사가 아닌 시가 직접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인 부산새벽시장이 중점 관리 대상으로 더욱 더 철저하게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점검 과정에서 건축물 이상이 발견되면 실제 보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사상~하단선 주변으로 건축물 균열 등으로 신고가 접수된 것은 모두 6건이다. 이에 지난 6일 사상구 주민들로 이뤄진 시민단체는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싱크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시 철도시설과 관계자는 “터파기부터 되메우기까지 굴착 공사 동안 인접한 시설물과 지반이 붕괴할 위험성 등을 따져 보는 것”이라며 “조속히 설계 도서를 검토해서 계약 절차를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총연장 6.9km, 정거장 7곳 규모의 사상~하단선은 2호선 사상역과 1호선 하단역을 잇는 노선으로 2016년 착공됐다. 당초 2021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공사 계획 변경, 싱크홀 발생 등으로 현재 2027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대만 관광객 선호 단기 여행지 1위는 ‘부산’
부산이 대만 여행객이 선호하는 아시아 근거리 여행지 상위권에 올랐다. 대만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여행 플랫폼 케이케이데이(KKday)의 조사에서 부산이 일본 주요 관광 도시들을 제치고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KKday가 발표한 ‘2025년 대만 여행객 여행 선호도 인사이트’에 따르면, 부산은 대만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 종합 순위에서 오사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오키나와, 도쿄, 홋카이도, 교토, 서울, 홍콩, 마카오, 방콕 등 기존 인기 여행지보다 높은 순위다. 특히 3일 이하 일정의 ‘단기 퀵(Quick) 여행’ 부문에서는 1위에 올랐다. 짧고 잦은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대만 여행 시장의 소비 패턴이 부산과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KKday는 이번 조사에서 대만 여행 시장이 단기 여행과 7일 이상 장기 여행으로 양극화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2025년 기준 대만인의 20% 이상이 연 4회 이상 해외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소 도시와 개인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일정에 대한 선호도도 확인됐다. 여행 방식 역시 단순 관광에서 벗어나 현지 문화를 깊이 체험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의 댄스 스튜디오 체험, 한국식 증명사진 촬영, 메이크업·헤어 스타일링, 퍼스널 컬러 진단 등 K컬처 기반 체험형 상품과 함께, 방콕 수상시장 당일치기나 발리의 사원·정글·강변 하이킹 등 로컬 경험 중심의 일정이 인기를 끌었다. 부산 역시 K컬처와 로컬 체험을 결합한 콘텐츠를 앞세워 대만 MZ세대의 단기·재방문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직항 노선 접근성과 도심 내 관광 동선이 짧은 구조, 체험형 콘텐츠 확장이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실제 방문 통계에서도 대만은 부산 관광의 핵심 시장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1월 기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34만 9000여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대만 관광객이 약 62만 8000명으로 국가별 방문객 수 1위를 기록했다.
점점 가난해지는 지방… 좁혀지지 않는 재정 격차 [다시, 지방분권]
사람과 기업이 수도권으로 쏠리면서 비수도권의 지방 재정은 해마다 더 열악해지고 있다. 수도권은 확보된 세원을 바탕으로 과감한 재정 투입에 나서는 반면, 비수도권은 낮은 재정자립도와 늘어나는 의무 지출에 묶여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구조다. 이러한 지방재정 격차가 지방을 점점 가난하게 만드는 구조를 고착화하고 있다. 22일 행정안전부의 ‘2025 지방세통계연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수도권에서 거둬들인 지방세는 61조 5432억 원으로, 전체 지방세 수입 114조 854억 원의 53.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가운데 시 지역은 19조 3619억 원, 도 지역은 33조 1803억 원에 그쳤다. 수도권의 지방세 비중은 최근 수 년간 꾸준히 전체 지방세의 절반을 웃돌고 있다. 2023년에는 60조 8568억 원, 2022년에는 65조 4443억 원을 기록하며 매년 전체 지방세의 50%를 넘겼다. 2024년 한 해 서울시가 거둬들인 지방세는 27조 3668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산시의 6조 6810억 원과 비교하면 약 4배에 달한다. 경기도도 28조 2848억 원을 기록했다. 대구(4조 3995억 원), 광주(2조 4816억 원), 울산(2조 4526억 원), 경남(6조 7042억 원) 등 주요 비수도권 광역지자체와 비교해도 수도권의 지방세 규모는 확연히 크다. 수도권 한 지역이 단독으로 거둬들이는 세수가 비수도권 광역지자체 여러 곳의 세수를 합친 것과 맞먹는 구조다. 시도별 재정자립도 격차는 인구와 산업, 부동산 구조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수도권은 인구와 기업, 고가 부동산이 밀집돼 지방소득세·취득세·재산세 등 주요 지방세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 남부권은 부동산 거래와 보유세 세원이 집중되면서 경기 변동 국면에서도 비교적 탄탄한 세수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이 밀집한 서울 지역과 경기 남부권은 거래 한 건당 발생하는 세수가 지방의 수십 배에 달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세수 확보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기업의 본사와 사업장이 분리된 구조 역시 지방 재정 격차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방에 공장과 생산 거점을 두고 있더라도, 고임금 관리직과 연구개발(R&D) 인력, 대규모 본사 건물이 수도권 본사에 집중돼 있어 세수의 비중이 본사 소재지인 수도권으로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배분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방은 공장 유치를 통해 고용과 생산 활동에 따른 행정 부담을 떠안지만, 기업 성장에 따른 세수 확대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에 놓인다. 공장이 위치한 지역은 취득세나 재산세 등 일부 지방세를 확보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고, 기업 이익이 늘어날수록 증가하는 법인지방소득세는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더 많이 귀속된다.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가 곧바로 지역 재정 여건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다. 기초지자체 단위로 내려가면 재정 격차는 더욱 뚜렷해진다. 서울 강남구·중구·서초구 등 수도권 핵심 지자체들은 재정자립도 50% 안팎을 기록하며 자체 세원만으로 예산의 절반 이상을 충당하고 있다. 지난해 강남구는 54.8%, 중구는 55.7%, 서초구는 52.6%를 기록했다. 경기도 역시 성남시 53.7%, 화성시 52%, 용인시 47.9%, 이천시 45.4% 등 주요 지자체들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반면 비수도권 기초지자체로 갈수록 자체 재원만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할 여력은 급격히 줄어든다. 재정자립도 격차가 행정 서비스 수준과 정책 선택지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인구 감소와 산업 기반 약화가 겹치면서 비수도권의 세수 기반 자체도 점차 약화되는 흐름을 보인다. 여기에 고령화도 지방 재정의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은 2021년 9월 특별·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통계청이 지난해 9월 발표한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기준 부산의 65세 이상 인구는 79만 2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4.5%를 차지했다. 8대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고령인구 비중은 20.3%로, 부산은 이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인구 구조 변화는 지방 재정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진다. 고령 인구 비율이 높아질수록 기초연금과 노인복지 서비스, 건강보험 지원 등 사회복지 지출 비중은 빠르게 늘어난다. 반면 세수 기반은 약해지면서 지방 재정은 갈수록 경직되는 구조로 굳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지방의 정책 선택지를 제한하고 있다고 본다. 의무 지출 비중이 커지면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재정적 여력이 부족해진다는 지적이다. 수도권은 인구 유입과 세수 확대를 바탕으로 다시 투자를 이어가는 반면, 지방은 부족한 세수로 인해 변화를 추진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무상복지 정책 역시 성남시의 비교적 탄탄한 재정을 기반으로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방 재정 격차를 완화할 대안으로 지방소비세 확대를 포함한 세제 개편을 제시한다. 지방소비세는 국세인 부가가치세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해 지방자치단체에 배분하는 방식이다. 지난 15일 나라살림연구소가 발간한 ‘지역균형발전 관점에서 본 지방세 현황과 정책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소비세는 수도권 세수 집중을 완화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10년간 지방소비세를 제외한 지방세의 수도권 세수 비중은 54.8%에서 60.5%로 5.7%포인트(P) 늘었다. 반면 지방소비세를 포함한 전체 지방세의 수도권 비중은 같은 기간 53.4%에서 54.0%로 0.6%P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방소비세 도입 이후 수도권 세수 쏠림 속도가 상대적으로 둔화됐다는 의미다. 연구소는 “지방소비세는 세수의 68.5%가 비수도권에 배분되는 구조로, 지역 재정 격차 완화 효과가 뚜렷하다”며 “향후 지방재정 추가 확충을 위해 지방소비세와 같은 공동세 방식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자체 수입으로는 예산 20%도 충당 못 하는 부산 기초지자체들
지방 재정은 기초지자체 단위로 내려갈수록 더욱 취약해진다. 부산에서는 자체 수입으로 예산의 20%도 충당하지 못하는 구·군이 적지 않아, 재정자립도 하락이 새로운 정책 추진을 가로막고 지역 살림 전반을 더욱 열악하게 만드는 구조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22일 국가데이터처 등에 따르면 부산의 기초지자체 재정 여건은 광역 단위보다 훨씬 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본청을 제외한 16개 구·군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17.79%로, 전국 8대 특별·광역시 중 최하위권 수준을 기록했다. 자체 수입만으로 예산의 20%도 충당하지 못하는 기초지자체가 다수라는 의미다. 구·군별로 보면 영도구가 9.5%로 가장 낮았고, 북구(9.9%) 서구(12.4%) 동구(14.8%) 등 10%대 초반에 머문 지역이 적지 않았다. 사하구(15.1%) 금정구(15.6%) 사상구(16.0%) 수영구(16.3%) 남구(17.1%) 부산진구(17.7%) 연제구(17.5%) 동래구(18.1%) 등도 재정자립도 20%를 밑돌았다. 일부 지역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공장 단지가 밀집한 강서구는 39.6%로 부산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았고, 기장군은 28.1%, 해운대구는 24.9%를 기록했다. 강서구는 산업단지와 물류시설이 집중되며 취득세·재산세 수입이 상대적으로 크고, 기장군과 해운대구 역시 개발 사업과 상업·관광시설, 고가 부동산 비중이 세수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원도심이나 주거 밀집 지역 위주의 기초지자체들은 신규 세원 창출 여력이 제한적이다. 산업·상업 기반이 취약한 데다 고령인구 비중이 높아 복지 지출 부담이 커지면서, 자체 재원 확충보다는 중앙·광역정부 이전 재원에 의존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재정 압박은 지출 구조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부산 동구의 경우 2024년 결산 기준 사회복지 분야 지출액은 2326억 1100만 원으로, 전체 세출 결산액 4154억 300만 원의 56%를 차지했다. 매년 절반이 넘는 예산이 사회복지 분야에 투입되고 있는 셈이다. 사회복지 지출은 고령인구 증가와 복지 수요 확대에 따라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사회복지 지출이 대부분 의무 지출 성격이라는 점이다. 기초연금, 노인 돌봄, 장애인 복지 등은 경기 상황이나 단체장의 정책 선택과 무관하게 반드시 집행해야 하는 항목들이다. 재정 여건이 악화되더라도 쉽게 줄일 수 없는 지출 구조가 이미 고착화돼 있다는 의미다. 반면 기초지자체가 자체 판단으로 조정할 수 있는 재량 지출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도시 정비나 생활 인프라 개선, 지역 활성화 사업 등은 예산 편성 과정에서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쉽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상황에서 의무 지출 비중이 커질수록 정책을 통해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여지는 갈수록 좁아진다.
청년들이 체류는 선호하지만 정착하지 않는 ‘영도의 역설’
부산 영도구에 체류하는 인구 5명 중 2명이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지역 16개 지자체 중 인구 소멸 위기가 가장 심각한 ‘영도의 역설’이다. 하지만 40대 미만 순유출 인구는 매년 700명 수준으로 높아 청년 체류 인구를 주민으로 붙잡기 위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9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인구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영도구 전체 체류 인구 중 40대 미만 인구 비율은 매달 39~4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40대 미만 체류 인구 비중은 같은 인구감소지역으로 분류된 서구, 동구보다 최대 8%까지 앞섰다. 체류 인구는 해당 지역에 하루 3시간·월 1회 이상 머무른 인구를 의미한다. 40대 미만 영도구 체류 인구는 등록 인구 4만여 명의 5~6배가량 많은 20만 명 수준이다. 특히 월 3주 이상 장기간 머무르는 이도 1만 2000명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건축공간연구원이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영도구는 체류 지속성과 소비력이 확보된 지역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청년들의 높은 관심에도 이들이 ‘영도 주민’으로 자리 잡지는 못한 상태다. 2023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영도구 유출·유입 인구 통계를 분석한 결과, 40대 미만 유출 인구는 1만 1165명, 유입 인구는 9095명이었다. 40대 미만 유입 인구가 유출 인구를 앞지른 사례는 2023년 3분기가 60명 증가로 유일하다. 2024년 4분기에는 40대 미만 유출 인구가 유입 인구보다 406명이나 많았다. 구청은 체류 인구를 정주 인구로 유치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만 약 30개에 달하는 청년 정책을 벌인 구청은 2022년부터 약 20억 원의 청년 기금을 조성해 청년 창업자 사무실 임차료, 청년동아리 운영비, 자격증 응시료 등을 지원했다. 청년 공공근로사업과 창업 오피스 위탁 운영으로 19명 고용을 창출하고 장학금과 자산 형성 지원 등에 약 1억 원을 썼다. 월세 지원 혜택도 95명이 받았다. 영도구청 신성장전략과 관계자는 “시가 추진하는 청년 활동공간 활성화와 청년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청년기금과 부산시 보조금을 함께 활용한 맞춤형 청년 시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류 인구가 정주 인구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교통 체계 개선 등 인프라 개선이 근본적 대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영도구는 부산 지역 16개 지자체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 등 철도 교통망이 없다. 또 영도구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다리는 4개인데,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편한 남항대교나 부산항대교를 거치는 버스 노선은 2개뿐이다. 영도구를 지나는 노선 21개 중 10%에도 못 미친다. 이는 구청이 도시철도 영도선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 현재 영도선은 중구·동구를 지나는 C-Bay선과 남구 우암선과 통합돼 국토교통부 구축계획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이 정주할 수 있는 산업 인프라를 더 확장해야 한다고도 조언한다. 부산연구원 이동현 박사는 “영도구는 워케이션 등 주거와 휴식,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지역으로서 잠재력은 충분하다”며 “영도 내에 조성된 동삼혁신지구와 영블루밸리 등을 현재 사업으로만 끝내지 않고 더 장기적으로 운영해 신산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산업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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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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